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기 정인호
2시간 전

원칙 , 규칙

1. 원칙이란?
원칙이란, 반복되는 상황에서 무엇을 택할지 미리 정해 말로 적어둔 판단의 기준이다.

2. 규칙이란?

규칙이란, 반복되는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미리 정해 강제한, 예외 없는 행동의 기준이다.

원칙의 세 가지 조건:

  1. 반복되는 상황에 대한 것이다 — 딱 한 번뿐인 일에는 원칙이 필요 없다.

  2. 말로 표현되어야 한다 — 언어화되지 않은 원칙은 원칙이 아니라 그때그때의 기분이다.

  3. 불리할 때 지켜져야 한다 — 편할 때만 지키는 건 취향이지 원칙이 아니다.

  • 자기 점검 3문*

  • 앞으로도 또 만날 상황인가?

  • 남에게 이유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

  • 손해를 보면서도 지킨 적이 있는가?

셋 다 예가 아니면 아직 원칙이 아니다.

흔한 착각 6가지

착각 1 — 좋은 단어를 고르는 일이다.

"정직", "고객 중심"은 원칙이 아니라 슬로건입니다.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 문장은 아무 판단도 대신해주지 않으니까요. 원칙은 트레이드오프를 담을 때만 작동합니다. "정직" → "고객이 불쾌해할 정보라도 알게 된 날 안에 먼저 알린다." 오탁민의 구체성 4단계(가치 → 행동 정의 → 조직 고유 기준)가 정확히 이 과정입니다.

착각 2 — 많을수록 좋다.

원칙의 목적은 선택지를 줄이는 것인데, 원칙이 30개면 어떤 원칙을 적용할지부터 판단해야 합니다. 목록이 길어질수록 기능은 0에 수렴합니다.

착각 3 — 한 번 정하면 안 바꾸는 것이다.

달리오는 "결코 다듬기를 멈추지 말라"고 합니다. 원칙은 현실에 대한 가설이고, 결과로 검증받습니다. 반증됐는데도 붙들고 있는 건 원칙이 아니라 아집입니다. 다만 바꿔야 할 것은 결과가 나쁠 때이지, 지키기 불편할 때가 아닙니다.

착각 4 — 훌륭한 사람의 원칙을 가져다 쓰면 된다.

남의 원칙은 그 사람의 실패에서 나온 답입니다. 내 목표와 상황에 대한 검증 없이 복사하면 행동이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오탁민은 이걸 "사고의 아웃소싱"이라 부르며 명료함 부재의 대표 증상으로 꼽습니다. 원칙은 남에게 빌리는 게 아니라 자기 실패에서 추출하는 것입니다.

착각 5 — 원칙은 나를 제약한다.

반대입니다. 원칙은 이미 답이 나온 문제에 쓰는 에너지를 회수해서, 진짜 새로운 문제에 쓰게 해줍니다. 제약처럼 느껴진다면 그건 남의 원칙이거나 잘못된 원칙입니다.

착각 6 — 철학이 있으면 충분하다.

오탁민이 지적하는 흔한 상태가 "철학은 있는데 그것을 뒷받침하는 시스템이 없는" 조직입니다. 원칙이 채용·피드백·회의·평가에 내려앉지 않으면, 그것은

4. 원칙 만들기 — 최소 절차

  1. 최근 후회한 결정 10개를 적는다 (원칙은 실패에서 나온다)

  2. "또 그 유형"으로 묶는다 — 3개 이상 반복된 유형만 남긴다

  3. 한 문장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A 대신 B를 택한다. 왜냐하면 ___"

  4. 사람에게 말하고, 3개월 뒤 실제로 지켰는지 확인한다

5. 규칙 만들기 — 최소 절차

  • 0. 만들지 않아도 되는지 먼저 확인*

  • 같은 문제가 3번 이상 다른 사람에게서 났는가?

  • 원칙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가?

  • 막을 손실이 마찰보다 큰가?

  • 1. 근거 원칙을 먼저 쓴다* — 근거를 못 쓰면 원칙 없는 규칙이다.

  • 2. 관찰 가능한 행동으로 번역한다* — 제3자가 봐도 의견이 갈리지 않아야 한다.

  • 3. 예외와 우선순위를 함께 적는다* — 다른 규칙과 충돌할 때 뭘 우선할지 미리 정한다.

  • 4. 주인과 만료일을 붙인다* — 질문받을 사람, 그리고 자동 폐기 시점.

  • 5. 한 곳에 적고, 첫 위반 사례로 검증한다* — "규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인가, 규칙이 틀린 것인가?"

건강한 조직은 원칙이 5개, 규칙이 20개쯤입니다.
규칙이 200개인 조직은 규칙이 많은 게 아니라 원칙이 없는 것입니다.

원칙과 규칙의 관계

대립이 아니라 상하 관계입니다.

좋은 규칙은 원칙에서 도출되고,

"왜 이 규칙이 있는가"에 답할 수 있습니다.

위험한 건 두 방향의 붕괴입니다.

  • 원칙 없이 규칙만 쌓일 때

  • 사고가 사라진 관료제. 사건이 터질 때마다 규칙이 하나씩 늘고, 아무도 이유를 모릅니다.

  • 규칙으로 내려오지 않은 원칙만 있을 때

  • 오탁민이 말하는 모호함. 구성원이 각자 해석하며 해석 비용을 치르고, 조직 엔트로피가 올라갑니다.

원칙을 규칙 수준까지 끌어내리되, 규칙이 원칙을 잡아먹지 않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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