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기 정인호
5일 전•

시간관리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시간 자체는 관리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시간관리라고 부르는 일은 사실 그 시간 안에서 주의가 어디로 새고 있는지를 다루는 일에 가깝습니다.
일정표를 촘촘하게 짜고도 늘 시간이 모자라다고 느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핵심은 우선순위는 순서가 아니라 선택입니다
일이 많을 때,일이 늘 역량보다 많다면, 진짜 질문은 무엇부터 할까? 가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을지입니다.

급한 일이 중요한 일을 이기는 이유

사람들은 보상이 더 큰 중요한 일보다 마감이 임박한 급한 일을 고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급한 일은 금방 끝나고 끝냈다는 감각을 바로 주니, 손이 먼저 가는 것도 당연합니다.
결국 우선순위가 무너지는 건 무엇이 중요한지 몰라서가 아닙니다.
고르는 순간에 긴급함이 판단을 가로채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중요한 일을 놓치는 이유는 무엇이 중요한지 몰라서가 아니라, 알면서도 급한 일에 끌려가기 때문입니다.
중요도를 찾는 일은 우선순위의 한가운데 있지만,
그 앞에는 방향을 정하는 일이 있고 뒤에는 나머지를 내려놓는 일이 있습니다.
우선순위는 정하고, 찾고, 견디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질문을 "무엇이 중요한가?"에서 -”무엇을 위해, 무엇을 내려놓을 것인가?”로 바꾸면 우선순위가 훨씬 선명해집니다.

그래서 우선순위는
일을 시작하는 순간이 아니라
전날 밤이나 한 주를 시작할 때 미리 정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긴급함이 판단을 가로채지 못할때)

기준 1: 끝냈을 때 부하가 가장 많이 빠지는 일


이 일을 하면 다른 일이 쉬워지거나 아예 필요 없어지는가?

기준 2: 미룰수록 쌓이는 손해 ÷ 걸리는 시간

3. 견디기: 진짜 승부는 내려놓는 데서 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무엇이 중요한지 이미 압니다. 앞의 긴급성 효과 실험에서도 사람들은 보상이 더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급한 일을 골랐습니다. 어려운 건 중요한 일을 하는 동안 손대지 못한 일들이 주는 불안을 견디는 것입니다. 내려놓은 일마다 다시 볼 시점을 붙여 두면 그 불안이 훨씬 다룰 만해집니다.


각 4붐면의 역할

흔히 1사분면은 즉시 처리하고, 2사분면은 일정을 잡고, 3사분면은 위임하고, 4사분면은 없애는 방식으로 다룹니다.
2사분면에 시간을 쓰는 사람일수록 일을 앞서 대비하기 때문에 위기 자체가 줄어든다는 것이 그의 논리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미뤄둔 2사분면의 일은 결국 1사분면의 위기가 되어 돌아옵니다.
두 번째 습관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중요도 우선
2사분면을 지키려면 급해 보이는 수많은 요청을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고 봤습니다.
2018년의 긴급성 효과 연구는 그 거절이 왜 어려운지를 실험으로 보여줍니다.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시간 자체는 관리할 수 없습니다

다 할 수 없으니 골라야 하는 것이죠.
다만 시간과 에너지는 같은 방식으로 유한하지 않고, 그 차이가 전략을 바꿉니다.

시간이 아니라 에너지를 관리하라

시간은 늘릴 수 없지만 에너지는 회복을 통해 다시 채우고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1시간도 어떤 에너지로 채우느냐에 따라 가치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일정은 다 지켰는데 소진되는 날은 시간보다 에너지가 먼저 바닥난 날입니다.

how

  • 시간은 고릅니다: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지 정하기

  • 에너지는 맞춥니다: 가장 중요한 일을 에너지가 가장 맑은 시간대에 배치하기

  • 부하는 덜어냅니다: 시간을 쓰지 않고도 에너지를 갉아먹는 미완료와 걱정 비우기

    吾生也有涯 而知也無涯 以有涯隨無涯 殆已

    삶에는 끝이 있으나 앎에는 끝이 없다. 끝이 있는 것으로 끝이 없는 것을 좇으면 위태로울 뿐이다.
    -『장자』 양생주


    일은 끝이 없고, 시간과 에너지는 끝이 있습니다.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어항이론-강사는 유리병에 주먹만 한 돌을 가득 채운 뒤 자갈과 모래, 물까지 차례로 부어 넣었습니다. 한 참가자가 애쓰면 언제든 더 끼워 넣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니냐고 하자, 강사는 아니라며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큰 돌을 먼저 넣지 않았다면, 그 돌들을 넣을 수나 있었겠느냐고.

