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7주차, 심리적 제약 없애고 역세뇌 걸기

혼란의 6주차, 이번주에 개인적으로 역대급 코칭을 받았다. 1:1 코칭, 그룹코칭 통틀어서 가장 정신이 번쩍드는 코칭이었다. 코칭을 받기 전까지의 사고과정과 받고 나서 바뀐 사고과정을 정리했다.

실컷 신념, 사명, 원칙 다 정하고 아이템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올라왔다. 나의 아이템은 '잠재력 코칭'이다. 포지셔닝은 건강 + 비즈니스를 함께 엮었다. 실컷 6주차 사명의 전략화까지 다 코칭받고, 7주차 마인드맵을 작성하면서 아이템이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의 원인은 4가지였다.

  1. 내 비즈니스도 성공한 적 없는데 누가 내 잠재력 코칭을 들을까?

  2. 건강, 주입식 프레임 해체 교육 외에 에이그라운드랑 거의 똑같은 커리큘럼인데?

  3. 포지셔닝도 모호하고 추상적인데 이 아이템으로 가면 망할 것 같다.

  4. 코칭 비즈니스는 레버리지 안되는 사업 아니야? 디지털 노마드가 아니라 디지털 노가다 아닌가? 이 아이템은 나랑 맞지 않아.

근데 정작 서한 대표님은 6주차 때 이미 괜찮다고, 해도 된다고, 이 포지셔닝은 나 밖에 없다고 말씀해주셨다. 운동장(팀 스탠퍼드) 안에서 시행착오, 실패, 성공을 다양하게 겪으면서 나만의 아이템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이다.

심지어 6주차 코칭 때 이미 '건강+비즈니스' 포지셔닝을 가면 된다고 해주셨는데 이걸 금붕어처럼 잊어버렸다. 그리고 7주차 때 '내 포지셔닝은 뭘로 해야하지?', '잠재력을 뭐랑 엮어서 풀어내야 하지?'라는 3번째 생각이 나를 잠식했다.

7주차 목요일 그룹코칭 때, 서한 대표님이 명확하게 나의 문제를 짚으셨다.

  1. 심리적 제약 (첫 회사에서부터 비롯된 왜곡된 신념과 제약)

  2. 나의 습관적인 말버릇 (이거 ~랑 비슷해서 하면 안 될 것 같다)

아이템이 문제가 아니라 내 안에 내가 만든 에고의 제약이 문제였다. 코칭 비즈니스도 하이터치 세일즈를 통해 점점 객단가를 높여나가면 몇 년안에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질 수 있다. 근데 나는 현재의 내 모습을 기준으로만 미래를 판단하고 있었다.

또한 내가 경험한 범위 내에서만 사고하고, 다른 건 안 될거라는 사고방식이 깊게 박혀있었다. 서한 대표님이 코칭 비즈니스가 어떻게 장기적으로 디지털 노마드가 될 수 있는지 들었을 때 사고가 확장된 기분이었다.

코칭을 받으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는데, 나의 심리적 제약이 해결되지 않으면 코칭을 받아도 전혀 바뀌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이게 표면상으로 잘 드러나지도 않고, 나 스스로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부분이라 나도 내 안에 이런 심리적 기생충이 있는 걸 보고 처음엔 혼란스러웠다. 실행력에 문제가 생긴 것도 이 제약이 한 몫 했다고 본다.

처음에 코칭이 끝나고 약간 어안이 벙벙했다. 에너지가 떨어져서 점심식사를 하고 바로 42기 에이스 형민 대표님께 조언을 구했다. 그룹코칭 때 유일하게 같은 기수로 줌안에 계셨기 때문이다. 형민 대표님께 40분 넘게 코칭을 받았고, 솔직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그동안 내가 바라본 '디지털 노마드'와 실제 디지털 노마드의 실체. 그리고 내가 그동안 갖고 있는 심리적 제약이 얼마나 어이없을 정도인지 형민 대표님을 통해 다시 객관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서한 대표님 그룹 코칭 때는 혼란과 충격이 있었는데, 형민 대표님의 코칭을 통해 서한 대표님의 코칭 내용을 더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나에게 미안했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는 나를 힘들게 할 정도로 희생할 때도 있는데, 정작 나에게는 왜 이렇게 무신경했을까? 내가 만든 제약 때문에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건, 첫 회사도 아니고 그냥 '나'였다.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경제활동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첫 회사로 돌아갈 것인가? 물론 좋은 회사이고, 사람들도 좋지만 나는 내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하고 싶다. 그렇다고 염세와 부정을 택하긴 죽어도 싫다. 그럴 바에 자살하는 게 낫다. 차라리 존재긍정을 하고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는데 방해물이 없도록 하고 싶다. 모든 심리적 제약을 완전히 다 없애고 싶다. 그래서 마케팅 대행 제약도 버리고 그냥 다 수용하기로 다짐했다. 마케팅 대행도 내가 해야 한다면 할 것이다. 어차피 피해보는 사람도, 피해주는 사람도 없다. 그냥 내가 나 스스로를 옭아맨 것이다.

서한 대표님 코칭을 클로바 노트로 녹음하고, 2시간에 걸쳐 워드에 한 줄 한 줄을 그대로 타이핑했다. 총 21장이 나왔다. 이걸 오늘을 시작으로 가능하면 매일, 주기적으로 읽으면서 내 안의 심리적 제약을 완전히 없앨 것이다.

한 번 없애야지 한다고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에고란 놈은 언제든 나를 잠식하기 위해 스멀스멀 올라올 수 있다. 그래서 반복적으로 인지하고, 바꿔줄 필요가 있다.

무섭다. 어찌보면 나는 내가 만든 왜곡된 에고의 신념에 겅하게 세뇌당한 것이다. 수법도 강력해서 의식상으로 스스로 인지하지도 못했다. 서한 대표님이 심리적 기생충이라고 강하게 말씀해주셔서 인지했다.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내 원칙을 우선하고, 원칙을 침범하는 어떤 것도 허용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내가 확신을 갖지 못하고, 내가 무너지면 42기 모두가 흔들릴 수 있다. 죽어도 그러기 싫다. 한 명 한 명에게 도움을 드려야지 짐이 되긴 싫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일단 내가 먼저 나를 믿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서 작은 성공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내 안의 부정을 없애고 자기확신으로 넘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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