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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한 게시글
공유오피스 창업기#1 공유오피스를 만드려는데 책상만 놓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동탄에서 조금 이상한 공유오피스를 만들고 있다. 여기서는 오전 9시가 되면 각자 해야 할 일을 정하고 바로 시작한다. 그냥 오래 앉아 있는 것보다 오늘 하나라도 실제로 끝내는 걸 더 중요하게 본다. 지금 동탄에서는 6명이 한 공간에 모여 일을 하고 있고 내가 운영하는 파티룸에서도 일주일에 한번씩 6명 정도가 모인다. 그런데 처음부터 공간사업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 오히려 시작은 내 문제였다. 나는 해야 할 일을 몰라서 못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뭘 해야하는지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하면 강의를 하나 더 듣고, 다른 거로 넘어가고, 조금만 있다 하자면서 미뤘다. 그러다 하루가 끝나면 항상 같은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이건 못했네." 그런데도 계속 미뤘다. 그러다 보니 해야 할 일을 안 한것보다 알면서도 또 안했다는게 더 싫었다. 결국 내가 참여하고 있던 교육에서도 중간에 도망쳤다. 그 문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들었던 말이 하나 있었다. “일정 장소에 가두어 두고, 끝날 때까지 억지로라도 실행하도록 강제하는 환경이 있어야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다.” 그 말을 듣고 바로 생각했다. “그럼 진짜로 가둬보자.” 그래서 재수할 때 있었던 기숙학원의 경험을 토대로 내가 도망칠 수 없는 환경부터 만들었다. 들어오면 핸드폰을 제출하고, 오전 9시가 되면 일을 시작하고, 정해진 시간표대로 흘러갔다. 수련 시간에는 핸드폰도 사용할 수 없게 했다. 이름도 처음에는 그냥 감옥 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사람을 모집하기 전에 생각했다. "내가 먼저 들어가보자" 그렇게 4일 동안 직접 그 안에서 일을 해봤다. 결과는 콘텐츠 9개 지난 한 달 동안 만든 것보다 많았다. "나는 그대로인데 왜 이렇게 달라졌지?" 의지가 강해진 것도 아니고 달라진 건 환경이었다. 생각보다 결과가 나오자 바로 모집글을 올렸다. “핸드폰 반납하고, 콘텐츠 1개 발행할 때까지 못 나가는 오프라인 스프린트.” 처음에는 정말 그 정도로 단순했다. "핸드폰을 뺏고 못 나가게 하면 결국에는 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첫 사람들을 받기 시작했다. 오전 9시가 되면 핸드폰을 한 쪽에 모아두고 각자 자리에 앉았다. 종이 울리면 일을 시작했고, 쉬는시간이 되기 전까지는 각자 하던 일을 했다. 혼자 있을 때는 계속 미루던 사람도 오전 시간 안에 촬영을 끝냈고, 오후에는 편집해서 발행까지 마쳤다. 실제로 사람들이 들어오고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가지는 분명해졌다. "나만 이런게 아니었다."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는데도 혼자 있으면 계속 미루는 사람. 중요한 본질이 있는데도 다른 일로 회피하는 사람. 나 뿐만 아니라 이 사람들에게 필요했던 건 단순히 앉을 자리가 아니라 해야 할 일을 실제로 하게 만드는 환경이었다. 공유오피스라고 하면 보통 깔끔한 인테리어와 시설을 떠올린다.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까지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그래서 지금 공유오피스를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도 이것이다. “어떻게 하면 여기 들어온 사람이 정말 해야 할 일을 실행하게 만들 수 있을까?” 그 질문에서부터 지금의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어쩌다 공간 Ep.2 | 일단 제가 실행하는 공간으로 써봤습니다
공간을 받고 첫 주였다. 가장 먼저 한 일은 내가 이곳에서 직접 일해보는 것이었다. 그런데 공간만 생겼다고 갑자기 실행을 잘하게 되는 건 아니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이 공간을 사용하면서 실행을 방해하는 것부터 하나씩 찾아보기로 했다. 혼자 일해보니 가장 먼저 두 가지 문제가 눈에 들어왔다. 의지로 버티고 있었던 건 핸드폰이었다. 옆에 있으면 일을 하다가도 습관처럼 손이 갔고 한번 보기 시작하면 멈추기도 어려웠다. 그때마다 '보지 말아야지'하면서 내 의지로 버티고 있었다. 그래서 참는 대신 보기 어렵게 만들어보기로 했다. 입구에 핸드폰 보관함을 두고 공간에 들어오자마자 핸드폰을 넣었다. 손만 뻗으면 쓸 수 있던 핸드폰이 일어서서 가지러 가야하는 귀찮은 일이 됐다. 작은 변화 였지만 핸드폰을 확인하는 횟수도 확실히 줄었다. 핸드폰을 치우니 시간이 문제로 남았다. 언제까지 일하고 쉴지는 계속 내가 결정해야 했다. 조금 힘들어지면 "여기까지 할까?" "조금만 쉬었다가 할까?" 하며 계속해서 나 자신과 타협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결정하는 일 자체를 줄여보기로 했다. 집중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미리 정하고 공간에 시간표를 배치했다. 매번 판단하지 않아도 되니 다음 행동으로 넘어가는게 훨씬 명확해졌다. 물론 처음 만든 시간표가 정답은 아니었다. 직접 사용해보고 이후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시간표도 계속 바뀌었다. 실행을 잘하기 위해 의지가 필요한 게 아니라 방해되는 행동들은 조금 어렵게 만들고 해야 하는 행동들은 쉽게 만들면 된다. 그때는 이걸로 충분한 줄 알았다.

