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일지 01 갑자기 웨비나(?)를 열게 됐다. 계획도 없이. (후기 OO프로, 판매 OO개, 그리고...)
마스터마인드를 같이 진행하는 대표님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다들 남들을 도우면서도 돈을 잘 벌고 있었다.
그게 부러웠다.
나는 남들을 도우면서 돈을 받는게 어려웠다.
지금 나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다.
돈을 벌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입이 없다.
그래서 일단 간단하게 템플릿을 만들어서 팔아볼까? 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일단 여기저기서 필요하다고 얘기했던 템플릿을 만들기 시작했다.
내 사명은 시스템으로 사람들의 시간과 정신적 여유를 확보하게 만들고,
그 시간을 통해 본인의 진짜 행복(삶의 목표, 몰입하고 싶은 일)를 찾도록 돕는게 내 사명이다.
우선 1단계로 시간을 확보하게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구독서비스 관리에 드는 시간을 줄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템플릿을 만들기 시작했다.
내 장점은 시스템을 빠르게 높은 퀄리티로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빠르게 템플릿을 만들어냈다.
하루만에 만들었고, 2일정도 테스트하면서 디벨롭한 것 같다.
어쩌다 웨비나를 하게 됐나?
이걸 만들고 보니 처음 세팅하는게 초보자들에겐 어려웠다.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려면 입력을 최소화해야한다.
그래서 사전세팅이 가능한 자동화는 다 세팅해뒀지만,
직접 세팅해야하는 자동화가 허들이었다.
간단한 과정이지만 자동화를 처음 시도하는 사람들에겐 어려운게 맞았다.
그래서 가이드 영상을 찍어야했다.
근데 혼자 찍기 너무 심심했다.
그래서 사람을 좀 모아서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냥 소소하게 운영중인 커뮤니티 안에서 인원을 모집해서,
템플릿을 제공하고, 몇명만 모아서 녹화를 하려고 했다.
그 때, 나를 시스템 구축 업계로 이끌어주신 스승님이 본인 단톡방에 홍보를 해보라고 하셨다.
일이 좀 커지는거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이왕 하는거 여러명과 함께 하면 좋을 거 같아서 홍보를 하기로 했다.
템플릿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지 3일째 밤에 갑자기 웨비나를 하기로 하고
그 다음날 바로 홍보를 했다.
성과가 어떻게 되었나?
그렇게 갑자기 웨비나를 준비하게 됐다.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라이브에 참여하시는 분들께는 후기를 남기면 템플릿을 드리기로 했다.
90명이 모였고, 40명대 초반 인원이 라이브에 참여했다.
라이브는 1시간 20분정도 진행이 됐다.
중간에 메인 플랫폼 서버가 다운이돼서 진행이 덜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인원이 처음부터 끝까지, QNA 끝나고까지 남아있었다.
그리고 정성어린 후기가 40개가 들어왔다.
거의 모든 분이 후기를 보내주신거다.(관계자 제외하면 99%)
(후기 제출하면 무료템플릿을 제공했다. 무료템플릿의 힘이 대단하다)
첫 웨비나의 성과로 너무 만족스러웠다.
또 이번 웨비나는 템플릿을 판매하기 위한 설명회이기도 했지만,
다음 컨텐츠를 판매하기 위한 리드 수집을 위한 목표를 가지고 있기도 했다.
다음 컨텐츠 또한 웨비나를 하기로 정하자마자
이걸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그 부분에 대한 기대 반응도 좋았다.
문제가 뭘까?
문제는...
템플릿이 단 1개! 판매됐다
템플릿을 판매하는 경로를 너무 안만들어놨다.
템플릿 홍보하는 루트가 너무 없다.
심지어 별도 페이지나 영상도 없다ㅋㅋㅋ
(이렇게 보니 판매하겠다는 의지가 없어보인다....)
또 다른 문제는,
단기적 관점에서는 사명에 부합할 수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진짜 근본적으로 내가 가고자 하는 큰 목표에서 벗어나는 방향성이었다.
나는 더 근본적이고 큰 시스템을 만들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근데 일단 이걸 만드는 시점에는 그냥 시스템을 만드는게 재밌었고
처음으로 템플릿을 팔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게
너무 자극적이어서 다른 생각도 못했다.
문제점을 파악하고 난 후, 예상치 못한 기회가 찾아오다
첫 웨비나에서 템플릿 판매는 단 1건에 그쳤지만, 나는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판매 경로를 만들지 않았다는 명확한 문제점과 함께,
90명의 잠재 고객 리드와 40개의 진심 어린 후기라는 귀중한 자산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는 실패가 아니라, 다음 단계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발판이었다.
