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개발자의 아이덴티티를 갖기 - 크랙타임 진행기 (1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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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국가적 위상을 높혀주던 어느 때, 검색하다 저런 글을 봤다. 크랙이란 무엇인가, 하고 찾아보니 상대편의 막강한 수비에 ‘금을 가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의미한다고 했다. 크랙 하나가 수비 진영을 흔들어 금을 내면 나머지 선수들이 달라붙어 수비를 무너뜨리고, 성공적인 공격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내가 가진 능력이 몇 개 있었다.

- 사람을 웃기는 능력

- 사람들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는 능력

- 작은 원인과 결과를 비유해서, 새로운 답을 찾아주는 능력

그렇다고 이 능력이 금전과 직접적인 관련성을 갖진 못했다.

- 그저 새로운 관점이기 때문

- 수익화를 고려한 것은 아님. 정말 특별한 관점임

게다가 (직업병 때문에) attibution 을 항상 중요하게 생각했다. (어트리뷰션, 얼마나 기여를 하였는가 수치로 표현하는 일을 자주 한다)

내 생각이 그 사람에게 ‘어느정도 영향’ 을 끼쳤는지 알고 싶었고, 그 사람의 최종 의사결정에 내 코멘트가 껴있길 바랬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금전적 가치를 포기하고, 내 아이디어와 조언 자체가 사람들에게 어떤 힘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마침 3개월의 마스터 마인드가 종료되었다. 사람들에 대해서는 서로 얼추 알고 있는 상태, 내가 가진 희안한 관점에 대해 관련자들이 어떻게 이야기 할 지, 잘 받아들여질지 알 수 있던 상황이었다.

게다가 스탠포드 리더분에게 했던 몇몇 이야기가 꽤나 설득력있게 작용해서, 그의 제안도 받았다. 이런 ‘시점 변환’ 이야기를 팀원 전체에게 해주는 것은 어떠한가. 좋다고 생각했다.

프로세스는 이러헀다.

피어러닝을 끝나고 각자의 한주를 듣고 나면, 나만의 고민을 쉽게 알 수 있다. 그 내용을 기반으로 ‘크랙’ 을 내보자.

크랙에 대한 자신은 없었다. 때문에 멘트도 자신을 잃은채, 50%의 파워만 갖고 시작했다.

사실 ‘제 마음대로’ 또는 ‘ㅋㅎㅋㅎ’ 라는 글자 뒤엔 내 두려움이 있었다.

- 네가 말하는 코멘트는 나와 맞지 않아,

- 너의 시야는 너무 좁아. 나는 그거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어,

라는 피드백에 대한 두려움 말이다.

그러나 너무 당당하지 않다면, 사람들이 스팸 정도로 여길게 뻔했다.

관종을 싫어하고 의식적으로 거부하는 내가 , 가치를 제공해준다는 핑계로 ‘관종’이 되려는 건 아닐까? 하는 잡생각도 올라왔다.

겨우 그 생각을 아래로 누르고, 글을 남겼다. 모든 사람들이 보는 방에, 각자를 태그 걸어 전달했다.

'대박' 이라는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1주일 만에 길을 잃은 느낌이었다.

내가 원한 반응은 저게 아닌데? 사람들이 내 아이디어를 적용해보고 그게 어떘는지를 듣는건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관종의 피가 반응하는구나 싶었다.

단 한번의 한마디로 사람을 사로잡을 만한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어리숙하고 대담한 목표를 재발견 한 것이다.

이걸 부정하고 싶진 않았다. 저 어리숙하고 본능에 가까운 생각을 실체화 시키고 싶었다.

그러려면, 방법을 찾아야 했다.

어떻게 해야 내 크랙타임이 빛을 볼까? 더 직접적인 도움이 되면 사람들이 돈을 내지 않을까.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을까. 가짜 돈 말고 진짜 돈을 내지 않을까….

아직 1주차, 딱 한번 해봤을 뿐이다.

2주차엔 새로운 챌린지가 있다. 피어러닝에 참가하지 않았던 대표님들의 컨디션도 다시 체크해야 한다. 그런 분에게는 어떻게 컨텍을 하고 크랙타임을 선사할 수 있을지, 이걸 ‘눈에 잘 들어오게’ 뿌리는 방법이 뭘지 고민하는 것도 내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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