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내역
작성한 게시글
돈 내고 욕 먹기
에이그라운드를 만나기 전, 제일 큰 고민은 감정컨트롤이었다. 회원님과 다툰 적까지 있었을 정도로..이러다 저 회원님이 안티로 돌아서서 나락 가는 건 아닐까, 그 불안이 계속 있었다. 그때는 더 친절하게, 내 시간과 에너지를 다 쏟아부으면 해결될 거라 생각했지만 그게 답이 아니었다.돌아보니 기준이 없어서 벌어진 일이었다. 감정컨트롤이 어려운 상황을 만든 것도 나였고, 회원에게 명확히 공지하지 않은 것도 나였고, 그래서 헷갈리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준 것도 결국 나였다.유튜브영상 속 서한대표님이 열정을 다해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결제 직전까지 고민한 건 금액과 시기, 지금 이걸 하는 게 맞는가였다. 그러다 무료책을 읽고 난 뒤 남편과 크게 다툰 날원래 회피할 때 책을 읽는 습관이 있어서 그 책을 다시 펼쳤는데, 거기 나온 방법대로 대화를 시도해보니 실제로 대화가 됐다. 신기했다.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될 것 같다는 확신이 생겼고 결제했다.다른 강의는 이미 다 들어봤고 거기서 거기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후기에 나온 사람들이 지금도 현존하는 사업가라는 점이 에이그라운드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였다.그리고 여기서부터 진짜 욕 먹기 시작했다.첫 수업에서 가장 놀랐던 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를 한 번 더 보게 된다는 점..예전엔 감정컨트롤이 안 될 때 남을 탓하며 내 입장에서만 살았는데, 12주 과정을 지나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게 됐다. 이해는 되는데 정작 행동하지 않는 나를 마주할 땐 당황스러웠다. 에고가 다 털린 줄 알았는데 양파처럼 까면 또 나오고, 까면 또 나왔다. 인생은 수련의 과정이라는 걸 이제 알았다.."이건 다르다" 싶었던 순간은 정신 차리라며 해주시던 말씀들이었다. 돈 내고 욕 먹기.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이 나에게 이렇게까지 얘기해주는 곳은 여기 말고 없지 않을까..?12주 과정을 지나며 인생관과 사업관이 바뀌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피드백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날로 먹어봐"였다. 온갖 에너지를 다 끌어다 쓰던 나에게는 천청벽력 같은 말..그 순간 이후로 내려놓는 법을 배웠다.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려 했던 게 바로 나였다는 걸 받아들이게 됐다.예전엔 스스로 한계를 지어놓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한계 없는 사고방식으로 바뀌었고 모든 건 결국 내 책임이라는 걸 알게 됐다.그 과정에서 가장 달라진 건 평온함이다. 매일 절에 기도할 때마다 그토록 원했던 평온함..평온하지 않은 순간에도 무엇 때문인지 알아보는 힘, 해결 가능성, 대처 방법이 생겼다. 아직 매출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방향이 명확해졌고, 불안하지 않은 자신감이 생겼다. 지금은 사업을 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졌다. 나는 이 일을 하려고 태어났고 그냥 해야 한다. 누가 뭐라 하든 그러라고 두고, 지금은 이걸 하려고 태어났다는 확신이 있다.주변에 사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미 여러 번 추천했다. 맞고 안 맞고는 각자의 판단이니, 맞는 사람은 알아서 참여할 거니까 앞으로도 계속 추천할 생각이다. (예전에 나라면 들어야한다고 오지랖 장난 아닐거다..)제목과 같이 한 문장으로 말하면 돈 내고 욕 먹기다. 에이그라운드를 만나지 못했다면..지금쯤 이혼하고 부모님 집에 다시 들어가 여전히 징징대는 아이로 남아있었을 것 같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참여를 고려한다면 솔직하게 이야기한 만큼 가져간다고 본다.이런것도 얘기해야해? 라고 할 정도로 모두 다..2주차 과제할 때 태어날 때부터 오늘까지 모두 쏟아냈음에도 더 쏟아낼 것이 남아있다.근데 거기서 선택적으로 쏟아낸다면 피드백도 정확하지 않을 뿐더러본인 안에서 꺼내서 사업을 해야하는데 꺼낼 것이 뭔지 모를 수 있다.기왕 돈 내는거 돈값 제대로 받고 가려면 솔직해라.말 안 해놓고 왜 안 되냐고 하는건, 니 탓이다.그리고 난 지금 주변에서특히 사소한 것으로 많이 다투던 남편이 (그렇게 칭찬에 인색한 그가..)성장한 게 보인다고 말해준다.이전에 다른 강의에서 함께한 이들이 부럽다고 말한다.방향이 확고해서 부럽다고.그 말을 들을 때마다 확신한다. 돈 내고 욕 먹기, 지금까지 한 것 중 제일 남는 장사였다.
