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25년 10월•

[사업일지06] '팔릴만한 상품'이라는 당근🥕. 당근만 보고 달리는 당나귀 상태

나는 가계부라는 깊은 늪에 빠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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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의 1차 런칭이라는 과제가 코앞에 다가왔고

'팔릴 만한 제품'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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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만들어버렸고 사람들의 반응도 확실해 보였던 가계부 템플릿.

이제 감정 가계부라는 가치까지 부여했으니

챌린지를 통해 충분히 가치를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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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뭔가 이상했다.

내가 템플릿/강의, 맞춤형 SaaS를 Phase 1에 하나로 묶어두고 있는데,

7주차 과제를 하면서 보니까 이 단계에서 서로 다른 유형들을 같이 가지고 가는게

너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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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에너지에는 한계가 있고,

내 성향상 멀티가 어렵기 때문에 이 중에서 선택을 해야했다.

그래도 일단 스탠포드 런칭은 다시 기획할 시간이 촉박했고

템플릿은 거의 다 만들어놨기 때문에 우선 이걸로 런칭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일단 방향성을 다시 잡아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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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가계부가, 최종 목표인 '고가 맞춤형 SaaS'와 무슨 상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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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서한대표님이 먼저 말씀하셨다.

템플릿이랑 강의가 Phase 1에 있기 때문에 이걸로 선택했다고 말씀드렸지만

나도 큰그림을 기반으로 선택했던 것이 아니라 딱히 할 말이 없었다.

그저 템플릿과 강의가 할 일중에 하나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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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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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시스템을 목표로 강의와 템플릿이 정렬된 상태였어야 했다.

그게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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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Phase1에서 내 최종 목표는 '대표'들을 위한 고가 시스템 구축인데,

나는 '개인'들을 위한 저가 상품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었다.

'런칭을 위한 런칭'이라는, 내 비즈니스의 본질과 아무 상관없는 소모적인 일.

나는 이 길의 끝이 낭떠러지임을 인정하고, 가계부 프로젝트를 중심에서 완전히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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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새롭게 레퍼런스를 만들 필요 없어요.

이미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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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처음 들은 건 아니다.

솔직히 처음엔 그 말이 잘 들리지 않았다.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을 가져온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었을까.

하지만 그 조언은 내 무의식 깊은 곳에 씨앗처럼 심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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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의 싹이 튼건 어떤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해야겠다 생각이 들었고, 남자친구의 넘쳐버린 케파를 돕고 싶단 생각도 있었다.

최근 벌였던 라이브에서 겪었던 일로 CRM의 필요성도 체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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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게 협업을 선언했고, 완전히 인볼브하기로 결심했다.

이제 나의 모든 것은 CRM이라는 단 하나의 축에 정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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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좀 명료해진 기분이었다.

왜 내가 계속 헤매고 있었나 생각해보니

그냥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라는 생각이라서 그랬던거였다.

회사마다 문제가 다를테니 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거야!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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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를 CRM으로 확정짓고, CRM을 파고드니

분야가 정해진다는게 얼마나 안정적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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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낡은 생각의 틀은 끈질겼다.

'런칭 = 제품 판매'라는 고정관념 속에서,

나는 또다시 '팔릴 만한 제품'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기술을 모르는 대표님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CRM 시스템 키트(VOD)'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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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따라만 하면, 고객설문이 한데 모이고, 문자를 자동으로 발송할 수 있는

기본 CRM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시스템 강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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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뭔가..... 이상한데 팔리는 제품이어야했다

아진짜 뭔가 이상한데 팔리긴 잘팔릴 제품이었다

근데 내 꿈의 고객이랑은 또 상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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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래도 열심히 기획을 해봤다.

어떻게 하면 정렬이 될까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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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의 고객...

성장의 한계에 부딪혀 '배울 시간'조차 없는 바쁜 대표님들.

그들은 '직접 따라 하는' 50만원짜리 VOD를 사지 않는다.

500만원을 주고, '자신의 문제를 완벽히 해결해 줄 전문가'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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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답이 안나왔다.

스탠포드에서 뭔가를 런칭을 하긴 해야하는데

나는 팔 제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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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팔 제품이 없다니......

게다가 뭔가 제품을 판다고 해도 그 목적은 신규 유입인데,

지금은 케파가 꽉찼으니 의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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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지금 의미가 있는건가?

그냥 남친이 하는 일에 바로 뛰어들면 끝인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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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 앞단에 퍼널은 열어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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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서한대표님께 여쭤보니 유입을 막는게 아니라,

유입은 열어놓고 안받아야하는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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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말씀이었다.

현금흐름이 막히지 않으려면 유입 통로를 열어놔야 하는건데

당장 케파가 꽉 찼다고 해서 통로를 닫아놓을 생각을 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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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코앞만 보는 시야가 이런거구나 시시각각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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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앞으로의 방향성은 이렇다.

메인은 남자친구와의 협업이다.

같이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리고 그 성과를 콘텐츠로 발행한다.

그 콘텐츠들이 고가 브랜딩 역할을 해주면서 유입통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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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se 1에서 강의와 템플릿을 완전히 배제한다.

맞춤형 시스템 구축에만 몰두한다.

여기서 데이터를 쌓고, 이후 Phase 2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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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스탠포드에서 첫 런칭할 제품이 무엇이냐?

통합가계부도 아니고

감정가계부 챌린지도 아니고

CRM 키트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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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성과를 낸 맞춤형 CRM 시스템을 해부하는 마케팅 강의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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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구축한 맞춤형 CRM 시스템이 낸 성과가 어떻게 나온건지

마케팅적인 관점에서 세세하게 풀어나가면서, 시스템 흐름을 살짝 얹기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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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만드는 방법? 전혀 없다.

메인은 시스템을 이루는 마케팅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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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성과를 만들어낸 마케팅 방법이 어떤것인지를 다룰 예정이다.

​이게 내 꿈의 고객을 타겟팅하는 제품이다.

검증된 성공 사례에 기반한 시스템 전문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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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큰 그림을 놓치지 말고 가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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