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업일기3. 다시 본질로



"말씀이 삶이 되는 것"이 정말 거창한 사명문일까?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쓰레기를 줍고, 생각나는 타인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그런 작은 실천들이 내겐 충분히 말씀이 삶이 되는 모습이었다.

모든 크리스천들이 교회 안과 밖에서의 삶 사이에 깊은 간극을 경험한다. 특히 다음 세대는 예배와 교회를 하나의 문화로만 여기며, 왜 매주 교회에 가야 하는지 불만을 갖는다. 결국 부모님의 하나님을 억지로 믿는 척하다 독립과 함께 신앙과 멀어진다.

나는 아이들과 한주의 시작이 일요일이 되어, 배운 말씀을 지금 있는 자리에서 살아내보는 훈련을 함께 해가고 싶었다. 또한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가정과 일상, 학교 속에서도 하나님을 이야기하는 것이 낯설지 않고 자연스러운 일이 되기를 바랐다.

그런데 난 왜 10명 남짓에 만족하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공부방의 확장을 전혀 원하지 않았다. 정말 가치관이 맞는 아이들만 만나 자유롭게 수업하고 싶다. 더 있고 싶으면 더 있고, 밖에 나가 수업하다가 웃고 울고, 노래하고 춤추는 자연스러운 나눔 속에서 깊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은 그 안에 따라오는 것일 뿐이다. 나는 영어를 좋아하지만, 반복적인 수업을 많이 해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음을 발견했다. 그럼 넌 뭘하고 싶은거니 도대체...?


쓰레드에 글을 쓰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내가 원하는 꿈의 고객이 선명해졌다.

1. 학교가 싫다

2. 그래도 영어는 하고 싶다

3. 부모님이 예수쟁이다

4. 자유롭고 싶다

5. 하지만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이것은 곧 학생 시절의 나였고,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아이들이며, 그 부모님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학창시절의 난 부모님과의 관계 속에서 늘 신앙과 삶의 모순에 지쳐왔다.

“신앙생활은 열심히 해야지. 그런데 학생이 공부할땐 공부해야지. 좋은 대학에 가야해”

“선교는 귀해. 하지만 위험하니까 가지 마.”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을 살아야지. 그러니 너는 -사자 직업을 가져야 해.”

"환경이 좋은 친구들을 만났으면 좋겠어"

"실패는 안돼, 널 위해 여기 가장 좋은 꽃길을 준비해뒀어. 이 길로만 가면 돼"

성경은 좁은 길을 말하지만, 크리스천 부모님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는 목적과 함께 세상보다도 더 보기좋은 성공과 결과를 요구한다. 정작 하나님은 내 존재자체로 충분하다 하시는데 말이다. 좋은 대학, 좋은 직업, 좋은 환경의 친구들 - 예수님의 삶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예수님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모순을 깨닫지 못한다. 자녀가 손에 잡히지 않아 끝내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서야, 자녀가 건강을 잃든, 살아갈 이유를 잃든, 결국 어떤 모습으로든 사랑하는 자녀를 잃고 나서야. 신앙과는 별개의 그릇된 부모의 욕심이었음을 깨닫는다.

교회는 참 모순된 공간이다. 성경은 고난을 이야기하지만, 간증은 고난 끝에 세상적인 성공과 문제 해결을 말하며 예수님과 제자들이 걸어간 십자가의 길은 실패처럼 여기게 한다. 나는 다르다고 말하고 싶은가? 내 부모가 그러했듯, 당장 자녀가 오지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할때 기쁨으로 파송할 수 있는 부모가 과연 있을까.. 어떤 부모도 자녀가 예수님처럼, 제자들처럼 살고 죽기를 사실은 원하지 않는다. 말로는 그렇다 할지라도, 실제 내 상황이되면 감당하기 어려운 길이다.

첫 자녀를 고통사고로 마음에 묻고

세자녀의 답이 안나오는 불치병을 끌어안고 씨름하며 기도하고

코로나라는 불구덩이에 자녀 둘을 산채로 집어넣고 나니

이제는 입술이 아니라 삶으로 이야기하신다

내 자녀의 아버지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셨음을

기독교인 부모님 밑에서 자란 자녀들이 더 가치관에 혼란이 클거라 생각한다. 부모님의 신앙이 삶의 모습과 다르다면, 자녀는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마음을 열기가 어렵다. 나는 내 이야기를 내 꿈의 고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그게 지금은 공부방의 모습이지만, 앞으로도 공부방의 모습일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풀어내야할 내 이야기를 책으로 적어가며 그 목차가 프로그램이 될거라 어렴풋 생각해본다. 부모가 먼저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자녀에게 용서를 구하며 자녀가 이어 읽게 되는 책이 되었으면 한다.

나와 내 집은 오직 여호와만 섬기겠노라! 북한과 이슬람에서 생명을 걸고 하나님을 주로 고백하는 믿음이, 점차 한국의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선택해야할 때이다. 그리고 나는 내가 겪은 이야기 그대로, 부모와 자녀세대가 함께 회개하고 서로를 용서하며 한 믿음으로 나아가는 일에 헌신되어지기를 원한다.

그게 어떤 모습의 사업이 될지..는 본질로 다시 돌아가 2주간 처음부터 다시 찾아가보려한다. 그럴듯해 보이고, 사업을 하기위해 구색을 맞춰보는 것에서 다 내려놓고 내가 가장 나다운 내 삶의 이야기와 일들을 선택해가려한다. 잘 포장된 내가 욕을 먹는다면 부끄러워 숨고 싶겠지만, 정말 나와 내 사명대로 나아갔을때 욕을 먹고 경멸을 당한다면 그것은 정말 힘들어도 끝까지 부딪혀갈 믿음이 있다. 돈은! 김서한대표님이 사명대로 나아가면 당연하게 따라온다 했으니~ 걱정이 없다ㅎㅎ



2
기본 아바타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