의지 대신 마찰을 조절해봤다
가설 : 의지로 버티는 것보다 방해행동의 마찰은 높이고, 해야 할 행동의 마찰은 낮추면 더 쉽게 집중할 수 있을것이다. 실험1. 핸드폰과 거리를 만들면 덜 보게 될까? 관찰 혼자 공간에서 일하다 보니 핸드폰이 옆에 있을 때 계속 신경이 쓰였음 의지력을 계속 시험함 적용 핸드폰을 확인하는 행동의 마찰을 올리기로 함 입구에 핸드폰 보관함을 두고, 공간에 오자마자 핸드폰을 넣었음 결과 핸드폰이 바로 옆에 있을때보다 확인하는 횟수가 줄었음 실험2. 일하는 시간을 미리 정하면 실행이 쉬워질까? 관찰 핸드폰을 치워도 언제까지 일하고 쉴지 내가 정함 적용 집중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미리 시간표로 정했음 그때그때 결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선택의 마찰을 줄임 결과 해야 할 시간이 명확해지니 다음 행동을 고민하는 시간이 줄었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움직임 아쉬운점 명확한 것은 좋았지만 처음 정한 업무시간이 실제 집중하기에는 너무 길었음 수정 처음에는 오후에 1시간 30분 + 15분 휴식으로 운영 이후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아 50분 +10분 휴식으로 변경함 변경 전: 변경 후: 이번 실험에서 알게된 것 집중하기 위해 내려야 하는 선택지들이 줄었다. 다만 한번 만든 환경은 정답이 아니었으며 직접해보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바꿔갔음 환경은 한번 설계하면 끝내는게 아니라 행동을 관찰 혹은 피드백을 받으면서 수정해야 함

어쩌다 공간 Ep.1 | 어쩌다 공간이 생겼습니다.
25년 12월 10일 회사를 퇴사했다. 사업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회사를 다니면서 병행하기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부족했다. 퇴근하고 나면 하루의 에너지를 대부분 써버린 뒤였고 해야 할 일은 계속 뒤로 밀렸다. 결국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사업을 조금씩 할지 아니면 아예 시간을 확보해서 온전히 시간을 쏟아부을지. 나는 후자를 선택했고 그렇게 퇴사했다. 그런데 여기에는 큰 착각이 있었다. 나는 시간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했는데 퇴사하고 나니 오히려 시간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또 다시 실패를 겪었고 스스로를 탓하며 몇달 동안 거의 은둔하며 지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지금 내 생활에서 바꿀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바꿔보기로 했다. 아주 작은 행동부터 시작했고 매일 반복했다. 그렇게 몇달 사이 나의 삶은 꽤 많이 달려졌다. 작은 행동이라도 계속하다 보니 이전에는 없던 기회들이 하나씩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한가지 믿음이 생겼다. 행동하면 행운이 찾아온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이 공간도 그 믿음을 조금 더 강화게 만들어준 계기였다. 사실 이곳은 내가 퇴사하기 직전 교육을 들었던 대표님의 공간이다. 대표님이 이곳으로 이전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른 장소로 이동하게 되면서 우연히 이 공간을 사용할 기회를 얻게 됐다. 공간이 생기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곳을 어떻게 써볼까" 였다. 그동안 내 생활을 하나씩 바꿔보면서 한가지는 확실하게 느꼈다. 의지로 버티는거 보다는 행동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게 훨씬 도움된다는 것을 나 역시 그랬다. 그래서 이 공간도 단순히 일하는 장소로 두기보다 내가 자연스럽게 실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하나씩 바꿔보기 시작했다.

