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을 각오로 들어가세요
오늘 드디어 꿈의 고객을 만났다.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고객을 실제로 만났는데, 기쁨보다 두려움이 먼저 밀려왔다.
‘내가 이분께 돈을 받아도 될까?’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직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돈을 받아도 되는 걸까?’
너무 잘하고 싶으니까 오히려 가격을 낮추고 싶어졌다. 처음에는 10만 원을 받으려고 했다. 아직 내가 부족하니까 이 정도면 되겠지 싶었다.
그때 경성 대표님이 말씀해주셨다.
“그냥 욕을 먹으세요. 욕먹을 각오로 들어가세요.”
정곡을 찔렸다.
사실 나도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다. 나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해낼 수 없고, 분명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걸.
그런데 사업이라는 건 욕을 피하면서 성장하는 게 아니었다. 욕을 먹을 수도 있는 자리로 들어가고, 부딪히고, 고치면서 성장하는 것이었다.
뭐가 없어도 일단 부딪혀.
할 수 있어.
너는 해낼 수 있어.
그 말을 듣고 나니까 이상하게 내 안에서 가격이 계속 올라가기 시작했다.
1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그리고 300만 원, 500만 원까지.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잠깐만. 나 진짜 엄청난 사람인데?’
‘나는 진짜 엄청난 걸 줄 수 있는 사람인데, 내 가치를 고작 10만 원으로 내가 평가했다고?’
물론 아직 증명해야 할 것도 많다. 부족한 것도 많고, 욕먹을 일도 분명 생길 것이다.
하지만 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깊이 듣고, 그 사람이 겪고 있는 진짜 불편을 발견하고, AI와 기술을 활용해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처음부터 나를 10만 원짜리로 줄여야 할 이유는 없었다.
다만 가격은 내 존재의 가격이 아니다.
내가 해결하기로 한 문제의 크기이고, 내가 짊어질 책임의 크기이며, 고객에게 돌려드려야 할 변화의 크기다.
그러니까 100만 원, 200만 원, 300만 원, 500만 원을 받겠다는 것은 단순히 “나는 대단하니까 이 돈을 주세요”라는 말이 아니다.
그만큼 책임지겠다는 말이다.
받은 돈보다 더 큰 감동과 변화를 돌려드리겠다는 약속이다.
오늘 내 존재급이 조금 높아졌다.
이미 모든 것을 잘해서가 아니라, 부족한 상태로도 꿈의 고객 앞에 서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욕을 먹을 수도 있다.
실패할 수도 있다.
그래도 숨지 않겠다.
부딪히고, 배우고, 결국 해내겠다.
나는 이제 고객을 감동시키고, 그 대가를 당당하게 받을 것이다.
이게 단순한 허세인지, 정말 내가 가진 가치인지는 결국 현장에서 증명해야 한다.
그러니까 일단 들어가 보자.
욕먹을 각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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