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도윤
48분 전
공지

리비도를 잘 다루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오늘은 정신분석학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볼게요.

왜냐면 사업을 성공적으로 해내려면 정신부터 바로 잡혀야하거든요.

예를 들어 알콜 중독, 릴스 중독, 포르노 중독에 빠져서 매일 시간을 허송세월 낭비하는 사람이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요? 매우 극히 드물게 0.00001% 확률로 성공할 수도 있겠죠.

그런 운을 가진사람이 만약 정신까지 멀쩡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훨씬 더 크게 됐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업 공부만 할게 아니라 심리학, 철학, 정신분석학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알고 있어야해요. 알아야 잘 다룰거 아닙니까.

오늘은 '리비도'라는 개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게요.

리비도라는 말을 들으면 좀 아는 분들은 성욕부터 떠올려요.

틀린 해석은 아닙니다.

프로이트가 처음 리비도를 설명할 때 성적 충동을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으로 봤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성적’이라는 단어를

우리가 평소 생각하는 야한 욕망 정도로만 이해하면 개념이 너무 좁아집니다.

프로이트에게 리비도는 사람이 쾌락을 추구하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어떤 대상에 강하게 끌리게 만드는 본능적 에너지에 가까웠어요.

이후 융은 이 개념을 더 넓게 봤습니다.

사랑, 창작, 성취, 탐구, 종교적 몰입처럼 사람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정신적 에너지 전체를 리비도라는 관점으로 본 거예요.

그래서 저는 리비도를 이해할 때 이 질문부터 던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욕망이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사람에게 에너지가 없는 경우보다, 에너지가 엉뚱한 곳으로 새고 있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일을 해야 하는데 하루 종일 다른 사람 반응만 확인합니다.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고 하면서 자극적인 콘텐츠만 계속 봅니다.

사랑받고 싶어서 관계를 시작했는데,

상대를 좋아하는 것보다 버림받지 않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씁니다.

성공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실제 성공보다 주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를 더 많이 생각하기도 하죠.

이런 것도 전부 욕망의 흐름입니다.

문제는 욕망이 있다는 게 아니에요.

내 욕망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내가 모른다는 게 문제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뭘 원하는지 생각보다 잘 모릅니다.

“나는 돈을 벌고 싶다.”

이렇게 말하지만 사실 원하는 게 돈 자체가 아닐 수도 있어요.

돈을 벌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자유일 수도 있고,

부모에게 인정받는 감각일 수도 있고,

예전에 나를 무시했던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욕망과 그 밑에 깔린 욕망은 다를 수 있어요.

리비도를 본다는 건 그 아래까지 내려가 보는 겁니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사람이 자기 행동을 전부 의식적으로 결정한다고 보지 않았어요.

저같은 경우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엄청 강해요.

5살때 부모님이 이혼하실 때부터 버림받는게 두려웠는데,

그 뒤로도 이사를 가면서 어린이집 친구들과 강제로 헤어지게 되고,

초등학교 5학년때 또 할머니와 아버지의 다툼으로 또 이사를 가게 돼서

초등학교 5학년때까지 사귀었던 친구들과 또 강제로 헤어지게 됐어요.

이제 그만 헤어지고 싶고, 버림받고 싶었어요.

정을 줘서 관계를 만들어놨는데 타인에 의해 그 관계가 박살나는 경험을

어렸을 때부터 여러 번 겪었던 저는 헤어지게 되더라도 관계가 끊어지지 않으려면

인정받아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능력으로든, 외모로든, 뭘로든 나를 뛰어난 사람으로 인식하면

언제든 나를 다시 찾게 될테니까.

그래서 항상 나댔어요. 친구들 사이에서 잊혀지지않게 광대처럼 웃기기도하고

존재감을 어떻게든 만들려고 최선을 다하며 살았어요.

공부든 운동이든 게임이든 외모 관리든

전부 다 잘하고 싶었고 만능형 인간이 되고싶었어요.

그래야 한 사람이라도 더 나를 기억하고 곁에 남아줄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성인이 되고 깨달았죠. 그건 타인이 나를 인정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였다는걸. 어차피 헤어질 사람은 헤어지게 되어있어요.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아서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버렸죠.

이게 제 밑에 깔린 욕망이에요, 겉으로는 많은 사람들을 커뮤니티에 초대하고 싶다.

돈 많이 벌고 싶다. 예쁜 여자친구 만나고 싶다. 라고 외치지만

그 밑에 깔린 욕망이 저거라는거예요.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다."

인정받고 싶어서 사람들을 많이 모으고 싶고, 돈을 많이 벌고 싶고,

예쁜 여자친구를 만나고 싶은거예요. 맞아요 부정할 수 없어요.

그런데 이런 리비도를 모르고 사는것과 알고 필요할 때 써먹는건 너무 달라요.

