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강의 인사이트
나노미터 단위
나는 연구자 기질이 강해
하나를 팔때 엄청 정밀하게 분석하고 정리한다
그림을 그릴때도 모형을 만들때도
식물이나 눈을 볼때도 겉표면의 패턴 형체등
미세한 변화와 정밀함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글을 쓸때도
무언가를 말할때도 초 나노단위로 정밀하게 해야한다는 경향이 있는데
이게 실제 발표에서는 이야기가 산으로 가거나
너무 많은 것을 이야기하려다 렉이 걸리게 된다
어제 무료강의때도 그랬다
감사하게도 많은분들이 댓글로 응원해주셔서
1시간 25분의 강의를 할 수 있었지만
초반에 단추를 잘못 메워 엄청나게 긴장했다
차분하게 하나하나 짚으며
연구자 기질로 깊게 설명에 관련 설명을 융합하며 강의를 하는 대신
생각지 못하게 스크롤을 한번에 넘기며
붕떠오르는 감각과 함께 깊게 들어가지 못했다
그러니 혼자
겉할기식으로만 이야기하게 되는 느낌이 강해
온몸이 후끈거렸고
땀이 났다
한번 긴장하니 말려버렸고
강의를 하면서 위기를 느꼈다
내가 의도한 강의와는 다르다 보니
강의를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젠 알지 않는가
내 생물학적 몸이 긴장을 하는것과
그 몸을 타고 있는 나는 다르다는것을
나는 내 생물학적 몸을 반응과
다른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우선 내려놓고 항복했다
강의 초반에 말했다
저 지금 엄청 긴장했습니다
어설픈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완주해보겠습니다
이런 저를 지켜봐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이말이 오히려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시게 되었고
놀랍게 15분이나 1시간 20분간 끝까지 시청해주셨다
중간중간 위기는 오긴 했지만
수치심 죄책감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더 쳔하게 후련하게 말할 수 있었고
중간중간 흐름에도 탈수있었다
끝나고 참석자분들에게 들으니
크게 긴장하지 않은 모습이었고
직접 긴장했다고
중간중간 말해줘서 긴장했음을 알았다고 해주셨다
발표자는 엄청 떨며 말하는데
실제 보는 사람은 느끼지 못한 것과
비슷했던 것 같다
나는 너무 많은 것을 깊게
이야기 해주는 것을 생각하다
스스로 긴장하고 렉이 걸렸는데
이번 강의를 하니
강의는 소통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머리가 아닌 마음에 와닿았다
나혼자 주인공이 되는게 아니다
나혼자 준비하는 것도 아니다
강의는 일방적 정보 전달이 아닌 소통이며
관점의 나눔이다
내가 잘해야만 모든게 해결된다는 논리를 버리자
나의 관점을 들어주는 분들을 생각하는거다
그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관점을
전달드리고 의견을 나누는 거다
강의는 강사만이 잘난게 아니고
소통을 할때 완성된다
그날의 댓글로 보내주신 호응과 리액션
질문들을 보내주신분들은
혼자 잘해여만 한다는 강박에서
진심을 전하는 후련함과 해방감으로 나의 관점을 바꾸어주셨다
이날의 나를 지켜봐주신 분들을 잊지 않고
도와드릴 것이다





나는 경향이 이러니 이렇게 해야한다의 사고는 수동적 자세이다
나의 경향은 이래도
이렇게 말해보겠다가 자아의식을 지닌 주도적인 인간의 선택이다
아무리 나의 기준에 안맞아도
그건 나에 기준에만 맞지 않을 뿐
상대에게는 진심이 전해지고 있을 수 있다
그러니 나의 검열보다는 상대를 위해 생각하고
진심을 전하자
내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건
잘하고 싶다는 비교의식이고 두려움일뿐
나다울 용기로 나의 속마음을 인정하고
무거운짐을 떨쳐내어
홀가분하고
나와 함께하는 분들과 공명하자
여기에 파일을 드롭하세요

나는 완벽하게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긴장하고 부족한 나까지 인정하면서 전하고 싶은 관점을 함께하는 분들과 진심으로 나누는 사람이 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