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나상마
2일 전

소설 후기 : 《신은 사랑을 하는가》 1화. 신 : 있음

신은 사랑을 하는가?

사랑이 무조건적인 편을 들어주는거라면,

신은 사랑할수 없겠지.

그렇다면 나는 신이 아니다.

사랑을 꿈꾸는 나는 기꺼이 추락하여 당신들과 춤을 춰주지.


"신내림이요?"

"아니, 신내림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긴한데."

길가다 무당집에 잡혀왔다.

어느 평범한 오후 네일샵 퇴근길이었다.

날씨는 여름이 한껏 급속히 꺾여 시원한 바람이 뒷목을 스치는 날씨였다.

올해들어 처음 느껴보는 시원함이었다.

스트레스 받는일은 점차 줄어들고, 원하는 방향으로 일이 풀리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을 아는가?

사랑도 업무도 돈도 인생도 원하면 원하는대로 이루어 질것만 같은 기분.

"그 기분들이 다 신때문이라고요?"

"아니, 그게 아니라. 신의 사랑 때문이지. 아니 사랑이란 말도 웃기긴한데."

차를 세워둔 골목길로 한껏 나풀대며 걸어가던 중이었는데 멀리서 한복입은 딱봐도 나 무당임 하는여자랑 눈이 마주쳤다. 근데 눈이 마주치지마자 다짜고짜 절을 하는것이 아닌가?

진짜 무슨 개꿀잼 몰카인가 해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왜이러시냐고 하다가 얼레벌레 잡혀왔다.

"저한테 절을 왜하신거에요?"

"아니 혼에 신이있어. 나도 이런건 처음봐. 신인줄알고 절해버렸지 뭐야."

"무슨말이세요. 저 돈없어요. 진짜로."

진짜다. 현금 가진 건 없다.

"어릴때 부터 촉이 좋지 않았어?"

"좋은편이긴한데. 근데 죄송한데 저 이런거 진짜 관심없어요. 여기 온것도 그냥 당황해서 온거구요."

"아니 이상해. 이게 신내림이라면 신의혼 축생의 혼 두개가 보여야하는데, 그쪽은 혼이 하나인데 신이야."

"신내림요?"

"아니, 신내림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긴한데."

눈앞에 있는 무당은 무척이나 예쁘게 생겼다. 동양적 미인?

보통 내가 생각하는 무당은 할머니같은 이미지 였는데, 이사람은 다르다.

동그란 얼굴에 비율좋은 이목구비, 근데 그속에 있는 눈은 무척 깊고 끝을 알수없는 느낌.

기묘했다. 기묘해서 이야기를 듣게 만들었다.

"신내림 받으면 막 아프고 뭔소리가 들리고 그런거아니에요? 저는 그냥 ADHD 평범한 여자에요."

"갑자기 기분이 갑작스럽게 달라지는 기분 느껴본적 없는가? 내가 내가 아닌 기분 같은거 말이야."

뭔소리냐. 매달 생리때마다 그런다.

"그 기분들이 다 신때문이라고요?"

"아니, 그게 아니라. 신의 사랑 때문이지. 아니 사랑이란 말도 웃기긴한데."

뭔가 횡설수설하는 그녀는 자꾸만 그 깊은 눈에 있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이내 뭔가 중얼거리더니, 끄덕거리고 그럴수가있나? 하고는 말했다.

"일주일뒤에 다시한번 여기로 오겠는가? 내 당신이 나를 믿지 못한다는건 알지만 당신에 대해 알수있는 기회야."

"돈 들고 와야해요?"

"........필요없어."


이름 : 오상미

나이 : 38살

직업 : 네일샵 원장

라이프 해커

결혼경험 : 있음

이혼경험 : 있음

애기 : 있음(심지어존나이쁨)

성격 : 있음

인기 : 있음

꿈 : 있음

돈 : 있음(근데쓸수있는돈은별루....없음)

대충 내 프로필이다. 근데 여기에 신 : 있음 이렇게 추가해야할까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평소같았으면 저런 일을 그냥 ㄹㅇ 나 개 신기한 경험함 하고 넘어갔을 테지만,

뭐랄까 그냥 느껴졌다.

[나는 저 사람과 꼭 한번 이야기를 나눠야 하겠구나.]

어릴때부터 종종 이런걸 느낀적이있다.

이 일은 일어나겠구나. 이 사람은 이렇겠구나. 이렇게 저렇게 되겠구나.

그 모든게 사실 신 때문인가? 나의 뒤에는 사실 항상 신이있어서 내 귀에 캔디를 하고 있었나?

"아니 그러면 존나 내 뒤의 신은 훈수충이잖아? 것도 적중률이 꽤 높은걸?"

믿음직한 훈수충에 대한 실체가 궁금해져서 그럴까. 일주일이란 시간은 마치 한순간처럼 느껴졌다.

"어서오게."

▼ 소설후기가 나오게 된 배경

https://geekus.kr/nanna/post/11727

소설 후기 <추락한 신의 사랑법>이 나오게 된 배경 - 난나에여 상관마세여소설 후기 <추락한 신의 사랑법>이 나오게 된 배경 - 난나에여 상관마세여geek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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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나상마
난나상마4작성자· 2일 전

제가 제일 아끼는 동생이 써준 저에대한 후기(?)를 소설로 받았어요^^

재밌게 읽어주시구 댓글달아주시면 동생이 (저 역시도) 매우 행복할거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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