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고통스러워야 한다?
-고통이 길이 되려면
돌아보면 아프지 않고 지나온 성장은 없었다.
낯선 일 앞에서 작아졌고, 거절당했고, 기다렸고, 익숙했던 나를 내려놓아야 했다.
그래서 나는 고통이 성공으로 가는 길에 반드시 있다고 느낀다.
그런데
아팠다고 해서 모두 길이 되지는 않았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문제로 몇 번이고 아팠던 시간도 있었다.
그때 나는 그것을 노력이라고 불렀다. 지금 보면 그저 맴돌고 있었다.
고통은 성공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고통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이 둘 사이에서 많은 사람이 길을 잃는다.
"성공한 사람은 아팠다"는 말을 오래 듣다 보면,
어느새 "아프면 성공한다"로 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더 아플수록 더 가까워진다고 믿게 된다.
잠을 줄이고,
쉬는 날에도 마음은 쉬지 못하고,
몸이 보내는 신호마저 성실함이라고 부른다.
일이 잘 풀리는데 오히려 불안하다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너무 쉽게 된 것 같아서요."
나는 그 말이 약해서 나온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아파야만 누려도 된다고 배워 온 사람의 말이다.
오래 견디는 법은 배웠지만, 견디지 않아도 되는 순간을 받아들이는 법은 배우지 못한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고통을 줄이는 방법부터 건네고 싶지는 않다.
먼저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당신이 그동안 아팠던 것은 잘못 살아서가 아니다. 그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
다만 함께 살펴보고 싶은 것이 있다.
지금의 고통이 나를 앞으로 데려가는 고통인지, 같은 자리를 맴돌게 하는 고통인지?
앞으로 데려가는 고통은 지나고 나면 내가 조금 넓어져 있다. 맴도는 고통은 지나고 나도 같은 자리에 같은 무게로 남는다.
그런 고통은 더 참으라는 신호가 아니라, 잠시 멈춰 길을 다시 보라는 신호다.
이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조금 다르게 말하기 시작한다.
"나는 부족해서 아팠던 것이 아니라, 같은 자리를 혼자 오래 돌고 있었구나."
"더 견뎌야 하는 것이 아니라, 길을 바꿔도 되는 거였구나."
고통이 길이 되는 것은 얼마나 아팠느냐에 달려 있지 않다. 그 안에서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바꾸었느냐에 달려 있다.
고통 속에서도 다시 선택할 수 있을 때, 아픔은 비로소 길이 된다.
지금 당신의 고통은 당신을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가?
나는 사람들에게 더 견디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아픔을 없애 주겠다고 약속하는 사람도 아니다.
대신 먼저 알아봐 주고 싶다. 그동안 얼마나 아팠는지.
그리고 함께 보고 싶다. 그 아픔이 어디서 맴돌고 있는지.
다시 길이 보일 때까지, 곁에 있고 싶다.
엉킨 마음이 풀리고 삶이 다시 서는 일은, 아마 거기서부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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