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함을 제거하는 일
어제 고속버스 안에서 한 숨 자고 있었습니다.
쿨~ 쿨~
꿀잠을 자고 있었는데
무릎 위에 뭔가 쾅 하고 떨어지더군요.
너무 놀라서 소리를 악! 하고 질러버렸지 뭡니까
주변을 둘러보니 참 고요했습니다
모두가 잠든 고속 버스 안에서
소리를 질러버린 그 당혹함이란....
제 무릎에 떨어진 건 다름아닌
가방이었습니다.
제가 짐칸에 올려둔 가방이었죠.
그걸 본 순간 부끄럽더군요.
'내가 버스 흔들리는 걸 생각 안하고 너무 대충 올려놨다'
싶었습니다.
게다가 가방이 떨어지기 전에
모자도 한번 떨어졌었거든요.
저는 그때 가방도 아슬아슬하단 것을 눈치챘어야했습니다.
안일한 태도로 일관한 것이 저의 패착이었던 것입니다.
이후로 지나온 제 인생을 돌아봤더니
안일했던 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충분한 기회도 있었고, 징조도 있었고 말이지요.
또 이순신 장군님이 임진왜란때 크게 활약하실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유비무환'의 자세였던 것도 떠올랐습니다.
이순신 장군님은 늘 이겨놓고 싸웠고,
미리 준비를 다 해놨기 때문에 근심(환)이 없었던 것이죠.
근데 저는 미리준비하지 않고 안일했기 때문에
근심(환)될 만한 일이 생긴 것입니다.
아하. 내가 안일했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어제부로 안일함을 제거해나가겠다고
다짐을 먹었습니다.
한편으론
안일함을 제거하겠다고 다짐한 사람의 눈빛은 살아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 아름답습니다. 안일한 것보단 안일하지 않은것이 더 아름다운 것이라고 저는 느꼈습니다.
오늘도 민서대표님께 일을 전달하고서 '알아서 잘 하시겠지'하는 마음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저는 검수만 잘 해주면 되겠다 싶었는데
안일함을 제거하는 마음을 냈더니 1:1로 가르쳐줘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하루하루 안일함을 제거하는 훈련을 해나갈 것입니다.
오늘은 그런 생각으로 일을 했습니다.
확실히 이런 편이 근심이 덜하네요.
하루를 마치고나서 집에 편안히 갈 수 있는 근간이 여기에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안일한데 어찌 근심이 없을 수 있을까요.
저는 유비무환의 편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안일한 사람은 진정한 주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주인이라면 집에서 물이 샐때 보수를 해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근데 물이 새든 말든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면
그는 주인의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에고가 날뛰든 말든
자아가 날뛰든 말든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면
그를 두고 삶의 주인이라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영적 해방, 차원 상승, 영적 진화.
이것들을 위해선 안일함을 제거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안일함과 해방은 이렇게 연결됩니다.
안일함과 저의 신념은 이렇게 연결됩니다.
안일함과 저의 사명은 이렇게 연결됩니다.
안일한 사람은 인간다움과도 거리가 멉니다.
에고가 날뛰는 대로 냅두면 그것은 곧 탐욕과 쾌락에 몸을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탐욕과 쾌락에는 공허함이 남습니다.
뻥 뚫린 것이란 말입니다.
마치 굴러가지 않는 자동차 처럼 말이죠.
굴러가지 않는 자동차는 공허합니다.
자신은 굴러가야 의미가 있는데
굴러가지 않으니 살아갈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런데 주인으로 거듭나면 스스로 온전해 질 수 있습니다.
에고도 다스리고, 자아도 다스립니다.
그럴때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안일함과 인간다움은 이어집니다.
하하! 안일함을 제거하는 일이
이렇게 중요할 줄이야
저는 이제 알았습니다.
@김민서 탐욕과 쾌락에 눈이 멀면, 그것을 채우기 위해서 선을 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친구랑 게임을 하는데 이기고싶어서 친구를 때렸다고 해봅시다. 이기고자하는 탐욕에 기울어서 해선 안될 짓을 해버린 겁니다. 그렇게 게임은 이겼지만 친구는 나를 손절했다고 상상해봐요. 나에게 무엇이 남을까요? 공허함입니다. '내가 고작 이딴 게임한번 이길려고 친구를 때렸다니...' '이미 친구는 떠나버리고 없구나' '나는 이제 혼자구나'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탐욕과 쾌락을 채운 뒤에 공허한 이유가 바로 이런 것입니다.
근데 탐욕과 쾌락 속에서도 눈이 멀지 않으면 수행의 성과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치 연꽃이 진흙 속에서도 피어나듯이, 연꽃이 진흙에 물들지 않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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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책 출판하실때 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