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현정 7월 19일 다이어트 일기
한 달 동안 오보 베지테리언으로 살아보기로 했다.
고기, 생선, 유제품은 먹지 않고 달걀만 먹는 채식이다.
술자리도 한 달 동안은 나가지 않을 생각이다.
평생 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딱 한 달만 해보는 거다.
한 달을 무사히 해내면 그다음 달은 그때 가서 생각해보려고 한다.
왜 갑자기 이걸 하고 싶은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조금이라도 덜 늙고 싶은 발버둥 같기도 하고, 이제는 내 몸을 좀 건강하게 관리하고 싶은 마음 같기도 하다.
그런데 결심을 해놓고 오늘 저녁에는 삼계탕을 먹었다.
마지막 만찬이라도 되는 것처럼 스니커즈 초코바도 하나 먹었다.
그리고 또 말한다.
내일부터.
맨날 내일부터다.
오늘은 먹고, 오늘은 쉬고, 오늘은 준비하고, 진짜 시작은 늘 내일부터다.
이 마음가짐을 정말 두들겨 패고 싶다.
뭘 대단하게 준비해야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나는 왜 항상 시작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먹고, 한 번 더 미루고, 한 번 더 결심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번에는 한 달이다.
완벽하게 살겠다는 것도 아니고, 평생 참겠다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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