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탐구 04 - 나는 성경 속 어떤 인물과 가까울까?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면서 신앙인으로서 정체성 문제는 늘 나를 괴롭힌다.

캄보디아에 온 후 1년을 넘어서는 지점부터 사람들이 나를 권사님이 아닌 ’선교사님‘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캄보디아에 올때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을 장착하지 못했던 나인지라 그 칭호가 무겁고 왠지 거부하고 싶기도 하다.

이 문제를 나중에 클로드와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겠다.

문득 성경속 어떤 인물과 가장 닮았을까가 궁금해졌다.

나는 나이기에 나를 제대로 보기가 어렵지만 성경속 인물은 객관적 분석이 수월하다.

그 인물속에서 나의 신앙적 고민의 교차점을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클로드의 대답은 ’다윗‘이었다.

하나님의 마음에 가장 합한 사람이었다는 ’다윗‘이 나와 가까운 인물이라고?

믿기지 않아서 다시 자세한 질문을 요청해 해 보았다. 같은 대답이 나왔다.

부르심과 현실 사이의 긴장을 글과 묵상으로 통과한 다윗, 문제를 혼자 감당하려 광야로 도망쳤던 사람, 슬픔을 시로 빚은 사람, 다윗

나는 다윗의 발가락에도 닿을 수 없는 초라한 믿음의 소유자지만 그렇게 살아갈 가능성을 보게 된 것이 감사했다.

그리고 이번 나 탐구를 통해 무엇보다 감사했던 건, 행실을 보시지 않고 늘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을 다시금 깨닫게 된 것.

늘 하나님이 가까이 계셔 내 기도를 들어주심에도 부족하게 여기고 움츠러드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 아니겠다.

죄 의식으로 움츠러 드는 나를 해체하고 나의 작음안에서 큰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것을 글로 나타내는 나로 거듭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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