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일기 9. 모든 고민을 해결해줘야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기.

이번 한 주는 '사람들의 고민을 어떻게 들어줄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늘 "고민을 들어주면 반드시 해결까지 해줘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나면

에너지가 쭉 빠지고,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곤 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자연스럽게

'아, 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걸 힘들어하는구나'라고

단정 짓고 인간관계를 줄여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저를 지치게 만든 건 '사람'이 아니라 '강박'이었습니다.

사람 자체가 아니었죠.

"상대방의 문제를 내가 반드시 해결해줘야 한다"

강한 책임감이 저에게 큰 '부하'로 작용했던 것입니다.

특히, 힘들게 해결책을 고민해서 내놓아도

정작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

혹은 해결보다는 무조건적인 공감만을 원하며

감정의 배설구로 저를 찾는 상황들이

저를 더욱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매번

"왜 이야기해도 하지않을거면서 이야기를 하는거야. "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았죠.

제가 쏟은 진심이 닿지 않을 때의 허탈함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그래서 해결사가 아닌 '조력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그 사람들의 이야기는 들어줄수는 있으니까요.

무조건 다들어주는 건 아니지만,

어느범위는 들어주면서 관계를 유지해가는걸로

잡아보기로 했습니다.

인간관계를 무조건 늘리겠다.

이런건 아니지만, 상대방의 상황과 환경을 보면서

약간의 공감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반대로, 저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

같은 생각을 나누며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들과 있을 때는

에너지가 채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저는 사람을 싫어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단지, "내가 건넨 도움으로 상대가 변화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을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부터 새로운 원칙 하나를 마음에 새기기로 했습니다.

"굳이 해결책을 주지 않아도 된다. 그 사람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돕는 것 또한 충분한 기여다."

해결책을 줘야만 기여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니,

마음의 짐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 한 주의 성찰을 통해,

그동안 저를 무겁게 짓누르던

책임감과 회피하고 싶었던 마음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불필요한 무게감을 내려놓으려 합니다.

내면의 부정성이 사라진 그 자리에 긍정성을 채우고,

가벼워진 마음으로 더 행복한 사업과 관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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