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1시간 전

오늘의 단어해부 — 행동

1. 단어 해부

행(行)
= 가다, 행하다

동(動)
= 움직이다, 변하다

행동(行動)은

선택한 것을 현실에서 실제로 실행하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생각한다.

알기도 하고,

이해하기도 하고,

판단하기도 하고,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선택한 것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현실에서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일 수 있다.

선택이 방향을 정한다면,
행동은 그 방향에 실제 움직임을 만드는 것이다.


2. 인간은 왜 행동할까

인간은 생각만으로
세상과 관계 맺지 않는다.

배가 고프면 음식을 찾고,

위험을 느끼면 피하고,

무언가를 원하면 그것을 향해 움직인다.

생각과 감정,

욕구와 판단,

선택은

행동을 통해 현실과 만난다.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움직이는 순간
그 가능성 중 하나가 현실과 만나기 시작한다.

행동은 생각과 선택이
현실과 만나는 지점이다.


3. 선택과 행동은 다르다

선택은

“무엇을 할 것인가?”

를 정하는 것이다.

행동은

“정한 것을 실제로 하는 것”이다.

운동을 하기로 선택하는 것과
실제로 몸을 움직이는 것은 다르다.

회원에게 어떤 방법을 사용하기로 선택하는 것과
실제로 수업에서 실행하는 것도 다르다.

그래서 좋은 선택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행동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선택은 가능성에 방향을 주고,
행동은 그 방향을 현실에 옮긴다.


4. 아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르다

우리는 종종
알고 있다는 이유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부학을 안다고 해서
몸을 잘 관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운동의 원리를 안다고 해서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방법을 안다고 해서
실제로 그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지식은 생각 속에 있을 수 있지만

행동은
현실 속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행동하는 과정에서
머리로 이해했던 것과 실제 경험 사이의 차이를 만나기도 한다.

아는 것은 가능성을 만들고,
행동은 그 가능성을 경험과 연결한다.


5. 행동하면 현실과 만나게 된다

행동하기 전에는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달라질 것 같다.”

“이 방법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마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행동하면
예상은 현실과 만나게 된다.

생각했던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고,

다른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고,

아무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

그 순간 우리는
생각만으로는 얻기 어려웠던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된다.

행동하기 전에는 예상이지만,
행동한 뒤에는 경험이 생긴다.

행동의 목적은
내 생각이 맞았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행동은 생각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현실과 만나게 한다.


6. 행동에는 불확실성이 있다

충분히 관찰하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했더라도

실제 결과를 모두 미리 알 수는 없다.

현실에는
내가 예상하지 못한 조건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동에는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 행동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충분히 생각하되,

현재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확인하고,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것을 실행한다.

그리고 실제 결과를 다시 본다.

모든 것을 알고 행동할 수는 없지만,
지금 확인한 것을 바탕으로 행동할 수는 있다.


7. 행동은 클 필요가 없다

변화를 만들기 위해
항상 큰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 시간 운동하는 것만
행동은 아니다.

5분 동안 몸을 움직이는 것도 행동이다.

센터의 운영 전체를 바꾸는 것만
행동은 아니다.

하나의 기준을 바꾸어
일정 기간 확인해보는 것도 행동이다.

회원의 프로그램 전체를 바꾸지 않아도

자세 하나,

속도 하나,

지지 조건 하나를 바꾸어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행동의 크기가 아니다.

왜 이 행동을 선택했는가.

그리고

이 행동을 통해 무엇을 보고 싶은가.

작은 행동도
현실에 새로운 정보를 만들 수 있다.


8. 반복되는 행동은 익숙한 패턴이 될 수 있다

한 번의 행동은
하나의 경험을 만든다.

그리고 어떤 행동이 반복되면
점점 익숙한 방식이 될 수 있다.

몸도 그렇다.

반복해서 사용하는 움직임은
점점 익숙해질 수 있다.

삶에서도

반복해서 미루는 방식,

반복해서 시작하는 방식,

불편할 때 피하는 방식,

문제가 생겼을 때 다시 바라보는 방식이

점차 익숙해질 수 있다.

하지만 반복의 횟수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어떤 조건에서,
어떤 경험과 결과를 가지며 반복되는가도 중요하다.

반복되는 행동은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를 이해하고 싶다면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반복해서 행동하고 있는지도 볼 필요가 있다.


9. 몸에 대한 이해도 행동을 통해 달라질 수 있다

몸에 대해 설명으로 이해하는 것과
직접 몸으로 경험하는 것은 다를 수 있다.

장력을 설명으로 배울 수 있다.