저는 제 리비도를 알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운동이나 예술 활동으로 승화시키고,

나태해질때면 꺼내서 써먹어요.

"너 인정 받고 싶잖아. 안움직이고 뭐해."

스레드 글 써야지, 릴스 올려야지.

억누르는게 아니라 다른 감정으로 치환하거나,

다른 활동으로 승화시키는 거예요.

안그러면 인정욕이 너무 과해져서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거든요.

이게 마스터마인드 수업에서 배우게 될 감정컨트롤의 일부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리비도를 가지고 있나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이유를 설명하기도 전에

욕망이 먼저 움직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 만나면 힘든 사람인데 계속 다시 연락합니다.

관심도 없는 사람의 SNS를 계속 확인합니다.

충분히 성과를 냈는데도 계속 더 큰 인정이 필요합니다.

돈을 많이 벌어도 멈추지 못합니다.

머리로는 “이제 그만해야지”라고 생각하는데 행동은 계속 반복돼요.

의식은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데 욕망은 계속 액셀을 밟고 있는 상태인 거죠.

이런 반복을 정신분석에서는 중요하게 봅니다.

사람은 자기가 해결하지 못한 욕망이나 감정을

다른 관계와 상황에서 계속 반복해서 재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모든 문제를 어린 시절 하나로 설명하면 안 됩니다.

“인정에 집착하는 사람은 어릴 때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해서 그렇다.”

이런 식으로 단정하면 너무 단순해요.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사람마다 이유는 다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억지로 원인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내가 반복해서 어디에 에너지를 쓰는지를 보는 겁니다.

내가 유독 집착하는 건 무엇인가.

무엇을 얻었을 때 유난히 흥분하는가.

무엇을 잃을 것 같을 때 과하게 불안해지는가.

나는 누구에게 인정받고 싶은가.

어떤 상황에서 시간과 에너지를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쏟아붓는가.

이런 질문을 해보면 내 리비도가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알아두면 좋은 개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승화’입니다.

프로이트는 사람이 가진 성적이거나 공격적인 충동이

꼭 그 형태 그대로 해소되는 것만은 아니라고 봤어요.

그 에너지가 운동, 예술, 연구, 사업, 창작 같은 다른 활동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걸 승화라고 합니다.

저는 이 개념이 사업가한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욕망이 강하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가 있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욕망이 강한 사람은 에너지 자체가 큰 사람일 수 있어요.

연애에 모든 에너지를 쏟을 수도 있고,

술과 자극에 쏟을 수도 있고, 사업에 미친 듯이 몰입할 수도 있고,

콘텐츠나 작품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같은 에너지인데 어디로 보내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거예요.

그래서 문제는 에너지의 양이 아닙니다.

방향입니다.

리비도를 억누르는 것과 리비도를 다루는 것도 다릅니다.

“여자 생각하지 마.”

“돈 욕심 내지 마.”

“인정받으려고 하지 마.”

이런 식으로 욕망 자체를 없애려고 해봤자 오래 못 갑니다.

욕망은 명령한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거든요.

차라리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왜 이것을 이렇게까지 원하는가.

이 욕망을 따라가면 나는 어디로 가게 되는가.

이 에너지를 더 생산적인 곳으로 옮길 수 있는가.

내가 원하는 건 정말 그 대상인가, 아니면 그걸 얻었을 때 느끼게 될 감정인가.

이걸 보기 시작하면 자기 행동이 훨씬 선명해집니다.

사업도 똑같아요.

사업이 안 되는 이유가 항상 지식이 부족해서는 아닙니다.

마케팅을 몰라서가 아니라,

집중할 에너지를 숏폼 시청과 음주,

인맥 관리에 다 써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상품을 못 만들어서가 아니라,

실패했을 때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가 두려워서 계속 미루고 있을 수도 있어요.

돈을 벌고 싶다고 말하면서

정작 인정 욕구 때문에 보여주기식 소비에 돈을 쓰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사업 공부만 더 한다고 해결될까요?

잘 안 됩니다.

지식은 있는데 에너지가 엉뚱한 데로 가고 있으니까요.

리비도를 성욕으로만 이해하면 사람을 너무 단순하게 보게 됩니다.

조금 넓게 보면 리비도는

우리가 사랑하고, 집착하고, 경쟁하고, 만들고, 성취하고,

몰입하게 만드는 에너지의 흐름을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입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건 생각보다 논리만이 아닙니다.

욕망이 훨씬 먼저 움직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업을 잘하고 싶다면 내 욕망을 없애려고 하지 말고,

먼저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봐야 합니다.

술로 가는지, 릴스로 가는지, 여자나 남자에게 가는지,

인정 욕구로 가는지, 사업으로 가는지, 창작으로 가는지.

리비도는 없애야 할 게 아닙니다.

잘 다루어야 할 욕망입니다.

-글로세움 12주차 마스터마인드 3주차 정체성 설계 '감정컨트롤'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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