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 규칙
1. 원칙이란?
원칙이란, 반복되는 상황에서 무엇을 택할지 미리 정해 말로 적어둔 판단의 기준이다.
2. 규칙이란?
규칙이란, 반복되는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미리 정해 강제한, 예외 없는 행동의 기준이다.
원칙의 세 가지 조건:
반복되는 상황에 대한 것이다 — 딱 한 번뿐인 일에는 원칙이 필요 없다.
말로 표현되어야 한다 — 언어화되지 않은 원칙은 원칙이 아니라 그때그때의 기분이다.
불리할 때 지켜져야 한다 — 편할 때만 지키는 건 취향이지 원칙이 아니다.
자기 점검 3문*
앞으로도 또 만날 상황인가?
남에게 이유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
손해를 보면서도 지킨 적이 있는가?
셋 다 예가 아니면 아직 원칙이 아니다.
좋은 원칙 : 이 원칙을 따르면, 내가 포기해야 하는 게 있는가?"
포기할 게 없다면 그건 원칙이 아니라 그냥 좋은 말입니다.
흔한 착각 6가지
착각 1 — 좋은 단어를 고르는 일이다.
"정직", "고객 중심"은 원칙이 아니라 슬로건입니다.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 문장은 아무 판단도 대신해주지 않으니까요. 원칙은 무엇을 얻고 무엇을 포기할지가 담겨 있을 때만 작동합니다
"정직" vs "고객이 불쾌해할 정보라도 알게 된 날 안에 먼저 알린다."
오탁민의 구체성 4단계(가치 → 행동 정의 → 조직 고유 기준)가 정확히 이 과정입니다.
착각 2 — 많을수록 좋다.
원칙의 목적은 선택지를 줄이는 것인데, 원칙이 30개면 어떤 원칙을 적용할지부터 판단해야 합니다. 목록이 길어질수록 기능은 0에 수렴합니다.
착각 3 — 한 번 정하면 안 바꾸는 것이다.
달리오는 "결코 다듬기를 멈추지 말라"고 합니다. 원칙은 현실에 대한 가설이고, 결과로 검증받습니다. 반증됐는데도 붙들고 있는 건 원칙이 아니라 아집입니다. 다만 바꿔야 할 것은 결과가 나쁠 때이지, 지키기 불편할 때가 아닙니다.
착각 4 — 훌륭한 사람의 원칙을 가져다 쓰면 된다.
남의 원칙은 그 사람의 실패에서 나온 답입니다. 내 목표와 상황에 대한 검증 없이 복사하면 행동이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오탁민은 이걸 "사고의 아웃소싱"이라 부르며 명료함 부재의 대표 증상으로 꼽습니다. 원칙은 남에게 빌리는 게 아니라 자기 실패에서 추출하는 것입니다.
착각 5 — 원칙은 나를 제약한다.
반대입니다. 원칙은 이미 답이 나온 문제에 쓰는 에너지를 회수해서, 진짜 새로운 문제에 쓰게 해줍니다. 제약처럼 느껴진다면 그건 남의 원칙이거나 잘못된 원칙입니다.
착각 6 — 철학이 있으면 충분하다.
오탁민이 지적하는 흔한 상태가 "철학은 있는데 그것을 뒷받침하는 시스템이 없는" 조직입니다. 원칙이 채용·피드백·회의·평가에 내려앉지 않으면, 그것은 액자입니다.

4. 원칙 만들기 — 최소 절차
최근 후회한 결정 10개를 적는다 (원칙은 실패에서 나온다)
"또 그 유형"으로 묶는다 — 3개 이상 반복된 유형만 남긴다
한 문장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A 대신 B를 택한다. 왜냐하면 ___"
사람에게 말하고, 3개월 뒤 실제로 지켰는지 확인한다
5. 규칙 만들기 — 최소 절차
0. 만들지 않아도 되는지 먼저 확인*
같은 문제가 3번 이상 다른 사람에게서 났는가?
원칙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가?
막을 손실이 마찰보다 큰가?
1. 근거 원칙을 먼저 쓴다* — 근거를 못 쓰면 원칙 없는 규칙이다.
2. 관찰 가능한 행동으로 번역한다* — 제3자가 봐도 의견이 갈리지 않아야 한다.
3. 예외와 우선순위를 함께 적는다* — 다른 규칙과 충돌할 때 뭘 우선할지 미리 정한다.
4. 주인과 만료일을 붙인다* — 질문받을 사람, 그리고 자동 폐기 시점.
5. 한 곳에 적고, 첫 위반 사례로 검증한다* — "규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인가, 규칙이 틀린 것인가?"

건강한 조직은 원칙이 5개, 규칙이 20개쯤입니다.
규칙이 200개인 조직은 규칙이 많은 게 아니라 원칙이 없는 것입니다.
원칙과 규칙의 관계
대립이 아니라 상하 관계입니다.
좋은 규칙은 원칙에서 도출되고,
"왜 이 규칙이 있는가"에 답할 수 있습니다.
위험한 건 두 방향의 붕괴입니다.
원칙 없이 규칙만 쌓일 때 →
사고가 사라진 관료제. 사건이 터질 때마다 규칙이 하나씩 늘고, 아무도 이유를 모릅니다.
규칙으로 내려오지 않은 원칙만 있을 때 →
오탁민이 말하는 모호함. 구성원이 각자 해석하며 해석 비용을 치르고, 조직 엔트로피가 올라갑니다.
원칙을 규칙 수준까지 끌어내리되, 규칙이 원칙을 잡아먹지 않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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