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복
저번주에 강원도로 3일간 떠났다.
내 비전보드에 있는 호텔을 미리 탐방하기 위함도 있고
그동안 쌓인 부하율들,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들을
총정리 하기 위해서 였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라
혼자 떠나고 싶었지만 의도치 않게
첫날 아침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지인과 함께하게되었다.
솔직히 약간 짐처럼 느껴졌다.
혼자서 여행하고 싶은 욕구가 컸는데
괜히 생각정리도 안되고 흐지부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오산이었다.
지인이 VIP 티켓이 있다고 데려간
원주 뮤지엄산에서 엄청난 영감들을 가득 채우게 되었다.



공간이 주는 이완과 넓은 시야는
내가 어떤 생각을 붙잡고 쥐어짜지 않아도
알아서 나열해서 정리해줬다.
노트에 적은 영감만 30가지는 되는것같다.
만약 지인이 같이 강원도를 가자는 제안을
거절하고 흐름을 타지 못했으면
첫날부터 비가 잔뜩 오는날 우중충하게
하루를 보냈을거다.
심지어 지인이 의자까지 선물해줬다.
강원도 갈때는 접이용의자가 있어야 한다면서


처음엔 짐처럼 느껴졌던 지인덕에 강원도에서의 여행은
기쁨이 배가 되었다.
한번씩은 내가 흐름을 조정하려 않고
그저 우주가 보내준 손님들,사건들을 모두 환영하며
올라타보는것도 괜찮겠다.
그리고 여기에서 항복을 배웠다.
그저 항복하면 인생은 원하는대로 흘러간다.
3일간 열심히 생각정리를 해봤지만
역시 완벽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
여전히 두렵고. 여전히 수치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복할거다.
외모가 신경쓰여도 이미지가 신경쓰여도
누군가 날 비판할까봐 두려워도 항복하고
계속해서 글과ㅜ영상을 올리겠다.
제가 항복하지 않고 또 완벽을 추구하며 숨는 모습이 보이면
따끔하게 혼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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