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리
3주 전•

외국인 한국인 연애 상담!

안녕하세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조금 복잡한 관계라서 상담을 받고 싶어서 글을 남겨요.

저는 외국인이고, 그 사람은 한국인입니다. 제가 고향에 있을 때 인터넷을 통해 처음 알게 됐고, 그 사람은 당시 한국에 있었어요. 처음에는 매일 연락을 하다가 그 사람이 먼저 고백했고, 그렇게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약 6개월 정도 연애하다가 여러 상황이 맞지 않아 헤어지게 됐는데, 그 이후에도 가끔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러다 제가 한국에 오게 됐고, 그 사람이 부산 사람인데 일이 있어서 서울에 올라왔을 때 저에게 만나자고 했어요. 그런데 그때 저는 자존심 때문에 “나를 만나기 위해 온 게 아니라 일 때문에 온 거라면 만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서 거절했습니다.

그 후에도 다시 연락하며 지냈고, 당시 그 사람은 저에게 진심을 많이 보여줬어요. 부산에 오면 자기가 다 도와주겠다고 했고, 같이 지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저도 마음을 내고 부산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부산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연락이 잘 되던 사람이 제가 부산에 도착하니까 갑자기 연락이 안 됐어요. 저는 다음 날 저녁까지 연락을 기다렸고, 계속 연락도 했는데 받지 않았습니다. 그때 정말 버림받은 느낌이 들었고, 너무 화가 나서 저도 감정적으로 심한 말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 그렇게 연락이 완전히 끊겼어요.

그 후 약 2년이 지나서도 그 사람을 잊지 못했고, 정말 용기를 내서 제가 먼저 연락했습니다. 다행히 그 사람도 연락을 받아줬고, 서로 잘 지냈는지 이야기하면서 다시 연락을 하게 됐습니다.

나중에 그때 왜 갑자기 연락이 안 됐었는지도 설명을 들었어요. 그 사람도 제가 당시 보냈던 연락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어느 정도 이해한 상태로 다시 연락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썸을 타게 됐어요. 처음에는 그 사람이 연락도 정말 잘해줬고, 저에게 관심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연락이 늦어지는 일이 많아졌고, 제가 서운하다는 말을 여러 번 하게 됐어요.

그 사람은 “너한테만 연락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연락을 잘 안 한다”고 말했어요. 실제로 제가 전화를 하면 대부분 받아주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먼저 연락해야 연락이 오는 경우가 많았고, 제가 전화를 해야 통화를 할 수 있었어요. 통화도 오래 하지 못했고요.

그래서 저는 우리가 썸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연락을 잘 안 하면 서로 어떻게 관계를 이어가야 하는 건지 혼란스러웠어요. 그래서 그 사람에게 관계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제가 술을 마시고 감정적으로 “왜 이렇게 연락을 안 해주냐, 얄밉다”는 식으로 여러 메시지를 보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히 화가 나고 부담스러웠을 것 같아요.

그 이후 그 사람이 이틀 정도 제 연락을 받지 않았고, 오늘 먼저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전화에서 그 사람이 “이제 더 이상 못하겠다. 그냥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자”고 했어요.

저는 그 말을 듣고 너무 당황했고, 그 사람을 그냥 오빠로 생각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내일 다시 이야기해보자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가 궁금한 건, 이 관계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예요.

저는 아직 그 사람을 정말 좋아하고 있고, 단순히 연락을 조금 더 많이 해줬으면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과 제대로 다시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서운함을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 강했던 것 같고, 상대방 입장에서는 제가 부담스럽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그 부분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갑자기 연락이 끊겼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연락이 줄어들면 저도 모르게 불안해지고 ‘또 갑자기 나를 떠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궁금한 건, 이 사람이 저에게 마음이 없는 건지, 아니면 제가 그동안 너무 부담을 줘서 지친 건지,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행동하는 게 좋을지입니다.

저는 가능하다면 다시 썸을 이어가고, 천천히라도 연애까지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 제가 어떻게 이야기해야 상대방에게 제 진짜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너무 조급했던 건지, 아니면 이 관계에서 제가 느낀 서운함이 자연스러운 감정이었는지도 객관적으로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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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오빠
책방오빠3· 3주 전

네 많이 힘드셨을 텐데,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가 꼼꼼하게 사연을 읽어보고, 생각해 봤을 때

사연자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선 그 남성분은 사연자분을 "진심으로 생각하지 않는다."에요

남자는 본능적으로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그 이성에게 투자를 하게 되어있습니다.

그게 연락처럼 정서적인 투자가 될 수도 있고,

데이트 비용처럼 금전적인 투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연을 읽어봤을 때,

연락을 하다가도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리고,

만남에서도 적극적인 스탠스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럴 때 남성분의 심리는 아마 둘 중 하나일 겁니다.

- 회피형 애착 유형 -

" 진지한 관계에 부담을 느껴 애매하게 남겨두는 것 "

- 원래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다 -

" 자기가 편할 때, 연락하고 볼 수 있는 사람을 원했다 "

"나는 원래 연락을 잘 안 해"라고 말을 했다고 하셨는데,

그럴 수 있습니다. 업무상 그럴 수도 있고, 성향이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면, 연락을 잘 못하더라도

만남에서 조금 더 적극적이고 데이트 비용같이 금전적인 투자를

했어야 "마음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지금 사연자님은 상대가 주는 불확실성에 "중독"이 되셔서,

자꾸 애가타고, 이걸 사랑이라고 착각하시는 겁니다.

저는 이 관계는 무조건 정리하라고 말씀해 드리고 싶고,

지금 더 연락을 이어가고 연애로 이어진다고 해도,

아마 사연자님은 더 많이 상처받으실 겁니다.

그래도 연락을 이어가고 만나고 싶다면,

사연자님이 먼저 연락하고 미련 있어 보이는

태도부터 고치셔야합니다.

우선 지금 하셔야 할 행동은, 이 불확실성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것이 먼저입니다.

먼저 연락을 끊으세요.

그리고 상대의 반응을 체크해보시는 거에요.

그 이후 상대에게 "감정적인 행동이 나오나"를 유심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우리는 이별과 같은 상실감을 겪게 된다면, 안 하던 감정적 행동을 하게 되어 있거든요.

예시 - 머리를 단발로 자른다, 인스타 스토리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린다.

카카오톡 노래가 바뀐다 등등

이런 행동들이 나오면 연락을 해볼 수는 있지만,

저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지금은 본인의 기준을 세우고 본인을 챙겨야 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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