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성현
2일 전

별똥별

오늘 밤 별똥별이 떨어지는데

시간당 최대 100개라고 한다.

어릴적 시골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는 걸

친척,가족들과 함께 구경한 기억이 난다.

언제 어디서 떨어질지 모르는 긴장감 속에서

넓은 하늘 전체를 주시하다가

피슝-!

날아가는 별똥별을 볼때면 정말 신이 났다

모르긴 몰라도 그때 나의 눈빛은

분명 똘망똘망 초롱초롱 했겠지.

우리는 모두 어린시절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낼 줄 아는 인간들이었다.

그런데 성인이 돼서 초롱초롱한 빛은 사라지고

동태눈깔이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아마도 이번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가 전하는 메시지는

"잃어버린 너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내가 다시 일깨워줄게"

정도가 아닐까. 페르세우스자리에서 인간들에게 보내는 선물이다!

근거는 없다. 그냥 나는 그렇게 믿으면서 기분이 좋을 뿐이다.

(별똥별쇼를 선물로 준비한 게 사실이라면, 페르세우스자리는 로맨티스트가 분명하다.)

동태눈깔로 돌아다니는 어른들이

오늘 밤 하늘을 쳐다봤을 때

어린시절의 그 초롱초롱한 눈빛을 되찾는다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할 일을 다 마치고

뿌듯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나는 막무가내로 상상해버렸다.

그리고 오늘 밤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빛의 불씨가 다시 활활 타오르길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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