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명 중 1명만 샀지만, 진짜 수확은 따로 있었다



144명이 신청했다.

끝까지 남은 사람은 83명이었고, 다시보기는 300회가 넘었다.

판매는 1건.

솔직히 말하면, 아쉬웠다.

하지만 32건의 후기가 들어왔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문의들이 연달아 들어오기 시작했다.

웨비나 전, 11월의 혼란

11월은 정신없었다.

CRM 시스템 구축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었고, 웨비나 준비도 병행해야 했다.

이미 풀 캐파였다.

더 의뢰를 받기 어려운 상황.

그때 내가 고민하던 건 명확했다.

개별 구축만으로는 확장성이 없다.

한 명 한 명에게 맞춤형으로 만들어주는 건 의미 있는 일이었지만,

내 시간은 유한했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전달하려면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그래서 템플릿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동시에 맞춤형 구축 의뢰도 계속 받고 싶었다.

둘 다 하고 싶었다.

그게 가능한지는 몰랐지만, 일단 웨비나부터 열기로 했다.

웨비나 준비

웨비나 직전까지 발표자료 준비가 덜 됐다.

똥줄 탔다.

"세일즈에 스핀을 걸어라"는 인사이트를 반영해서 웨비나를 준비했다.

단순히 제품 기능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겪는 문제를 먼저 짚어내고, 그 문제의 본질을 재정의하는 방식.

마스터마인드 대표님들이 도움을 많이 주셨다.

콘텐츠가 구체화되고 정리됐다.

랜딩페이지를 만들고,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발표자료 준비하고...

며칠 밤을 새웠다.

가장 중요한 결제 시스템 구축을 마지막날 간신히 빠르게 구축할 수 있었다.

12월 4일, 웨비나 당일

신청자 144명.

2시간 동안 끝까지 남은 사람은 83명.

웨비나에서 내가 가장 강조한 메시지는 이것이었다.

"CRM의 본질은 도구가 아니라 타이밍 관리다"

"100%를 기다리지 말고 60%에서 시작하라"

참석자들의 반응은 좋았다.

"단순히 기능이나 툴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왜 시스템이 필요한지 방향을 잡아줘서 좋았다"는 피드백이 많았다.

하지만 판매는 1건.

결제 시도는 2명.

신청 144 / 참여 83 / 판매 1 / 후기 32

실패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예상했던 결과이기도 했다.

설문지 기반 CRM은 니치한 제품이다.

모든 비즈니스에 필요한 게 아니라,

설문지로 고객을 받는 특정 비즈니스에게만 필요하다.

처음부터 많이 팔릴 제품은 아니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생겼다

웨비나가 끝나고 다시보기 링크를 단톡방에 올렸다.

그날 하루 만에 150회 재생이 나왔다.

신청자는 144명이었는데,

다시보기는 300회를 넘어갔다.

신청하지 않은 사람들이 보고 있었다.

단톡방 링크 하나로 웨비나가 확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참석하지 못했던 사람들, 시간이 안 맞았던 사람들, 그냥 궁금했던 사람들.

144명을 위해 준비한 웨비나가

300명 이상에게 전달되고 있었다.

왜 확산됐을까

웨비나를 준비할 때 의도적으로 선택한 게 있었다.

"템플릿을 사지 않아도, 웨비나 자체에서 최대한의 가치를 가져갈 수 있게 만들자."

MYC를 팔기 위한 웨비나가 아니라,

CRM 시스템의 본질을 이해하고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웨비나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이런 내용들을 담았다.

- 고객 여정을 그리는 구체적인 방법

- CRM의 본질은 타이밍 관리라는 인사이트

- 자동화 성공을 가르는 3가지 핵심 원칙

- DB 구조를 어떻게 짜야 하는지

- 도구는 무엇을 써야 하는지

- 웨비나 끝나고 바로 할 수 있는 5가지 액션

템플릿을 사지 않아도 직접 만들 수 있는 정보.

사람들이 이걸 느꼈던 것 같다.

"아, 이거 그냥 팔려고 하는 게 아니구나."

