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4주차 오다일기2
이번 주 코칭에서는 내가 반복하고 있는 패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나는 목표가 생기면 기준을 높게 잡고 나를 몰아붙이는 편이다. 그리고 결과가 생각만큼 빨리 나오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또 다른 방법을 찾거나 무언가를 바꾸려고 한다.
요즘 센터를 운영하면서도 이 패턴이 그대로 나오고 있었다.
회원이 줄거나 누군가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이면
‘내가 잘못하고 있나?’
‘이 방법이 아닌가?’
‘빨리 다른 걸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하나를 결정하고도 상대의 반응에 따라 다시 흔들리고, 또 새로운 결정을 내리는 일이 반복됐다.
코칭을 하면서 사실과 내가 붙인 해석을 분리해서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예를 들어 회원이 줄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다 센터가 망할 거야.’
‘내가 잘못하고 있어.’
‘지금 당장 뭔가를 바꿔야 해.’
라는 생각은 사실이 아니라 내가 그 사실에 붙인 해석일 수 있다.
이걸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조금 신기한 변화가 생겼다.
나를 제3자처럼 바라보게 되었다.
불안한 생각이 올라와도 바로 그 생각을 따라가기보다
‘아,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
‘결과가 빨리 안 보이니까 또 뭔가 바꾸고 싶어 하는구나.’
하고 바라보게 됐다.
예전에는 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이 곧 ‘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문득
‘이게 내가 원하는 걸까? 아니면 불안해서 나오는 생각일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나는 이게 어쩌면 내가 가지고 있던 에고를 조금씩 알아차리는 과정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이번 주 대표님이 내 일주일 스케줄을 한번 적어보라고 하셨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내가 언제 일하고, 언제 아이를 보고, 언제 공부하고, 언제 쉬는지를 적어봤다.
그런데 스케줄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갑자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운동을 하라고 해서가 아니었다.
‘해야 하는데’라는 의무감도 아니었다.
그냥 내 삶을 한 발 떨어져 바라보니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가 조금씩 보이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남편과 운동하는 요일도 맞추게 됐다.
별것 아닌 변화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신기했다.
그동안은 센터에서 문제가 생기면 센터, 아이 일이 생기면 아이, 공부할 것이 생기면 공부처럼 눈앞에 있는 것에 계속 반응하면서 살았다면, 이제는 내 삶 전체를 한번 바라보고 정리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 같다.
교육에서 하는 숙제도 전보다 열심히 하게 됐다.
예전의 열심히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전에는 뒤처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잘해야 할 것 같아서, 빨리 결과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아서 열심히 했다면 지금은 내가 나를 좀 더 알고 싶어서 해보는 느낌에 가깝다.
아직도 나는 많이 흔들린다.
회원의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움직이고, 숫자가 떨어지면 불안하고, 빨리 답을 찾고 싶어진다.
그런데 가장 달라진 것은 그 순간의 나를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은 무엇인지,
내가 붙인 해석은 무엇인지,
지금 올라오는 감정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모든 것과 별개로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
하나씩 나눠서 생각해보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내 삶에서 내가 원하는 것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싶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지키고 싶고, 배우는 것도 제대로 해보고 싶고, 일할 때는 집중해서 일하고 쉬어야 할 때는 쉬고 싶다.
예전에는 ‘진짜 나를 찾는다’는 말이 조금 막연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지금은 진짜 나를 찾는다는 게 어디엔가 있는 특별한 나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내 생각과 감정에 바로 끌려가지 않고 그것을 바라보면서, 그럼에도 나는 무엇을 원하는지를 계속 물어보는 과정이 아닐까.
에고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리고,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고,
그 안에서 내가 원하는 행동을 다시 선택하는 것.
요즘 나는 아주 조금씩 그 연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나를 몰아붙이는 힘이 조금 빠지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 삶을 잘 정리해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이번 주 내가 가장 만족하는 변화는 바로 그것이다.
아직 답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예전보다 조금 더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시선으로 내가 원하는 삶을 하나씩 만들어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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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멋있다....어떻게 이렇게 성장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