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사명과 신념을 마주하다

뭔가 잘 안풀렸다.

분명히 잘 정했다고 생각했다. 나 자신에 대한 리뷰야 수십번 했었고, 그 결과 도출한 키워드는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질문에 대한 겉 의미말고 속 의미까지 의식화 한 상태였다.

타인에 대한 궁금증 말고, 그들을 향해 질문을 함으로써 얻고 싶은 인정욕구나 관심들까지 모두 드러냈었다. 그게 맞기도 했다. 단어를 입밖에 내며 설명하면서 거리도 만들었다. 내 안에서 무의식적으로 감추던 단어도 아니었다.

개발자의 덕목이라고 읽어둔 것 중 하나에선

‘스스로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 부터 메타인지의 시작이고, 그 개발자를 더 신뢰하는 시작점이라고 했다. 그 지침에 따라 더욱 나를 타인들에게 보여주었다.

질문하는 사람들이 성공한다거나, 창의적인 질문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고 하는 문장들을 떡하니 제일 위에 적어놓으니 그럴싸했다. 프롬프트의 중요성에 대해 느낀 사람들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꽤나 [거대한] 범위의 신념과 사명. 내것이면서도 멋진 것이었다.

내 것중에 멋있는게 있었던가? 유일했다. 드디어 나도 멋진거 하나 생긴 셈이다.

그런데 저걸 봐도 내 마음이 들뜬다거나 , 잠을 못자겠다거나 하는 특이한 행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남들에게 내 신념과 사명을 말할땐 힘이 안들어갔다. ’전 이렇게 하는걸 좋아해요!’ 라던가 ‘이런 사람들이 성공할거에요!’ 라고 언급하는 대표님들을 볼 수록 이상했다. 그냥 잠 못자서 지친걸까, 지루하고 반복적인 걸 싫어하는 나라서 익숙해졌다고 느껴서 그런것일까. 그렇게 생각하곤 말았다.

이상하게도, 다른 대표님들의 사명이 더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가만든 ‘대중성을 띄며 나를 보여주는‘ 것을 들고 있던 중, 메이트콜에서 한 마디를 들었다. 좀 약한데, 라는 표현…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단어가 떠나가지 않았다. 뭘까, 뭐가 약할까? 은아대표님과 만나 한번 더 깊게 이야기를 했다. <창조하는 콘텐츠를 위한 환경을 구축해주고 싶어요> 는 약하다, 저 창조하는건 뭐고 코텐츠는 뭐고 … 등등 다양한 이야기를 해봤다.

대화중에 몇몇 단어를 찾았다. 고유성과 몰입. 나는 무언가를 바꾸고 싶지 않아했다. 그냥 그 자체가 있는 그대로 인정받기는게 더 좋다고 생각해오던 게 생각난다고 말씀드렸다. 그저 그 자체로도 ’돈을 벌 수 있는‘ 타겟을 찾아주는게 좋다고 했다. 내가 그런 대접(?)을 받고 싶을 수도 있다는 말씀도 맞았다. 환경에 너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억지로 ’바뀌지 않으려 움켜쥐고 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땐 눈물이 났다.

가짜사명을 뿌러뜨릴 수 있는 사명을 발견해 오는것이 내 숙제였다. 추천해주신 영상을 1배속으로 천천히, 다른 것 아무것도 안하고 오직 귀로 집중하며 들었다. 아침 무의식에 끼얹은 영상이 계속 새로운 생각들을 만들어주었다.

그 끝엔 질문에 매달려있던 내가 있었다.

끊임없이 ’왜요?’ 를 외치던 나. 환경에 휩쓸려버리면서도 균형을 잡겠다며 외치던 나. 내 주장을 한참 하다가도 이럼 안된다며 상대와 다시 연결고리를 찾던 나.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고 균형을 잡아보려는 내 나름의 전술이었다.

한번더 생각해봤다.

‘고단하게 균형을 잡으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라는 마음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그 균형은 스스로의 위치가 어디인지 파악할 수 있는 좌표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현재 좌표를 찍고,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나침반을 만들어주고 싶다. 이미 많은 이들이 가본 길이라면 지도도 내어주고 싶다. 그런 역할을 하는 자료들을 모아 제공하고 싶다. 전체를 볼수 있는 플랫폼, 그 안에서 자기 스스로의 고유성을 잃지 않으며 방향을 알아서 찾아나가길 바라고 싶다. 그 길이 ’돈의 길‘ 이고 ‘매출 발생‘ 의 길이길 바란다.

(매출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은 어떻게 만들지 아직 모른다. 서한대표님 컨설팅과 팀 스탠포드 경험에서 만들 수 있을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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