"진짜 도움이 되네."

그래서 단톡방에 링크를 공유한 것 같다.

"이거 진짜 좋은데, 너도 들어봐."

도움이 되니까 공유한 거다.

판매가 1건인 게 아쉬울 수도 있었지만,

300명이 봤다는 건 그만큼 가치가 전달됐다는 의미였다.

32건의 후기를 읽으며

웨비나가 끝나고 며칠 동안, 후기가 계속 들어왔다.

총 32건.

"이걸 어떻게 이렇게 만드셨나 하며 웨비나를 참여했는데 저도 꼭 한번 템플릿을 써보고 싶어요"

"100% 보다는 60%에서 바로 시작해 보는것~~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막막함보다 실행할 수 있다는 확신이 커졌습니다"

이 후기들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판매 1건이 아쉬운 게 아니었다.

진짜 수확은 '신뢰'였다.

그리고 그 신뢰는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결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변화들

출처 입력

웨비나 이후, 2가지 방향의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1. 바이브코딩 의뢰

교육지원청에서 앱 개발 문의가 왔다.

공공기관 프로젝트는 처음이었다.

웨비나 때문은 아니지만,

유튜브 자동화 시스템 구축 의뢰도 들어왔다.

장기 프로젝트였다.

2. 노션+메이크 시스템 구축

CRM 구축 의뢰가 들어왔다. 2건.

1건은 개별 세팅이 아닌, 중앙화된 SaaS 형태.

3. CRM 협업 제안

후기 중에 "천재 중의 천재"라고 써준 분이 있었다.

피트니스 템플릿 사업으로 월 $5K 수익을 내는 분이었다.

그분이 CRM 자동화 원데이 클래스를 함께 기획하자고 제안했다.

도메인 특화 전략의 성공 사례를 가진 분과의 협업.

그리고 지금, 두 개의 새로운 프로젝트

웨비나 직후 바로 시작한 게 두 가지 있다.

1. 메인 홈페이지 구축

어제부터 시작했다.

포트폴리오 섹션, 템플릿 판매 섹션, 맞춤형 구축 의뢰 접수.

세 가지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공간.

템플릿 판매와 맞춤형 구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 것.

11월의 고민이 12월엔 명확한 전략이 됐다.

https://version3-zeta.vercel.app/

2. 고객 여정 정리 웹사이트

바이브코딩으로 고객 여정을 정리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SaaS화를 진행할 예정이고, 베타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웨비나에서 "고객 여정을 먼저 그려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걸 실제로 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든 것이다.

만들고 보니 퍼널 구축에 더 효과적일 것 같다.

지난 며칠 동안 각 프로젝트 담당자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이제 작업이 시작된다.

포트폴리오 효과

웨비나가 단순히 MYC를 파는 자리가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

바이브코딩 역량과 시스템 구축 능력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였다.

사람들은 MYC 템플릿만 본 게 아니었다.

"저 사람은 이런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를 봤다.

2가지 방향의 시너지

이제 명확해졌다.

1. 바이브코딩으로 홈페이지와 앱을 만들고

2. 노션+메이크로 그 안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3. 범용 템플릿은 MYC로 판매하고

4. 맞춤형은 개별 구축으로

이 4가지가 서로 연결되며 확장될 수 있다.

11월의 혼란스러움이 12월엔 2개의 명확한 축이 됐고,

이제 그 축을 연결할 거점을 만드는 중이다.

60%로 시작하고 있다

웨비나에서 "60%에서 시작하라"고 말했다.

홈페이지도 완성 전이지만 시작했고

의뢰들도 하나씩 받아가며 시작하는 중이다.

60%에서 시작하라고 말했던 내가, 60%로 시작하고 있다.

144명이 신청하고 1개가 팔렸을 때,

실패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32건의 후기를 읽고,

예상치 못한 문의들이 들어오고,

새로운 협업이 제안되는 걸 보며 깨달았다.

판매는 시작일 뿐이고,

진짜 수확은 '관계'와 '신뢰'라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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