키미3
1시간 전•
고통아 너 또 왔네~ 너무 설렌다
“고통의 강도는 지금 이 순간 저항하는 정도에 달려 있다.”
이 문장이 오늘 유독 깊게 들어왔다.
나는 그동안 마음속에서 불편한 감정이 올라오면
‘도대체 이런 마음이 또 왜 올라온 거야?’
‘난 충분히 정화했는데…’
하면서 그 감정을 없애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오히려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봐주지 못하면
잠깐 사라진 것 같던 감정이 다시 삐쭉삐쭉 올라오고,
나는 또 그 감정에 휩쓸려 소용돌이처럼 매몰되곤 했다.
생각해보니 문제는
감정이 올라오는 것 자체가 아니라
그 감정이 올라온 것을 내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조금 다르게 연습하고 있다.
“아, 이 감정이 또 올라왔구나.”
그냥 인정하고 바라보기.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없애려고 하지 않고,
왜 생겼는지 당장 답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그저 ‘지금 이런 감정이 있구나’ 하고 바라보는 것.
아직 잘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계속 연습하다 보니
조금씩 근육이 붙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감정이 올라오면
곧바로 그 감정 속으로 들어갔다면,
지금은 아주 잠깐이라도
“너 또 왔네~”
하고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제는 조금 재미있게 바라보고 싶다.
“오? 또 왔네.
그럼 이 감정이 지나가고 나면
어떤 새로운 일이 일어날까?”
불편한 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나쁜 신호라고만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신호일 수도 있겠다고
그래서 앞으로는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억지로 긍정적으로 바꾸기보다는,
먼저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그 위에 조금씩 설렘을 더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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