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파하지 못하면 휘둘린다
이 글은 조금 적나라하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하는 말보다
그 말 뒤에 숨은 의도와 욕망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것을 간파하기라고 부릅니다.
간파하기란 무엇인가
간파하기란 어떤 행동이나 현상을 보고
그 뒤에 숨은 의도, 욕망, 결핍, 이해관계를 알아차리는 능력입니다.
사람이 말하는 이유와
실제로 행동하는 이유는 다를 수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서 하는 말이에요.”
겉으로는 배려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책임을 피하거나 일을 넘기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간파하지 못하면
상대가 만든 상황에 계속 끌려다니게 됩니다.
사람은 부족한 것을 더 강조한다
학벌을 계속 자랑하는 사람은
학벌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외모에 큰돈을 쓴 사람은
변화한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원래부터 외모 때문에 많은 시선을 받은 사람은
오히려 자신을 감추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행복하다고 자주 말한다고
반드시 불행한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단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 저 사람은 저 부분을 반복해서 강조할까?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쉬운 간파하기
최근 배송업체와 일하면서 있었던 일입니다.
재고를 물류센터로 보내기로 했는데
담당자가 우리 회사 연락처를 입력하라고 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실제로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은
물류업체 담당자였습니다.
하지만 담당자는 자신의 업무를 줄이기 위해
우리 연락처를 넣으라고 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겉으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고객사에 더 편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실제 속뜻은 이럴 수 있습니다.
“귀찮으니 당신들이 처리해주세요.”
나는 요청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저희가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담당자 연락처를 입력해야 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간파하기의 목적은 상대를 욕하는 것이 아닙니다.
책임져야 할 사람에게 책임을 돌려놓는 것입니다.
한 단계 더 간파하기
여기서 한 단계 더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담당자 한 명이 귀찮아진 것일 수도 있지만
회사가 성장하면서 서비스가 나빠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래량이 갑자기 늘었을 수 있습니다.
직원을 급하게 채용했을 수 있습니다.
직원 교육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고객 한 명의 중요도가 예전보다 낮아졌을 수 있습니다.
동업자는 이 상황을 보자마자 말했습니다.
“업체가 배가 불렀네.”
표현은 거칠지만
회사의 상황 변화를 빠르게 간파한 것입니다.
하지만 한 번의 행동만으로 단정하면 안 됩니다.
응답 속도가 계속 느려지는지,
실수가 반복되는지,
업무를 계속 떠넘기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한 번은 실수일 수 있습니다.
두 번은 우연일 수 있습니다.
세 번 반복되면 패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장도 간파해야 한다
사업에서도 사람들의 말만 믿으면 안 됩니다.
고객은 좋은 기능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더 편해 보이는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
품질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후기와 이미지에 더 크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연예인이나 콘텐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실력만으로 인기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외모, 이미지, 캐릭터, 타이밍, 노출되는 장소가
함께 작용합니다.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무엇에 반응하는가?”
시장은 말보다 행동이 더 정확합니다.
조회 수, 구매 수, 댓글, 검색량, 재구매율을 보면
사람들의 진짜 욕망을 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간파하기는 3단계다
1. 현상을 본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사실만 봅니다.
상대가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행동을 했는지,
이전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확인합니다.
2. 이유를 추론한다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생각합니다.
귀찮아서인지,
책임을 피하려는 것인지,
돈 때문인지,
인력이 부족한 것인지 여러 가능성을 봅니다.
처음 떠오른 생각 하나를
정답이라고 믿으면 안 됩니다.
3. 행동에 적용한다
간파했다면 행동해야 합니다.
책임 소재를 문서로 남깁니다.
계약 조건을 바꿉니다.
대체 업체를 찾습니다.
고객이 반응하는 요소를 광고에 적용합니다.
반복되는 손실을 막습니다.
분석만 하고 끝나면 간파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볼 때 확인해야 할 것
사람의 현재 말만 보지 않습니다.
과거에 어떤 말을 했는지 봅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 봅니다.
자신보다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을
다르게 대하는지 봅니다.
실수했을 때 인정하는지,
변명하는지,
책임을 넘기는지 봅니다.
사람의 본심은 평소보다
손해를 보거나 자존심이 상했을 때 더 잘 드러납니다.
말은 꾸밀 수 있지만
반복되는 행동은 숨기기 어렵습니다.
간파와 망상은 다르다
모든 행동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간파하기가 아닙니다.
친절하면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랑하면 무조건 열등감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행복하다고 말하면 실제로는 불행하다고 단정하는 것은
그저 의심일 수 있습니다.
간파하기는 다음 순서로 해야 합니다.
먼저 관찰합니다.
가능성을 추론합니다.
반복되는 행동으로 검증합니다.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판단을 수정합니다.
내 생각을 끝까지 고집하는 것은
통찰력이 아니라 착각입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나를 간파하는 일이다
다른 사람을 간파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나 자신을 간파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나는 정말 고객을 위해 사업하는 것인가.
아니면 인정받고 싶은 것인가.
나는 정말 팀원의 성장을 원하는가.
아니면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넘기려는 것인가.
나는 정말 신중한 것인가.
아니면 실패가 두려워 미루는 것인가.
남을 간파하는 것보다
나를 간파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간파하기는 나를 지키는 능력이다
간파하기는 사람을 나쁘게 보는 능력이 아닙니다.
현실을 정확하게 보는 능력입니다.
상대의 이해관계를 알면
서로 이익이 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직원이 일을 피하려는 이유를 알면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진짜 욕망을 알면
더 잘 팔리는 상품과 광고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간파하지 못하면 휘둘립니다.
간파하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보이는 말만 믿는 사람은 끌려갑니다.
숨겨진 이유를 간파하는 사람은 상황을 설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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