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개인 스탠퍼드 후기
어느 날 갑자기 마스터마인드 과제로 ‘개인스탠퍼드’가 주어졌다
“”이건 뭐지?? 가뜩이나 없는 시간에 이것저것 해야 하는데, 이건 또 언제 하지..?””
주제는 ‘1만 원으로 이익 내기’였다. 만 원으로 이익을 내라니…소싯적?? 나름 이것저것 아르바이트는 해봤지만, 그건 사장님한테 받는 돈이었고..
이번엔 내 돈 만원으로 어떻게든 스스로 이익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을까 고민해 봤지만, 마땅한 아이템이 떠오르지 않았다.
무엇을 하면 좋을까??
내 능력을 살려 3D 설계를 하면 수십에서 수백은 쉽게 벌 수 있지만, 이번엔 그러고 싶지 않았다. (사실 마스터마인드 과정 때문에 따로 투자할 시간이 많이 없기도 했다.)
좀 더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면서, 설계 보다는 시간을 많이 뺏기지 않는 일을 찾고 싶었다.
계속 고민하던 중, 집 근처에 산이 있으니 등산객을 대상으로 핫팩을 팔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날씨가 쌀쌀해져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그래서 바로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우선 계획은 이렇다.
자재 구입
자본금 1만원으로 다이소에서 핫팩 구입.
5,000원짜리(15개입) 2박스 구매 완료
손익분기점 계산
원가 1만원 + 최저 시급 약 1만원
목표 : 최소 1시간에 2만원 이상 수익 창출
판매 전략 (2가지 운영 계획)
낱개 판매 : 1개당 1,000원 (30개 판매 시 매출 3만 원)
묶음 판매 : 2+1 전략으로 3개에 2,000 원 (30개 판매 시 매출 2만 원)
목표 : ‘2+1 전략’을 활용해 최단 시간(30분) 완판 및 시간 대비 수익 극대화
판매 일정
등산객이 가장 많은 주말을 공략
토요일 : 비소식으로 일정 연기
일요일 : 판매 실행

(A4용지에 출력하여 들고간 가격표)
등산객이 많이 다니는 주말을 겨냥했는데, 토요일은 눈,비소식이 있어 일요일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오히려 토요일 내린 눈과 비 덕분에 일요일이 은근히 기대되었다.


‘날씨가 더 추워지니까 등산객들이 핫팩을 더 많이 찾겠지??’
금방 다 팔리겠다는 나만의 착각에 빠져 있었다.
드디어 일요일 아침, 나는 서둘러 핫팩을 챙겨서 등산로 초입으로 향했다.
시간은 오전 9시쯤. 노상에서 물건을 파는 건 처음이었다.
약간 창피한 감도 있었지만, 추위 때문에 쓴 마스크 덕분에 그런지 그나마 괜찮았다.
나의 계획은 완벽했다. 아니 완벽했다고 믿었다. 그런데 결과는 내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나가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추위 때문에 핫팩을 사는 모습을 머릿속에 상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내 예상과 전혀 달랐다.
상상 속의 등산객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안았다.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기다렸다. 5분,,10분,,15분,, 날은 춥고 바람도 불었다.
그러나 지나가는 사람은 동네분들 몇 명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 이거 내가 시간을 잘못 생각했나 보다..날이 추우니깐 이른 아침보다는 점심때 오겠구나.’
그런 생각에 처음 계획했던 1시간 중 30분만 기다리다 일단 철수했다. 점심때 다시 나올 생각이었다.
12시 경에 다시 가 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여전히 사람들이 없었다!!!…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몹시 당황스러웠다.
결국 그날 핫팩은 한 개도 팔지 못했다. 나의 첫 개인 스탠퍼드 도전은 실패 했다.
하지만 실패의 원인을 분석할 필요가 있었다.
그날 촬영한 영상을 통해 몇 가지 문제점을 파악했다.
날씨 요인
전날 내린 비가 진눈깨비로 변해 등산로가 미끄러웠을 것이다. 이를 예상한 등산객들이 등산을 포기한 것인데, 나는 오히려 반대로(날이 추우니 잘 팔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점이 실패 요인이었다.
판매 환경
노상 판매 특성상 공공장소에 임의로 테이블 설치하는 건 불법이다. 그래서 쇼핑백에 핫팩을 담아 둔 채 판매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더라도, 이런 방식은 이목을 끌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적극성 부족
내면에서 이런 판매 행위를 ‘체면이 깎이는 일’로 받아들여 부끄러움이 올라왔던 거 같다. 하지만 나의 사명인 시간의 자유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부끄러움보다 사명이 먼저다!!
개인 스탠퍼드는 실패했지만, 나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와 대단합니다..
실제로 필드로 나가서 직접 경험해보면 깨닫는 게 정말 많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