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보다 더 중요한 것
사업가로서 우리는 늘 엔트로피가 흩어지는 세상 속에서
에너지를 모으고 통제해야 한다.
부하와 에너지는 사업을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당연히 소모되는 비용이다.
하지만 '부하율'은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
부하율은 단순한 누적이 아니라 분수다.

부하율 = 내가 해야 할 일 /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 그릇이 100이고 처리해야 할 일이 80이라면,
부하율은 80% 상태다.
겉으로 보기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처럼 보이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다.
겉보기만 줄여서는 부하율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
해야 할 일의 목록에는 건강, 사업, 재정, 관계 등 수많은 영역이 얽혀 있다.
이 중 가장 치명적인 보이지 않는 암흑 데이터는
바로 '내가 미뤄둔 일과 미룬 감정'이다.
우리는 흔히 우선순위를 정해 오늘 할 일을
해치우면 부하가 줄어들 것이라 착각한다.
커리큘럼 기획, 독서, 채널 운영, 콘텐츠 발행 등 해야 할 것들이
뇌 백그라운드에서 끊임없이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순서를 매겨서 오늘치 업무를 처리했을지 몰라도,
미뤄둔 일을 '종결'한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 시절, 집에 가져가서 결국 열어보지도 않을
전 과목 교과서를 바리바리 챙겨 다니던 기억이 있다.
이처럼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머릿속에
둥둥 띄워둔 잔여물들이 부하율을 치솟게 만든다.
해야 할 일이 단순히 +1, +2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미뤄둔 일과 감정이 쌓일수록 부하율은
비례해서 늘어나는 게 아니라 복리로 폭발한다.

부하율이 한계치를 넘어서면,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원래 낼 수 있던 내가 할 수 있는 능력(분모) 자체마저 쪼그라들기 시작한다.
분모가 쪼그라들고, 분자는 +1.+2 늘어난다.
뇌의 에너지가 잔여 일과 죄책감, 미룬 감정에 분산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아무리 쉬어도
완벽하게 충전되지 않고 번아웃이 오는 이유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새로운 계획을 추가하고 우선순위를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종결'이다.
할 수 없는 일은 과감히 "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잘라내야 한다.
내 평균 에너지보다 훨씬 더 하한선으로 기준을 잡아야 부하가 축적되지 않는다.
부하율 해소가 장기적 사야보다 우선이다
흔히 장기적인 시야를 기준으로 체력을 다지기 위해
러닝이나 웨이트 같은 자기관리를 필수라 여긴다.
하지만 만약 현재 이미 부하율이 한계치를 초과해 오버된 상태라면,
당장 그 어떤 자기관리라도 멈춰야 한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행동이라 할지라도,
현재의 부하율 해소보다 우선될 수는 없다.
지금 당장 에너지를 갉아먹는 미룬 일들을 끝장내지 않으면,
장기전으로 가기도 전에 시스템이 먼저 붕괴된다.
유튜버 윤소정 대표가 말한 '농도 깊은 3시간'의 본질도 결국 종결에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완벽한 종결을 내려 부하율을 바닥까지 낮추는 것.
그때 비로소 '나는 4시간만 일한다' 저자
팀 페리스처럼 압도적인 몰입과 능률이 발휘된다.
지금 내 머릿속에서 끝내지 못하고 미뤄두고 있는 '감정'과 '일'은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더하기 전에, 먼저 선을 긋고 종결을 선언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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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율을 줄이기 위해 집에 있는 모든 게임기와 CD를 팔아치웠다.
심지어 노트북도 아예 게임이 접근성이 불편한 맥북으로 바꿨다.
근데 이런것들은 그저 겉치레, 겉에 있는 부하 제거였다.
결국은 암흑에너지인 미루는 일, 감정을 해소해야하고
종결선언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