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개발자가 꾸미기 시작했다!- 크랙타임 진행기 (2주차)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글을 읽어줘서 놀랐다. 정말루.
마침 '그렇게 변해봐야지!' 하고 마음먹고 한발자국 나갔을 뿐인데, 세상이 내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느낌이었다.
1주차 끝나고 나서 2주차 크랙타임 메시지를 보내야 할 때였다.
몇몇의 대표님이 답을 해주셨다. 좋았다는 코멘트를 뛰어넘어 '어떠어떠한 순간'에 도움이 되더라 라는 말들을 상세하게 써주신 분들이 계셨다. (사랑합니다)
그 중 온기를 확 잡아주는 말이 있었다. 힘이 되었다. 이미 예열을 잘 해둔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가지고 있다면, 적재적소에 뛰어나갈때도 폭발적인 힘을 갖는 것 처럼 말이다. 2주차 밖에 안됐지만, 벌써 데뷔전을 앞둔 신인 축구선수마냥 두번째 주차를 힘있게 나가보려고 했다.
지난주에 글을 쓰다 깨달았던 것은, 내 글이 '보고싶은 형태'는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꾸며야했다. 그렇게 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얻어야 했다.
처음엔 이렇게 보냈었다. 다들 좋다곤 해줬고, 내 나름으로 그들을 불러제꼈(?) 기에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택도 없었다. 나중에 각각의 대표님에게 물어보니 '잘 기억이 안난다' 라는 피드백을 주신 분도 계셨다.
오히려 희망적이었다. 어떻게 하면 기억에 남길까 고민을 하고 하나씩 시도를 해보면 되는 일이었다.
그래서 각자의 핸드폰에 '저장하고 싶은' 이미지가 되게끔 간단하면서도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으로 바꿨다. 그리고 모두에게 전해주었다.
내용은 내가쓰고, 디자인은 클로드가 했다.
아침의 해, 에너제틱, 명량함을 담은 색깔을 골라줘.
현재 상황과 크랙포인트로 심플하게 구성해줘.
나머지 디자인은 네가 만들어봐
1주차보다 더욱 화끈한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1주차
2주차
게다가 다른 기수 대표님의 연락까지 받았다.
크랙타임이 뭐라구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나, 사뭇 부끄럽기도 했지만 당당하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내가 만들어뒀던 크랙타임 템플릿도 공유드리고, 간단하고 쉽게, 그리고 디자인은 얼마든지 더 예쁘게 바꾸실 수 있다고 말씀도 남겼다.
점점 욕심이 생기고 있다. 내용이 더 먼저일지, 디자인이 더 먼저일지는 사람들 마다 분명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내 목표는 하나다. 사람들이 '매일 보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서한 대표님의 수업에 따른다면 "저 핸드폰 배경화면에 설정해놨어요!" 라고 말하는 것이 나의 구전 모먼트가 되는 것이다.
아 뿌듯했다. 돈 무의식때문에 무언가를 '팔 만한 수준' 에 물건을 팔아야 한다는 집착에 쌓여있는 요즘이었다. 내가 가진 어떤 것도 팔 수 없다고 생각했다. 누가 돈을 주고 살 것 같진 않았다. 그나마 돈을 준다면 수고비 정도? 그렇지 않다면 나는 엄청난 걸 만들어야만, 그래야만 시장 테스트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찌보면 크랙타임은 그런 나의 여러 무의식을 한번에 깨버릴 수 있었던, 정말 나의 크랙이었다. 내가 불가능 하다고 여겼던, 사소하고 별볼일 없다고 여겼던 '관점 체인지' 능력을 갖고 이렇게 누군가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고작 2주밖에 안했으면서 널뛰는 감정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있어보니, 사업 시작한 다음에 겪을 것들이 조금은 앞서 보이는 것 같이 느껴진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불안하고 조급해지는 스스로를 발견했고, 그 조급함 때문에 빨리 그만두고 싶어하는 어리숙한 나도 또 한번 마주했다.
숫자로 보면 고작 1이고, 들인 시간으로 보면 채 1주일도 안되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고객이라는 존재를 '진심으로' 생각하고 하나 둘 씩 부담없이 툭툭 던져보는 이 기회가 정말 내 제한신념을 갈라놓기 시작한 느낌도 든다.
글을 쓰다보니 또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다.
더 기가막힌 것으로 3주차 크랙타임을 준비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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