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줘야합니다
오늘 울었습니다.
마음이 지쳐가는데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어서
자꾸만 게이지가 쌓여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스트레스 해소하는 법을 까먹었나봐요.
대신에 '괜찮다'는 말을 자주했습니다
안 괜찮아도 일단 괜찮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혼자 속으로 삭히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가
울음 게이지가 쌓여갔나봐요
언제부터 쌓여 온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퇴근하고 집에 와서
샤워를 하는데
'그냥 울어버리자' 하고
엉엉 울었습니다
제가 왜 우는지조차 몰랐습니다
지금도 정확한 이유는 모릅니다
저는 단지 고름을 터트리듯
울음을 터트렸고
쌓여있던 울음들이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울고나니 가족생각이 나더군요
엄마가 보고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전화도 하고
진솔한 얘기를 했습니다
평소에 전화도 잘 안하는데
울었다는 핑계로
엄마한테 보고싶다고 얘기했습니다.
울음이 한 건 했네요.
그렇게 다시 한번 의지를 다졌고
내친김에 아는 대표님께도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가 한창 사업할때
저를 굉장히 잘 챙겨주시고
등산도 같이 가고
집에도 놀러가고 했던
꽤나 친구같은 대표님이셨습니다
제가 사업을 안하고 있을때도
1년에 한번씩은 먼저 연락이 와서
서로 안부도 교환하고
근황을 공유하곤 했었죠
저는 내친김에
그분께도 전화를 드려서
안부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나누는데
정말 신기하게
어디선가 에너지가 들어와서
정신이 번쩍 들고
뭔가 기운이 충전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눈빛도 살아나고
머리도 쌩쌩 돌아가는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나이는 40~50대 정도 되시는데
저랑 사업에 대한 이야기도 잘 통하고
마케팅 이야기도 잘 통해서
신이 났던 것 같습니다.
그 대표님은
제 마케팅과 기획에 대한 관점을
높게 쳐주시고
가치를 제대로 알아봐주시는
몇 안되는 분이셨습니다.
그도 그럴게 그분도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시는 터라
더 그랬을 겁니다.
언젠가 저보고
직원들한테 마케팅 교육을
해달라고 하시더니
1시간가량 강의 이후에
10만원을 봉투에 넣어 주셨습니다
그게 저한텐 굉장한 경험이었습니다.
마케팅을 알려주고
처음 돈을 받았던 순간이거든요.
그것도 무려 10만원!!!
그래서 제가 한동안
시급 10만원이라며
떵떵거리고 다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하
덕분에
기세를 복돋아서
더 당당하게
사업을 할 수 있었죠.
이렇게 보니 은인이자 귀인이셨네요.
여러모로 저를 챙겨주셨습니다.
이번주 토욜날 만나뵙기로 했습니다.
두근두근!
이 분께 전화를 드린 그 시작은
울음이었습니다.
울고 난 이후였기에
저는 그 대표님과 통화할 때도
뭔가 더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우는 것이
이렇게나 아름답습니다.
앞으로 가끔씩 우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져야하나? 싶네요 ㅋㅋ
울지 않는 어른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가끔 울어줘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울어줘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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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울지 않은 어른들 뒤에는 애써 참고있는 어린아이가 방치되고 있을뿐이죠
아이를 마음껏 풀어줄때 그만큼의 힘이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기운도 복돋고 사랑도 받고 토요일날 또 은인도 만나고
억누른 만큼 반작용으로 펑 터지는 기세등등한 나날이 되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