그렇게 수집된 잠재 고객들은 현재 99명이 모인 단톡방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몇몇 분이 나가고 새로운 분들이 들어오며 인원은 유지되었고,
활발한 활동은 없지만 조용히 나의 '다음 콘텐츠'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층이 되었다.
우선 나는 약속했던 템플릿 가이드 영상을 제작해야 했다.
마침 41기 도완 대표님의 기여로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게 되었고,
첫 영상으로 웨비나 녹화본과 템플릿 세팅 가이드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 영상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진 50여 명의 구독자가 자연스럽게 모였다.
진짜 놀라운 일은 그 다음에 일어났다.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노션의 기술적인 팁을 다룬 짧은 영상을 올렸다.
판매나 홍보 목적이 아닌, 순수하게 꿀팁을 공유하는 콘텐츠였다.
그런데 이 영상이 스승님의 눈에 띄어 소개되고,
다른 유튜버분의 라이브에서 내 채널이 언급되면서
단 몇시간만에 구독자가 70명 이상 늘어나는 경험을 했다.
거기다 협업 요청까지 들어왔다.
광고를 집행하지도, 적극적으로 홍보를 요청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얻은 유기적 성장이었다.
사람들의 필요와 나의 강점이 정확히 맞아떨어졌을 때 일어나는 폭발력을 처음으로 체감한 순간이었다.
남을 도우면서 돈을 버는 것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나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모인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깨닫게 해준,
너무나 감동적인 경험이었다.
반전... 코칭 이후, 모든 것이 재정의되다
여기까지만 보면 성공적이었다. 상정한 것 이상의 높은 참여율, 폭발적인 후기.
나는 이 결과에 너무 만족했다.
그런데, 템플릿은 단 1개 팔렸다.
처음에 나는 문제를 단순하게 진단했다.
'템플릿을 판매할 경로를 너무 안 만들어놨구나. 판매 의지가 부족했네.'
다음엔 제대로 판매 페이지를 만들고 홍보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다음 컨텐츠를 위한 리드 수집이 목적이었으니까 상관없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본질이 아니었다.
진짜 문제는 서한 대표님의 코칭을 통해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드러났다.
"대표님은 지금 쓸모를 증명하려다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어요.
돈을 쓸 사람이 아닌, 박수만 쳐줄 사람들에게 모든 걸 쏟아붓고 있잖아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웨비나의 모든 상황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높은 참여율과 99%의 후기 제출률. 이것은 내 콘텐츠가 훌륭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가 '무료 템플릿 제공'이라는 강력한 보상을 내걸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사람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대신, 후기라는 '인정'을 요구했던 것이다.
당연히 판매는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돈을 쓸 고객이 아니라,
나의 쓸모를 증명해 줄 '팬'을 모으고 있었던 셈이다.
나의 근본적인 문제는 '판매 스킬'이 아니라, '에너지의 방향'이었다.
나는 내 사명과 비전을 실현시켜 줄 진짜 고객에게 에너지를 쏟는 대신,
당장의 인정을 갈구하며 엉뚱한 곳에 힘을 빼고 있었다.
서한대표님이 내게 돌직구를 던졌다.
"지금 대표님은 사명과 전혀 다른 짓을 하고 있어요."
내 사명에서 돈이란 내 신념을 더 빨리 널리 알리는 수단이다.
그걸 최대한 빨리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흐르게해야 내 신념과 사명이 더 빠르게 증폭될거다.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만들어주는거다.
그래서 돈은 필요한 것이다.
다만 돈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머무르며 거시적관점을 놓치고
뇌리에 떠오른대로 바로 실행을 해버리면서,
사람들의 삶을 단순하게 만들어주겠다던 내가 오히려 내 삶을 복잡하게 만들어버리고 있었다.
본질에 집중하게 해주겠다던 내가, 인정욕구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은 나의 '돕고 싶은 마음'과 '쓸모를 증명하고 싶은 욕구'를 채우기 위한 행동이었을 뿐,
나의 큰 비전으로 나아가는 전략적인 행보가 아니었다.
나는 철저히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었다.
서한 대표님은 명확한 처방을 내려주었다.
"흩어진 에너지를 전부 한 곳으로 모으세요. 모든 신용을 그곳에 쌓으세요."
그 한 곳은 바로 지금 내가 가장 깊이 관여해야 할 '마스터마인드 과정'이었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내 시스템의 가치를 온전히 이해하고,
함께 더 큰 성장을 만들어갈 진짜 고객들이었다.
이제야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해졌다.
나의 시스템이 필요한 핵심 고객에게 압도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그 안에서 가장 강력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지금 내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이다.
(우선은 벌려놓은 일들을 적은 에너지로 빠르게 수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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