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45분 전

오늘의 단어해부 — 검증

1. 단어 해부

검(檢)

= 살피다, 조사하다, 확인하다

증(證)

= 증거, 증명하다

검증(檢證)은

어떤 생각이나 판단이

실제와 맞는지 근거를 통해 확인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관찰하고,

해석하고,

가설을 세우고,

실제로 적용해본다.

하지만 적용했다고 해서

내 생각이 맞았다고 할 수는 없다.

마지막으로 물어야 한다.

“그래서 실제로 무엇이 달라졌는가?”

이 질문에서 검증이 시작된다.


2. 인간은 왜 검증할까

사람은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항상 맞는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는 자신의 경험에 영향을 받고,

익숙한 생각에 영향을 받고,

때로는 보고 싶은 것을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의 생각과

실제로 일어난 결과를 비교해왔다.

내 예상과 실제 결과가 같은가?

조건이 달라져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는가?

새로운 정보가 생겼을 때

기존의 생각은 여전히 설명할 수 있는가?

이렇게 확인하면서

생각을 조금씩 수정해왔다.

검증은 내가 맞다는 것을 보여주는 과정이 아니라,내 생각이 실제와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3. 확인과 확신은 다르다

어떤 운동을 적용했는데

회원의 움직임이 좋아졌다.

그러면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하지만 한 번의 변화만으로

그 이유까지 모두 알게 된 것은 아니다.

다른 조건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고,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했을 수도 있으며,

일시적인 변화일 수도 있다.

그래서 검증에서는

확인한 것보다 더 많이 말하지 않는다.

한 번의 결과는 하나의 정보다.

예상한 변화가 나타났다면

가설이 맞았다고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가설을 지지하는 근거가 하나 더 생긴 것이다.

확신하기 전에 확인하고,확인한 만큼만 판단한다.


4. 가설과 검증은 함께 간다

회원의 스쿼트에서

왼쪽 뒤꿈치가 반복해서 들리는 것을 관찰했다.

그리고

“발목이 움직이기 쉬운 조건을 만들면뒤꿈치가 들리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라는 가설을 세웠다고 해보자.

조건을 바꾸어 적용한다.

그리고 다시 본다.

뒤꿈치가 들리는 정도는 달라졌는가?

움직임의 범위는 달라졌는가?

다른 변화는 나타났는가?

회원의 느낌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이것을 확인하는 것이 검증이다.

예상한 변화가 나타났다면

가설을 지지하는 하나의 근거가 생긴다.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면

다시 생각해야 할 새로운 정보가 생긴다.

가설이 ‘이럴 수 있지 않을까?’라면,검증은 ‘실제로 그런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5. 원하는 결과만 보면 검증이 아니다

내가 선택한 운동을 했더니

회원의 움직임이 좋아졌다.

그러면 내가 세운 가설이

맞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검증에서는

좋아진 것만 보지 않는다.

무엇이 달라졌는가?

무엇은 그대로인가?

예상하지 않았던 변화는 없는가?

다른 조건에서도 비슷한가?

시간이 지나도 유지되는가?

내 생각과 맞는 정보만 찾는다면

우리는 생각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지키게 될 수 있다.

검증은 내 생각에 맞는 결과만 찾는 것이 아니라,내 생각과 다른 결과까지 보는 것이다.


6. 결과가 다르면 실패한 것일까

가설을 세웠다.

적용했다.

그런데 예상했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것은 실패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새로운 정보를 얻은 것이다.

처음 생각했던 관계가

중요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다른 조건의 영향이 더 컸을 수도 있고,

처음 관찰에서 놓친 것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면 다시 돌아간다.

다시 관찰하고,

다르게 해석하고,

새로운 가설을 세운다.

예상과 다른 결과는 틀렸다는 낙인이 아니라,다시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정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항상 맞히는 능력이 아니다.

결과에 따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다.


7. 무엇을 확인할지 먼저 정한다

검증은 적용이 끝난 뒤

그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가설을 세울 때부터 생각해야 한다.

“내 생각이 맞다면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

예를 들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움직임의 범위,

통증이나 불편감,

좌우의 차이,

반복 횟수,

특정 조건에서 나타나는 움직임의 변화,

회원이 보고하는 감각,

일상에서의 기능 변화 등이다.