압력도 배울 수 있고,

힘의 전달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직접

밀어보고,

당겨보고,

버텨보고,

움직여보면서

그 힘이 몸에서 어떻게 느껴지고
움직임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경험하면

이해가 달라질 수 있다.

몸에 대한 이해는 설명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직접 움직이고 경험할 때 이해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운동은
몸을 바꾸기 위한 시간인 동시에

몸을 이해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10. 발롱시에서의 행동

발롱시에서는
행동을 사고와 분리해서 보지 않는다.

그렇다고 행동을

관찰 → 해석 → 가설 → 적용 → 검증 → 판단 → 선택

뒤에 붙는 새로운 사고 단계로 보는 것도 아니다.

발롱시의 사고 과정은

관찰 → 해석 → 가설 → 적용 → 검증 → 판단 → 선택 → 다시 관찰

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 과정은
현실에서의 행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관찰하기 위해 움직여볼 수도 있고,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조건을 바꾸어볼 수도 있고,

선택한 운동을 실제로 실행할 수도 있다.

그 행동을 통해
새로운 결과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다시 관찰의 대상이 된다.

행동은 사고의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사고가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11. 행동·결과·검증은 다르다

세 가지를 구분해볼 수 있다.

행동
= 선택한 것을 실제로 실행하는 것

결과
= 행동 이후 현실에서 나타난 변화

검증
= 그 결과를 가설과 기준에 비추어 확인하는 것

예를 들어

회원의 발 지지 조건을 바꾸어
스쿼트를 해보기로 했다고 하자.

실제로 조건을 바꾸어 움직여본 것이
행동이다.

그 뒤 체중 이동이나 움직임이 달라진 것이
결과다.

그리고 그 변화가
내가 세운 가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검증이다.

행동은 결과를 만들고,
결과는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정보를 준다.


12. 좋은 행동이 항상 원하는 결과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내가 좋은 기준으로 행동했다고 해서
항상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결과에는

나의 행동뿐 아니라

환경,

시간,

상대방,

현재의 조건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결과가 예상과 다르다고 해서

곧바로

“내 선택이 틀렸다.”

라고 결론 내릴 필요는 없다.

먼저 다시 본다.

나는 무엇을 했는가?

어떤 조건에서 했는가?

실제로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가?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무엇인가?

다음에는 무엇을 다시 확인할 것인가?

행동은 내가 선택할 수 있지만,
결과는 여러 조건과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다.


13. 삶에서도 행동이 필요하다

우리는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한다.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

이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이렇게 해야겠다.

하지만 삶의 방향은
생각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실제 삶에서
어떤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볼 수 있다.

건강이 중요하다면
몸을 위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가.

가족이 중요하다면
어떤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는가.

배움이 중요하다면
무엇을 배우고 경험하고 있는가.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행동을 통해 조금씩 삶 속에 나타난다.


14. 진짜 중요한 행동

행동의 목적은
무조건 빨리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많이 하는 것도 아니다.

생각 없이 실행하는 것도 아니다.

관찰하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선택한 것을

현실에서 실제로 실행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현실을 다시 만나는 것이다.

예상과 같다면
그것도 정보가 된다.

예상과 다르다면
그것도 정보가 된다.

그 정보를 가지고
다시 관찰한다.

다시 생각한다.

필요하다면 다시 선택한다.

행동은 생각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현실과 만나게 하는 것이다.


행동을 연습하는 질문

지금 생각하거나 선택했지만
아직 실행하지 않은 하나를 떠올려본다.

1. 나는 지금 무엇을 중요하다고 판단했는가?

2. 그래서 무엇을 선택했는가?

3. 아직 행동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4. 지금 현실에서 실행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인가?

5. 더 작게 시작할 수 있다면 무엇인가?

6. 이 행동을 통해 무엇을 경험하거나 확인하고 싶은가?

7. 행동한 뒤 무엇을 다시 관찰할 것인가?

그리고 이렇게 기록해본다.

나는 __________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__________을 선택했다.

지금 실제로 할 행동은 __________이다.

이 행동을 통해 __________을 경험하거나 확인해보려고 한다.

행동한 뒤 __________을 다시 관찰해보려고 한다.


오늘의 한 문장

행동은 선택을 현실에 옮기는 순간이다.

우리는 생각한다.

관찰하고,

해석하고,

판단하고,

선택한다.

그러나 현실과 만나기 위해서는
어느 순간 실제로 움직여야 한다.

행동한 뒤에는
새로운 경험과 결과가 생긴다.

그 결과를 다시 바라보면서
생각은 수정될 수 있다.

그래서 행동은
생각의 반대가 아니다.

행동은 생각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현실과 만나게 하는 것이다.

0
0

여기에 파일을 드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