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기 연현정
1주 전

연현정 오다 일기

요즘은 몸도 마음도 좀 지쳐 있는 것 같다. 엄마랑 동생이 둘 다 깁스를 하고 있어서 이것저것 챙길 일도 많고, 병간호까지 신경 쓰다 보니 괜히 마음이 무겁다. 그냥 기분이 썩 좋지가 않다.

화요일, 목요일에는 요가를 나가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인데도 갈 때마다 쉽지가 않다. 필라테스를 오래 하면서 굳어 있던 근육을 하나하나 풀어내는 느낌이라 시원하다기보다는 아프다는 말이 더 맞는 것 같다. 요가를 하고 나면 몸 여기저기가 너무 아프고 근육통도 심하다. 계속 졸리고 몸이 축 처지니까 기분도 덩달아 가라앉는다. 몸이 힘드니 마음까지 힘들어지는 건지, 요즘은 유난히 더 그런 것 같다.

아침에는 달걀 두 개 정도 먹고 사무실에 간다. 이상하게 아침에는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없고 점심에도 식욕이 거의 없다. 시간이 되니까 그냥 챙겨 먹는 정도다. 보통 저녁 8시 반쯤 집에 가서 저녁을 먹는데 문제는 늦은 시간이다. 해외 스탠퍼드 회의가 있는 날은 회의가 끝나고 나면 갑자기 배가 너무 고파진다. 그때부터는 뭘 먹어도 계속 먹고 싶고, 결국 허겁지겁 먹게 된다. 그렇게 먹고 나면 피곤해서 또 바로 자게 된다.

낮에는 그렇게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왜 밤만 되면 이렇게 먹는 것에 정신이 팔리는지 모르겠다. 단순히 배가 고픈 건지, 하루 종일 지치고 긴장했던 게 풀리면서 먹는 것으로 보상받고 싶은 건지도 궁금하다. 특히 늦은 회의가 끝난 후 정신없이 먹고 바로 자는 패턴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알고 싶다. 요가를 하고 나서 이렇게까지 몸이 아프고 피곤한 것도 계속 굳은 근육을 풀어가는 과정이라 괜찮은 건지, 아니면 지금 내 몸에는 조금 과한 건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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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쌤
서연쌤4· 1주 전

현정님, 지금은 엄마와 동생분까지 챙기면서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평소보다 훨씬 많이 쓰고 계실 수 있어요..
기분이 가라앉고 몸이 축 처지는 것도 이상한 반응이라기보다, 그만큼 지쳐 있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밤에 음식에 정신이 팔리는 것도 단순히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에요
아침에 달걀 두 개를 먹고 점심도 식욕 없이 가볍게 넘긴 상태에서 저녁까지 늦어지면,
낮 동안 부족했던 에너지가 회의가 끝난 뒤 강한 허기로 나타날 수 있어요
여기에 하루 종일 참았던 긴장이 풀리면서 보상받고 싶은 마음까지 함께 섞였을 가능성이 있고요!

이번 주에는 늦은 회의가 있는 날만이라도
회의 전에 간단한 식사나 간식을 미리 챙겨보면 어떨까요?
회의가 끝난 뒤 허기를 참는 것이 아니라, 정신없이 먹을 만큼 배고파지기 전에 먼저 몸을 돌봐주는 거예요❤️‍🩹

그리고 회의 후 음식이 당길 때는
“지금 배가 고픈 걸까, 오늘 지친 마음을 달래고 싶은 걸까?”를 한 번만 물어봐 주세요 둘 다로 보여지긴 합니다..!

요가 후 통증도 가벼운 근육통은 새로운 움직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지만,
매번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아프고 졸림과 피로가 계속된다면 현재 회복력에 비해 강도가 조금 높을 수 있어요
일반인 대상 수업을 신청하신게 아닌, 강사대상 수업이라 난이도 조절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다음 수업에서는 선생님께 지금 상태를 말씀드리고 강도를 60~70% 정도로 낮춰 진행해 보세요

지금 현정님에게 필요한 건
더 참거나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많이 쓰고 있는 에너지를 먼저 알아차리고 회복할 틈을 만들어주는 것이예요. 다시 되돌아갈 순 없어요!
이번 주에는 회의 전 식사 한 번과 요가 강도 낮추기부터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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