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일기 5_두려움을 인정했다



내가 마스터마인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김서한 대표님에게 컨설팅을 받으면, 수(십)년간 고민하던 문제의 답을 발견할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진짜 지긋지긋한 고착된 삶의 문제를 풀고 싶었다.

삶의 여정은 즐거웠고 보람있다고 여기고 있었다. 프리랜서의 삶이 그렇듯이 고단하지만, 지금까지 내 자유의지로 주체적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항상 불만족스러웠다. 어느순간부터 사람들이 나의 예술적인 사명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고, 통장에 0원이 찍힐까봐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위 지인들에게, 동료 예술가들에게 계속 얘기했다.

왜 우리는 일한만큼 대접받지 못하냐,

아티스트도 부자가 될 수 있다, 있어야 한다고. 그리고 아티스트도 부자가 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이 질문을 가지고 마스터마인드 41기에 참여한 것이다. 그리고 6주가 지났다.

감사한 것은 나의 신념과 사명을 한문장으로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의 신념은 "이기적 이타심은 모든 생명체가 행복하게 공존하는 최고의 감정"이라는 것이고,

나의 사명은 "이기적 이타심으로 사람들이 예술과 돈의 본질을 깨닫게 하여 자신들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면서 진정한 행복을 누리게 돕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신념과 사명을 구체화를 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다

마스터마인드의 짜여진 구조대로 아이디어를 적용시켰지만, 진전이 없었다.

매주 한가지씩 과제를 해 가고 있었지만, 코칭이 끝나고 나면 뭐했나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모호함이 계속 유지되었다.

문제를 아는 것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전적으로 별개인가 싶었고, 조급함이 일기 시작했다.

나는 바보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고, 그냥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를때는 질문하자.

내가 할 수 있는 건 질문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김서한 코치님에게 내가 느끼는 감정과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 코치님의 답은 "욕 들어먹을 것을 두려워하고 회피하고 도망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의외의 답이었다.

그리고 그 말에 대한 저항도 올라왔다.

정말이지 항변하고 싶었다.

"진짜 모른다니까요. 알면 이 고생을 하겠어요???"

하지만, 지난 토요일에 나는 인정했다.

내가 한번도 '문제의식'에 제대로 저항해서 싸워 볼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다.

충격적이었지만, 나는 한번도 '돈'이라는 문제의식에 대해 제대로 극복해 볼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려움을 마주하기

제대로 극복할 노력을 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두려움이었다.

예술가로서 '돈(Money)'에 대해서 얘기하는 순간, 나는 예술계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두려워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욕을 먹는다는 것이 두려웠다.

욕을 먹는다는 것은,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고, 인정받지 못하면 공동체에서 배제되고, 그렇게 되면 얼마 없는 예술가의 활동 자리에서도 배척되어 생존의 위협으로까지 연결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것이다.

욕을 먹는다 = 인정받지 못한다 = 배제된다 = 생존 위협

생존 위협의 두려움은 강력했고, 뿌리 깊었다.

그래서 이 생존 위기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서 만들었던 방어벽은 '창과 방패의 논리'였다.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고, 완벽한 것을 발견하기 전까지 나는 어떤 것도 결정할 수 없다!

그렇게 나를 정당화 시켰다.

사명의 본질

나의 강점중의 하나는 '존재전환'이다.

어떤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면, 바로 존재전환을 통해서 그 문제를 긍정적인 것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그래서 이렇게 인정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자연스럽게 선택과 집중의 에너지가 생성되는 것을 느낀다.

나는 진지하게 인정한다.

나는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행복의 배경에는 '예술과 돈'이 큰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예술의 이해를 통해서 인류의 삶의 가치와 향유를 알게 되고,

이 사회 시스템의 기본가치인 돈의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이것을 내 사명으로 가져가서 실현할 것이다.

(2025년 9월 29일, 독일 함부르크, 떠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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