에너지 분배의 착각은 에너지를 시간처럼 다루는 데서 생깁니다

착각 1: 1시간을 나누면 1시간만큼의 에너지도 나뉜다

일정표의 1시간은 모두 같은 크기지만, 그 안에 담긴 에너지는 다릅니다. 다니엘 핑크는 『언제 할 것인가』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하루 동안 정점, 저점, 회복의 흐름을 탄다고 정리했습니다.
직전에 무엇을 했느냐에 따라서도 남아 있는 주의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일정보다 에너지 지도를 먼저 그려야 하고, 큰 돌은 그 지도의 정점에 넣어야 합니다.

착각 2: 에너지는 지금 하는 일에만 쓰인다

일정표에는 지금 하는 일 하나만 적혀 있지만, 에너지는 여러 곳으로 동시에 빠져나갑니다.
끝내지 못한 일, 미뤄둔 결정, 걱정이 일정표에 없는 채로 제 몫을 떼어 갑니다.
앞서 본 열린 고리와 주의 잔여가 바로 이 숨은 분배입니다.
100%를 쏟는다고 믿는 순간에도 실제로 그 일에 닿는 에너지는 그보다 적습니다.

착각 3: 에너지는 쓰면 줄어들기만 한다

의지력을 쓰면 바닥나는 연료로 본 '자아 고갈' 이론은 오랫동안 통념이었습니다. 그런데 2016년 23개 실험실이 참여한 대규모 재현 연구에서는 그 효과가 거의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자기결정성이론 연구들은 스스로 선택하고 의미를 느끼는 일이 활력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높이고, 억지로 하는 일은 활력을 떨어뜨린다는 결과를 보여왔습니다. 에너지는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빠져나가기도 하고 채워지기도 합니다.

분배가 아니라 수지(收支)입니다


에너지는 잘 나누는 것만으로는 관리되지 않고, 새는 곳을 막고 채워 주는 일을 늘려야 합니다.
'부하율을 비우고, 고유함을 채우다'의 두 동사가 이 양쪽에 그대로 대응합니다.



  • 7은 하루 시간의 70%가 아니라 에너지의 70%입니다. 정점 구간은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에너지를 담고 있어서, 필요한 시간은 하루의 70%보다 짧을 수 있습니다. 바쁜 1인 기업가에게도 이 법칙이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 1은 흩어지는 순간 1이 아니게 됩니다. 3사분면을 들어오는 대로 처리하면 주의 잔여가 하루 전체로 번져 실제 몫이 커집니다. 저점에 모아서 처리해야 1로 유지됩니다.

  • 7 안에는 회복과, 스스로 고른 의미 있는 일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7은 에너지를 쓰기만 하는 구간이 아니라, 2와 1을 감당할 에너지를 다시 만들어 내는 구간이 됩니다.


    타임블럭은 2사분면에 시간을 먼저 배정하는 일입니다.
    깊은 작업 시간을 지켜 주고, 얕은 일은 묶어서 짧게 끝내게 해준다고 설명합니다. 앞부분이 7, 뒷부분이 1
    비어 있는 시간은 결국 급한 일이 차지합니다. 블럭으로 먼저 점유해 두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어입니다.



    블럭 3개만 넣고 버퍼가 없으면, 1사분면의 위기가 결국 2사분면 블럭을 깨고 들어옵니다. 2를 위한 빈 시간이 따로 있어야 7이 지켜집니다.

    세 블럭을 고를 때의 에너지 원칙

    1. 가장 무거운 블럭을 정점에: 블럭의 길이보다 그 시간대의 에너지 높이가 먼저입니다.

    2. 세 블럭 중 하나는 채우는 블럭으로: 코비도 회복을 2사분면에 넣었듯, 운동·휴식·스스로 고른 배움처럼 에너지를 되돌려주는 블럭이 하나는 있어야 7이 스스로 유지됩니다.

    3. 블럭은 나와의 약속으로: 3사분면 요청으로는 블럭을 옮기지 않고, 1사분면 위기만 버퍼에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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