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3주 전

7기 정다운 오다일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센터를 그만하고 싶었다.

샵에 있는 것 자체가 감옥처럼 느껴졌다.

회원들에게 계속 연락이 오고, 수업 일정을 조정하고, 문제가 생기면 결국 내가 결정하고 책임져야 했다.

문제는 하나가 아니었다.

여러 문제가 너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무엇부터 해야 할지조차 모르겠었다.

그때 내 머릿속에는 계속 비슷한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

회원이 떠나면 안 될 것 같았다.

회원이 떠나면 선생님들의 수업이 줄고, 수업이 줄면 내가 키운 선생님들이 떠날 것 같았다.

그러면 또 내가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회원의 사정을 봐주고, 선생님의 상황을 봐주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 상황에 맞춰 내가 해결했다.

내가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매니저에게 맡겨보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나는 일을 맡기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할 판단까지 다른 사람에게 맡기려고 했던 것 같다.

정작 나에게도 명확한 기준이 없었으니 누군가에게 맡긴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결국 문제는 다시 나에게 돌아왔다.

그래서 더 답답했고, 더 벗어나고 싶었다.

코칭을 받으면서 복잡하게 얽혀 있던 문제를 하나씩 꺼내보기 시작했다.

혼자 볼 때는 모든 문제가 한 덩어리처럼 보였다.

그런데 대표님이 무엇부터 봐야 하는지 우선순위를 하나씩 잡아주셨고, 내가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질문을 던져주셨다.

해결책도 함께 찾아주셨지만, 내가 피하고 싶었던 내 사업을 끝까지 들여다보게 해주셨다.

그러면서 내가 전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람을 뽑는 기준도 그중 하나였다.

내가 생각했던 좋은 선생님의 기준은 사실 단순했다.

열정적으로 보이는 사람.

열심히 하고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면 내가 교육해서 성장시키면 된다고 생각했다.

회원 배정도 회원에게 가장 적합한 선생님을 연결하기보다, 이 회원을 통해 이 선생님이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할 때가 있었다.

선생님들의 실력과 가격도 다시 보게 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페이와 수업 가격은 올라갔지만, 실제 실력이 그 가격에 맞는지는 정확하게 들여다보지 못했다.

정상적인 가격으로 신규 회원이 들어오기 어려우면 할인해서라도 회원을 연결하려고 했다.

그걸 하나씩 들여다보면서 알게 됐다.

나는 사람을 성장시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 사람이 스스로 해결하고 성장해야 할 몫까지 내가 대신 해결하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그 생각이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든 감정은 화가 아니라 허망함이었다.

내가 그동안 그렇게 열심히 했던 건 무엇이었을까 싶었다.

그다음부터 아주 작은 것부터 바꾸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기간 연장을 없앴다.

당일 취소는 차감하기 시작했다.

예전 같았으면 회원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그러다 떠나지 않을까 걱정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정한 기준을 지켜봤다.

그리고 생각하지 못했던 변화가 생겼다.

내 중심이 생기는 느낌이었다.

하나의 기준을 정하고 내가 그것을 지켜보니, 그다음 결정도 할 수 있게 됐다.

분할결제를 없앴다.

모든 그룹수업을 자유예약제로 바꿨다.

최소 인원이 충족되지 않는 수업이 2주간 지속되면 폐강한다는 기준도 세웠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예외를 만들지 않기로 했다.

하나를 정리하니 그다음 하나가 보였다.

신기하게도 센터의 문제를 하나씩 정리할수록 내 마음의 부하도 함께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번 코칭에서 대표님은 나에게 단순히 사업적인 해결책만 주신 것이 아니었다.

복잡하게 얽혀 있던 것들의 우선순위를 잡아주셨고, 내가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들에 질문을 던져주셨고, 내가 피하고 싶었던 문제도 바라볼 수 있게 해주셨다.

그리고 결국 내가 내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도와주셨다

예전의 나는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누군가가 떠나려고 하면 붙잡아야 했고, 불편해하면 내가 바꿔야 했고, 일이 잘되지 않으면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계속 다른 사람의 문제까지 내 문제로 가져왔던 것 같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모든 것을 내가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

이 생각 하나가 나에게는 꽤 큰 변화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센터를 그만하고 싶다.’

고 생각했다.

샵이 감옥 같았다.

그런데 지금은 같은 공간에서 다른 생각을 한다.

‘여기서 다시 해볼 수 있겠다.’

아직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제야 무엇을 봐야 하는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센터를 그만두고 싶어 했던 그때의 나에게 지금 한마디를 해준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뭔가를 다 해결하려고 하지 마.

일어날 일은 일어나.’

회원이 떠날 수도 있고, 선생님이 떠날 수도 있고,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 모든 일을 일어나지 않게 만들려고 애쓰면서 나는 너무 많은 것을 내 책임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 기준까지 계속 바꿨다.

이제는 모든 문제를 없애려고 하기보다, 내 중심을 세우고 일어난 일을 하나씩 바라보고 결정하려고 한다.

감옥 같았던 샵에서 다시 해볼 수 있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아직 몸의 변화보다 먼저 보이는 것은 내 마음의 변화다.

지금의 나에게는 그 변화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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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쌤
서연쌤4· 3주 전

위기란, 앞으로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는 중요한 갈림길을 뜻해요
삶을 살아가는 과정 중 만나는 위기들은 사실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신호예요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다가 갑자기 체중이 멈추는 정체기가 오거나,
참다참다 폭식을 해버렸을 때, 그 순간이 딱 갈림길이거든요

"아 난 역시 안 돼" 하고 며칠을 방치하느냐,
"이게 내 몸이 보내는 신호구나, 뭐가 달라졌지?" 하고 점검하느냐

결과는 완전히 달라져요!

실제로 살이 가장 많이 빠지는 시기가 정체기 직후인 경우가 많아요
몸이 적응하고 있는 거거든요! 무너진 게 아니라, 준비하고 있는 거예요

사업도, 관계도, 몸도 위기가 왔을 때 어떤 태도로 마주하느냐가 결국 방향을 결정해요

지금 다운님이 무거운 짐들을 하나씩 직면하면서 받아들이고 계신 것 자체가, 이미 잘 임하고 계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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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정다운3작성자· 3주 전 (수정됨)

@서연쌤 감사합니다🙏차근히 한단계씩 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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