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본질에 다가가는 부하율관리
오늘 첫 스프린트에 참여했습니다.
제대로 저를 세워보고 싶어서,
부하율 1주차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관계에서 생기는 부담에 신경을 쓰고,
해야 할 일을 계속 더하면서 저를 돌아볼 여유가 줄었습니다.
제가 세웠던 원칙도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명도 일상에서 자꾸 놓쳤습니다.
움직이고는 있었지만 무엇을 위해 움직이는지 생각할 시간은 없었습니다.
오늘 부하율 1주차를 보면서 알게 된 표현이 있습니다.
‘시간 암살자.’
그중에서도 저는 ‘속도광’에 가까웠습니다.
늘 무언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일정에 빈칸이 생기면 또 다른 일을 넣었습니다.
쉬는 시간도 충분히 갖지 않았습니다.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이유로 계속 움직였습니다.
그렇게 바쁘게 지내면서,
정작 저 자신에게 써야 할 시간은 없애고 있었습니다.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이 일을 계속하고 싶은지,
어떤 선택이 나를 지치게 만드는지
그런 질문을 해볼 시간을 거의 갖지 않았습니다.
부하율을 관리하면서 조금씩 저에 대한 생각이 생겼습니다.
내가 감당할 여력보다 너무 많은 일을 떠안고 있었다는 것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어떤 원칙을 세워놓고도
실제로 지키지 않았는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배운 것은 직접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새로 배우는 일에 시간을 더 쓰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봤습니다.
저를 지키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잠과 휴식을 뒤로 미루고 있었습니다.
원칙이 문장으로는 있었지만,
제 일정에 충분히 반영돼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언가를 더 추가하기보다,
불필요한 것을 빼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지금 제게는 강의를 더 듣는 일이 우선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배운 것을 실제로 써볼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강의를 더 들을 이유가 없습니다.
잠도 하루 7~8시간을 확보하는 것을
제 생활의 기준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일정을 다 채우고 남는 시간에 쉬려고 하면,
제게는 쉬는 시간이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쉴 시간을 먼저 지키고,
그 안에서 감당할 일을 정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들어오는 정보도 돌아봤습니다.
그동안 저는 무엇을 받아들이고 있는지 살피지 않은 채,
너무 많은 것을 계속 넣고 있었습니다.
제 상황에 필요한지 생각할 틈도 없이 받아들이고,
정리하지 못한 생각을 다시 말과 일로 내보내고 있었습니다.
제가 넣는 것부터 살펴봐야 했습니다.
지금 필요한 정보인지,
직접 적용해볼 여력이 있는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실행하는 게 먼저인지.
이 질문을 하고 선택하려고 합니다.
환경도 바꿨습니다.
이사를 했고,
제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공간으로 옮겼습니다.
저를 계속 분주하게 만드는 환경에서 벗어나,
집중하고 생각할 시간을 확보하고 싶었습니다.
마음 한쪽으로는 다른 일을 계속 신경 쓰면서,
일단 눈앞의 일을 하는 상태를 줄이고 싶었습니다.
앉아 있는 시간만 늘리기보다,
그 시간에 제가 온전히 있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생각할 시간도 늘렸습니다.
이 시간이 당장 결과물로 보이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 제게는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
왜 이 일을 하려는지,
누구와 함께하고 싶은지,
무엇을 지키면서 일하고 싶은지 살펴볼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부하율 관리는 모든 것의 첫걸음입니다.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사명을 고민하려 해도,
눈앞의 일에 계속 쫓기면 그 생각을 이어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고요함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깁니다.
정리했다고 생각한 문제도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모든 문제를 없앨 수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반복해서 저를 붙잡는 작은 불편이나,
미리 정리할 수 있는 혼란은 최대한 줄여보려고 합니다.
일이 생겼을 때 바로 휩쓸리기보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생각할 여유를 남겨두고 싶습니다.
제가 지키고 싶은 고요함은 그런 상태입니다.
오늘 한 번의 스프린트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도 일정에 무언가를 더 넣고 싶을 것이고,
다시 바쁘게 움직이는 습관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때는 제 원칙을 떠올려보려고 합니다.
“이 일을 추가할 여력이 있는지?”
“잠과 휴식을 또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나를 돌아볼 시간은 남아 있는가?”
저는 아직 제 목표와 사명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이번에는 저를 더 몰아붙여 답을 찾으려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불필요한 부담을 덜고,
쉬고, 생각하고, 이미 배운 것을 직접 해보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 다시 살펴보려고 합니다.
첫 스프린트를 시작한 오늘,
저는 더 채우기 전에 덜어내는 일부터 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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