나름 잘 되는줄 알았다
필라테스 강사 9년 차, 회원들 몸 변화도 만들어왔고, 센터 운영 경력도 있으니까. 근데 마음 한구석에는 계속 걸리는 게 있었다. 내 말에 힘이 안 실린다는 느낌.나는 주장만 하고 있다는 것.그리고 그 느낌은 팀 안에서도 똑같이 이어졌다. 팀원들이 문제를 겪어도 말을 안 하고, 눈치 보고 창피해서 넘어간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겉으로는 문제없어 보이는데, 속으로는 계속 뭔가 어긋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밖으로 드러난 문제는 더 명확했다. 우리 팀은 기록이 없었다. 누가 뭘 진행하고 있는지, 어디서 막혔는지 아무도 정리하지 않았다.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사람이 있어도 아무도 짚지 않고 넘어갔고, 문제가 생겨도 공유가 안 되니까 실행은 점점 줄었고, 결국 후기 하나 쓸 거리도 남지 않는 상황까지 왔다. 팀은 굴러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조금씩 흐트러지고 있었다.솔직히 회의감도 있었다. 조장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내가 뭘 어떻게 바꿔야 하지"라는 답이 안 나왔다. 사람 하나하나 붙잡고 다그친다고 될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냥 두면 계속 이 상태로 굴러갈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화이팅하자며 말해봤지만 열심히 하자는 말로는 아무것도 안 바뀐다는 걸, 이번에는 확실히 느꼈다.그러다 경성대표님과 미팅을 진행했고신념에서 사명으로, 사명에서 원칙으로, 원칙에서 행동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들었고지금까지 내가 놓치고 있던 게 뭔지 정확히 보였다. 우리에게 원칙은 있었다. 근데 그 원칙을 지켰는지 아닌지 측정할 기준이 없었다. 기준이 없으니 지켰다고도, 안 지켰다고도 말할 수 없는 애매한 상태로 계속 흘러간 거였다. 그리고 그 기준을 만드는 책임이 다른 누구도 아닌 조장인 나한테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됐다.그 순간이 선택의 지점이었다.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감으로, 분위기로 팀을 끌고 갈지, 아니면 측정 가능한 기준과 시스템으로 다시 짜서 갈지. 나는 후자를 선택했다. 불편해도, 팀원 한 명 한 명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짚고 가는 쪽을 택했다.그래서 지금 나는 미팅 내용을 바탕으로 회의를 진행했다.팀원들 개개인의 상황을 숨기지 않고 정리했고, 왜 우리가 이렇게 됐는지, 어떤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는지, 앞으로 어떤 기준으로 갈 건지까지..예전 같으면 이런 얘기 꺼내기가 무서웠을 텐데, 지금은 오히려 이걸 안 하는 게 더 무섭다는 걸 안다.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는, 문제를 감추던 조장에서 문제를 기준으로 바꾸는 조장으로 넘어가는 지점이다.아직 다 증명된 건 아니다. 이제 팀이 이 시스템대로 실제로 움직이는 걸 봐야 진짜 승리라고 할 수 있을 거다. 그래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예전의 나와는 완전히 다른지 않을까.대표님과의 미팅으로 그 차이를 알고 행동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