가설에 따라

확인해야 할 것도 달라진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 좋아졌는지를 보기 전에,무엇을 확인하기로 했는지를 기억하는 것이다.

그래야 결과가 나온 뒤

내 생각에 맞게 의미를 붙이는 것을 줄일 수 있다.


8. 발롱시에서의 검증

발롱시에서는

강사의 설명이 그럴듯한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해부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고,

생리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고,

물리학적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질문은 남아 있다.

“그래서 실제 회원에게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가?”

그래서 발롱시의 사고 과정은

관찰 → 해석 → 가설 → 적용 → 검증

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검증이 마지막은 아니다.

검증에서 나온 결과는

다시 새로운 관찰이 된다.

관찰 → 해석 → 가설 → 적용 → 검증 → 다시 관찰

예상한 결과가 나타났다면

그 이유를 더 살펴본다.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면

다시 해석한다.

필요하면 가설을 바꾸고

다른 방법을 적용한다.

수업은 정해진 답을 반복하는 과정이 아니라,회원의 반응을 보며 계속 수정해가는 과정이다.


9. 한 번의 변화가 전부는 아니다

수업 중 움직임이 좋아졌다고 해서

그 변화가 계속 유지된다는 뜻은 아니다.

그 순간에만 달라질 수도 있고,

다른 환경에서는

다시 이전의 움직임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반대로 처음에는 변화가 작더라도

반복하면서 달라질 수도 있다.

그래서 필요하다면

시간을 두고 다시 확인한다.

즉각적인 변화와지속되는 변화는 다를 수 있다.

한 번의 결과로 모든 것을 결정하기보다

필요한 시간 동안

계속 관찰한다.

검증은 한 번의 성공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변화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살펴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10. 삶에서도 검증은 필요하다

우리는 자신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

“나는 아침에 일해야 집중이 잘돼.”

그렇다면 일정 기간

실제로 해보고 확인할 수 있다.

정말 집중이 잘됐는가?

다른 조건에서는 어땠는가?

생각과 실제가 다르다면

다른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삶에서도

‘나는 원래 이래’라고 단정하기보다‘정말 그런가?’를 확인해볼 수 있다.


11. 진짜 중요한 검증

검증의 목적은

정답을 확정하는 것이 아니다.

현실을 통해내 생각을 더 정확하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예상한 결과가 나타났다면

내 생각을 지지하는 근거가 하나 더 생긴다.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면

새로운 질문이 생긴다.

그리고 다시 관찰한다.

그래서 검증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지켜야 할 필요가 없다.

결과가 다르면

바꾸면 되기 때문이다.

좋은 사고는 처음부터 항상 맞는 사고가 아니라,결과를 보고 계속 수정할 수 있는 사고다.


검증을 연습하는 질문

회원의 움직임 하나를 선택한다.

1. 나는 무엇을 관찰했는가?

2. 어떤 해석과 가설을 세웠는가?

3. 무엇을 적용했는가?

4. 적용하기 전에 어떤 변화를 예상했는가?

5. 무엇을 확인하기로 했는가?

6. 실제로 무엇이 달라졌는가?

7. 달라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8. 예상하지 않았던 변화는 없었는가?

9. 이 결과는 내 가설을 지지하는가, 아니면 다시 생각하게 하는가?

10. 다음에는 무엇을 다시 관찰해야 하는가?

그리고 이렇게 기록해본다.

나는 __________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그래서 __________을 적용했다.

나는 __________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는 __________이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에는 __________을 다시 관찰해보려고 한다.


오늘의 한 문장

검증은 내가 맞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내 생각이 실제와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발롱시 아카데미에서는

처음부터 정답을 알고 있는 것보다

자신의 생각을 현실에서 확인하고,결과에 따라 다시 수정할 수 있는 힘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관찰하고,

해석하고,

가설을 세우고,

적용하고,

검증한다.

그리고 다시 관찰한다.

이 과정이 반복될수록

우리는 처음의 생각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현실을 보며 더 나은 생각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검증의 목적은 정답을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다음 질문을 더 정확하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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