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강의 소감
‘상처받은 곳이 빛이 들어오는 자리다‘ - 레너드코헨
살다 보니 마음 여기저기에 얼룩덜룩 상처 투성입니다. 나의 환경, 다른 이들이 내게 준 상처, 내 실수가 만들어 낸 상처. 이런 상처들을 바라볼 때면 아팠어요. 그래서 고개를 돌려 외면해 버리려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어느 누구도 내 상처를 이해하지 못할거라 생각했어요. 혼자만의 껍질안에 숨어들어 속마음을 감췄어요. 다시 상처받고 싶지 않았어요. 저를 본 사람들은 자주 오해했습니다. 밝고 에너지가 많다. 스스로 자기 삶을 살아가는 강한 사람이다. 그런 말은 저를 사람들로부터 더 멀어지게 만들었어요. 저는 제가 얼마나 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사람인지 알고 있으니까요.
혼자서 상처를 감싸안고 쩔쩔 매면서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거부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상처를 내 약점이라 생각했고 지난 날의 과오라 생각하고 있었어요. 이미 지나간 일인데 괜히 지난 상처를 드러내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싶었어요.
그런데 어제 강의에서 '상처받은 곳이 빛이 들어오는 자리다.'라는 문장을 만났죠. 순간 이 문장이 붕 떠서 제 마음속으로 쑥 들어왔어요. 앞으로 이 멋진 명제가 저의 삶을 바꿔줄 것 같은 느낌이랄까? 강의를 통해 내가 가진 상처가 오직 나만이 가진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상처의 깊이만큼 다른 사람을 더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지게 되고 그것은 아무도 복제할 수 없는 나만의 특이점이자 나의 원천 텍스트가 될거라는 강의는 신선했고 희망찼어요.
옹이진 상처 하나하나에 나만의 스토리가 담겨 있구나 생각의 전환이 일어났어요. 내가 받은 상처가 누군가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해 줄 수 있는 약이 될 수 있겠다. 나의 상처받은 이야기가 부끄러운 것이 아닌 소중한 자산, 아직 깍지 않은 원석이구나! 그간 갇혀있던 껍질을 깨고 이제 나만의 이야기를 시작해야겠다!
내가 강할 때만 사람들에게 나서는 것이 아니라 약한 나를 드러내 보이는 것, 그것이 진짜 용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람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과 더불어 나를 더 사랑해야겠다 생각합니다. 내 이야기는 쓸데없는 것이 아니라는 자부심, 많은 사람이 아니어도 한 사람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 충분하다는 소박한 마음, 세상을 향해 문을 두드리는 끈기, 그리고 그것을 계속해 나갈 사랑.
그것이 지금 제게 필요한 것이네요.
디퍼 언브랜딩을 통해 깊은 깨달음을 얻도록 이끌어주시는 퍼핀님과 함께하는 단무지님, 솔담님, 헤더님, 햇살님, 야간비행님 너무 소중한 분들입니다. 영원토록 함께하고 파요.
푼크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