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 3 - 가장 불편한 가지 (나눔의 본을 보이기)

나는 혼자인걸 즐기는 사람이다.

혼자 책 읽고, 혼자 뜨개하고, 혼자 여행하고, 혼자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다.

그런 내가 나눔의 삶을 살겠다고 캄보디아에 왔다.

캄보디아를 사랑하는 마음이 충만했고 자연스럽게 순수한 나눔의 삶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베풀고 싶은 마음의 강도에 비례해서 사람들로부터 (한국과 캄보디아) 인정받고 싶은 마음 또한 강하게 작용하기 시작했다.

기숙사 아이들, 교회 교인들에게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주다가도 그들이 나를 호구로 여기는것은 아닐까 경계하는 마음이 생겼다.

받는 걸 당연한 듯 감사한 모습이 보이지 않을때는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외롭고 힘들어 침대에 누워 눈물 흘리고 있을 때 옆방에서 깔깔거리는 애들에게 이유없는 분노가 일었다.

내가 고집한 캄보디아 행이었지만 왜 여기서 알아주는 이도 없는데 왜 사서 고생하나 회의가 들기도 했다.

이런 내가 어떻게 캄보디아 청년들에게 나눔을 가르치고 솔선수범할 것인가 생각하면 부끄럽고 자격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 예수님은 아무런 조건없이 아무런 보상도 기대하지 않고 나를 위해 자신을 아낌없이 바치셨는데 나의 나눔은 이렇게 이기적이고 얄팍하고 위선적이니 말이다.

그렇다.

나는 부족하다.

예수님의 온전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약하디 약한 인간이다.

부족한 나를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은혜로서 나의 마음을 나눔에 더 적당하도록 이끌어주시도록 기도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갈 수 밖에.

나의 부족함을 아시는 하나님은 내게 큰 나눔을 요구하시지 않으실 거다.

큰 그릇도 필요하지만 작은 그릇도 필요한 법이다.

나는 작은 그릇으로 작은 나눔을 실천하면 되는거다.

주여~~~ 부족한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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