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민
2시간 전•

노력 없이 얻은 도파민을 경계하라

도파민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보상(Reward)', '동기부여', '성취감'을 느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흔히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지만, 정확히는 어떤 행동을 하도록 욕구를 자극하고 기쁨을 기대하게 만드는 추진력에 가깝다.

 

우리가 도파민에 대해서 오해하면 안된다.

도파민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파민을 어떻게 얻는지, 어떻게 채우는지가 중요하다.

 

우리 사회에서 도파민의 문화는 계속 발전해왔다.

스포츠는 직접 하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그리고 베팅을 하는 것으로

영상은 영화에서 스트리밍으로 그리고 릴스로

시간이 지날수록 바로바로 노력없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진화하고 있고 앞으로는 더 심해질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모두는 도파민의 문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도파민을 얻어야 할까? 어떻게 도파민을 채워야 할까?

정답은 억지로가 아닌 스스로가 원해서 하는 어려운 일에 중독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빨간선은 쉽게 도파민을 얻을 수 있는 것에서 우리의 감정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급격하게 올라간 도파민은 급격하게 내려오고 시간이 지나도 다시 기준선까지 올라오지 못한다.

우리는 그때 후폭풍으로 감정 변화가 커지고 기력이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집중도 안되고 도파민이 없는 삶이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반면에 초록색선은 천연도파민으로 자연 속에서 찾거나, 일상의 관계, 운동 등에서 얻을 수 있는 도파민이다.

즉 어렵고 힘든 일을 통해서 천천히 시간의 변화에 따라 오르는 도파민을 얻어야 한다.

그런 도파민은 급등과 급락이 없기 때문에 후폭풍이 전혀 없다.

우리는 그런 도파민을 얻어야 한다.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도파민만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럼 어떻게 빨간색, 급등하는 도파민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첫 번째

도파민을 재조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 스크린 타임으로 릴스를 시청하는 시간을 줄이면서 도파민의 기준선을 정상범위까지 내리는 것이다. 아니면 빠르게 보상받는 도파민을 원할 때 또는 아침시간에 벽을 보거나 스마트폰 없이 산책을 함으로 도파민을 조정하는 것이다.

두 번째

인위적, 보상이 빠른 도파민이 아닌 그냥 해보고 싶은 것 100가지를 적어본다. 그리고 그걸 그냥 하나씩 해보는 것이다. 배워보고 싶은 운동을 배우거나, 악기를 배우거나, 여행을 가는 등 인위적인 도파민에 빠져들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다.

세 번째

마찰률을 관리하는 것이다. 하기 싫은 일은 마찰률을 높이고 하고 싶은 일은 마찰률을 낮추는 것이다.

쇼핑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바로 구매하지 않고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일주일을 기다리면서 마찰률을 높이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꿀팁은 99%는 힘들지만 100%는 쉽다는 것이다. 나도 술을 끊을 때 술을 줄여 나가는게 아닌 그냥 8월 1일부터 딱 끊어버렸다. 선택지를 지우니 훨씬 쉽게 끊을 수 있었다.

마지막

정말로 자신이 뭘 원하는지 질문해보는 것이다. 살을 빼고 싶다면 왜 빼고 싶은지 그리고 왜 빼고 싶은지에 대한 또 질문을 계속함으로 정말로 원하는게 맞는지와 그리고 지금 행동하는 방향이 일치하는지 점검해보는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도 도파민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사회에서 살아가야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우리에게 도파민을 쉽게 얻으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다.

우리 스스로가 그냥 쉽게 얻어지는 도파민에 길들여지고 그걸로 힘들어하는 것이다.

 

나의 감정상태가 불안정하거나 기력이 없다면 그리고 쉽게 집중을 못한다면

신체검사를 하기 전 쉽게 얻을 수 있는 도파민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는게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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