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있다는 것에 대하여
1인 사업을 하고 있지만,
요즘 나는 팀이 있다는 감각을 자주 느낀다.
이건 단순히 함께 일하는 사람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나 혼자서는 끝내 보지 못하는 지점까지
나를 끄집어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뜻에 가깝다.
나는 늘 비슷한 패턴을 반복해왔다.
에너지가 모일 때는 과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몰입하고
실행력을 끝까지 끌어올린다.
그러다 어느 순간 체력이 먼저 무너지고,
방전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게 이어진다.
그 공백을 견디지 못해서 또 다른 할 거리를 찾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에서도 나는 계속 몰입할 대상을 찾는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예전 패턴으로 돌아간다.
일정한 패턴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자리,
이미 익숙하고 안전한 선택.
그러나 그 역시 내 사명은 아니기에 오래 가지는 않는다.
결국 “이건 아니다”라는 결론에 다시 도달하고
또 다시 나오는 일을 반복해왔다.
스스로는 꽤 솔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굳이 묻지 않으면 내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이지만,
말을 꺼내면 감추지는 않는다고 여겼다.
그래서 팀 스탠퍼드를 하면서도
‘나는 솔직하게 대화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에서야 알았다.
정작 내 사업에서 무엇이 막히고 있는지,
어디서 반복적으로 넘어지는지,
지금 어떤 고민과 문제를 안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나누지 않고 있었다.
오늘 속이야기를 꺼내보았다.
팀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를 끌어내고, 드러내주려 하는지를 느꼈다.
그냥 ‘내 문제지’ 하고 넘어갔을 지점들을
함께 들여다봐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묘하게 위로가 되고 감동이 되었다.
팀과 함께하며 분명하게 끊어진 고리가 있다.
바로 강의 지출이다.
나에게는 오래된 패턴처럼 남아 있던 지출 방식인데,
이번에도 솔직히 말하면 꽤 아슬아슬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팀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정리되었고,
결국 지출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 있었다.
혼자였다면 합리화했을 선택을,
함께 이야기했기 때문에 자유로와질 수 있었다.
1인 사업을 시작하면서
당연하게 혼자 고민하고 선택해왔지만,
이젠 혼자가 아니다!
그리고 이 사실이
나를 더이상은 회피하지 못하게,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오늘은 그 점이 유독 감사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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