반복하려면 의지보다 마찰을 줄여야 한다
연습을 어떻게 반복해야 더 빠르게 익숙해 질 수 있을까요? 지난 글에서는 습관을 만드는데 얼마나 반복했는지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더 쉽게 반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연습을 실행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마찰을 줄이기"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동기가 행동변화에 중요 요소라고 여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기부여 영상들을 매일 봅니다. 저 역시도 그랬어요. 하와이 대저택, 스터디언등 동기부여 영상들을 매일 봤던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설거지거나 이동하면서 듣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증발해 버렸어요. 사실 동기에는 숨겨진 진실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진짜 동기는 게으르게 지내고 편리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핸드폰을 열고 스크롤을 내리는 것은 큰 동기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찰줄이는 세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환경 재구성하기 즉시 그 일을 할 수 있게 준비하기 2분 안에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행동을 줄이기 이 방법을 제가 가지고 있는 공간에 직접 적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어쩌다 공간을 얻게 되었는데, 얻은 김에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을 조금이라도 쉽게 실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먼저 집중을 방해하는 행동에는 마찰을 높였습니다. 공간을 들어오면 핸드폰을 제출합니다. 의지를 시험하기보다 애초에 핸드폰을 확인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공간에 시간표를 배치했습니다. 집중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미리 정해두어 매번 결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선택의 마찰을 줄였습니다. 반복하고 싶은데 계속 실패하는 행동이 있다면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시작하기 어렵게 만들어져 있는건 아닌지.
성장은 시간이 아니라 반복이 만든다
왜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변하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자기계발 책들과 유튜브를 보며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런데 정작 삶은 제자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변하지 않는 자기 모습에 실망하고 결국 스스로를 깎아내리기 시작합니다. "나는 안되는 사람"이라고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이 생각이 내면에 뿌리 깊게 잡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고유한 잠재력 마저 잃게 됩니다. 저 역시 자기계발에 목숨을 걸었던 사람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뒤쳐지는 것 같고, 성장을 계속하고 싶어서 계속 무언가를 하고, 성공하는 사람들이 하는 습관들을 따라해봤습니다. 정말 많이 시도했지만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되돌아 오기를 반복했습니다. 이제서야 그 이유가 명확해졌습니다. 저는 '실행'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동작'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계획을 세우고 배우는것까지 했을 뿐, 실제 행동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독서가 중요하다는 말을 듣고 매주 1권씩 읽겠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나는 매일 50~100페이지 씩 읽어야지!" 이러면서. 그러고는 한달? 아니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계획을 세우는 동안에는 실패할 위험없이 무언가를 해낸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뭔가 했다"라는 느낌에 중독돼 버린겁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준비는 '미루기'의 형태로 변형되었습니다. 미루기를 합리화 하는 말들이 쌓이니, 결국 완벽주의에도 빠져버렸습니다. 여기서 제가 발견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같은 행동을 얼마나 반복했느냐는 것입니다. 인간은 어떤 행동을 반복할수록 뇌는 그 행동을 하는데 효율적인 구조로 변합니다. 신경학자들은 이를 '장기적 강화'라고 부릅니다. 뇌는 자주 한 행동들을 기억합니다. 같은 행동을 반복할수록 세포와 세포 사이에 주고 받는 신호들이 증진되고 신경학적 연결들이 촘촘해집니다. 그리고 경로들이 확립되면서 신경회로는 점점 두꺼워지고 결국 생각하지 않아도 행동하게 되는 자동화 상태가 됩니다. 새로운 핸드폰을 처음 사용했을 때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처음에는 버튼의 위치와 사용법이 어색합니다. 하지만 같은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생각하지도 않고 자동으로 핸드폰을 만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습관들은 이미 수백번, 수천번 반복된 행동으로 이미 내재화 된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습관을 만들 때는 '얼마나 오래 해야 하는지'만 물어서는 안됩니다. 자전거를 배울때도, 운전을 배울 때도 시간이 지날 수록 잘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직접 페달을 밟고, 핸들을 돌리고 같은 행동을 반복해야 익숙해집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습관도 결국 반복을 통해 몸에 익습니다. 주위에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습관을 들이는 데 얼마나 걸렸어요?" 하지만 제일 중요한 질문은 "이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매일 얼마나 했어요?"입니다. 시간 자체가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 시간 안에서 이루어진 반복이 습관을 만듭니다. 정리 : 습관이 자연스러워지는 지점까지는 그만큼의 반복이 필요합니다 21일이나 30일이라는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저절로 습관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기간이 지나도 행동을 두 번 반복한 사람과 200번 반복한 사람에게 남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흘러간 시간이 아니라 그 안에서 실제로 반복한 횟수입니다. 제가 독서 습관을 만든 과정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처음에는 매일 아침에 한 페이지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틈이 날 때마다 한 페이지를 읽다보니 펼치는 횟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났습니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니 책을 펼칠 때마다 느꼈던 거부감도 빠르게 줄어들었습니다. 오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줄어들었습니다. 어느 순간 독서는 마음 먹고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자연스레 제 생활에 녹아든 행동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연습을 어떻게 반복해야 더 빠르게 익숙해질 수 있는지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지금 만들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습관을 얼마나 오래 해야 할지만 생각하고 있지 않았는지 혹은 이걸 더 쉽게 반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