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단어해부 — 해석
1. 단어 해부
해(解)
= 풀다, 이해하다
석(釋)
= 풀어서 밝히다, 뜻을 설명하다
해석(解釋)은
보이는 현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풀어 이해하는 과정이다.
관찰이
“지금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
를 살펴보는 것이라면,
해석은 그다음 질문이다.
“그렇다면 이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2. 인간은 왜 해석할까
우리는 관찰만 하면서 살아갈 수 없다.
하늘에 먹구름이 생겼다.
몸의 체온이 올라갔다.
어떤 움직임에서 통증이 나타났다.
우리는 현상을 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질문한다.
왜 그럴까?
무엇과 관련되어 있을까?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관찰한 것들 사이의 관계를 찾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연결하면서
현상을 이해하려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해를 바탕으로
다음 행동을 결정한다.
관찰이 현상을 살펴보는 과정이라면,
해석은 그 현상에서 의미와 관계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3. 관찰과 해석은 다르다
회원의 스쿼트를 본다고 생각해본다.
“내려갈 때 왼쪽 뒤꿈치가 들린다.”
이것은 관찰한 현상에 가깝다.
그런데
“왼쪽 발목 가동성이 부족하다.”
라고 말하는 순간
그 현상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즉, 해석이다.
둘 다 필요하다.
문제는 둘을 구분하지 못할 때 생긴다.
내가 생각한 것을
실제로 확인된 사실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스로 질문한다.
내가 관찰한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관찰에 내가 덧붙인 설명은 무엇인가?
관찰과 해석을 완벽하게 떼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둘을 구분하려는 노력은 자신의 추론을 점검하는 데 중요하다. Springer
사실과 나의 해석을 구분하려고 할 때
비로소 내 생각을 다시 볼 수 있다.
4. 하나의 관찰에는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
스쿼트에서
뒤꿈치가 들리는 현상을 관찰했다.
처음에는
“발목의 움직임 때문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바로 답을 결정하지 않는다.
다른 조건에서도 같은가?
몸의 위치를 바꾸면 달라지는가?
지지하는 방법을 바꾸면 달라지는가?
속도를 바꾸면 어떻게 되는가?
다른 움직임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나씩 살펴보면서
가능한 설명을 찾아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원인을 많이 떠올리는 것이 아니다.
해석은 가능한 원인을 많이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관찰한 사실을 바탕으로 무엇과 무엇이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지 생각하는 것이다.
하나의 관찰에 여러 설명이 가능할 수 있고, 새로운 증거를 통해 그 설명들을 구분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RSC Education
5. 내가 무엇을 아느냐에 따라 해석도 달라진다
같은 움직임을 보고도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해부학을 중심으로 공부한 사람은
근육과 관절의 관계를 먼저 생각할 수 있다.
신경생리학을 공부한 사람은
신경계의 조절과 익숙한 움직임 패턴을 생각할 수 있다.
물리학의 관점에서는
중력, 압력, 힘의 방향을 볼 수 있다.
운동역학에서는
힘이 몸에서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생각할 수 있다.
어느 하나가
항상 맞거나 틀린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익숙한 하나의 관점만으로
모든 현상을 설명하려 하고 있지는 않은가?
를 돌아보는 것이다.
그래서 통합적 사고와 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
다양한 지식을 배우는 이유는
어려운 설명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의 현상을 여러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기 위해서다.
6. 좋은 해석은 복잡한 해석이 아니다
많은 지식을 연결한다고 해서
좋은 해석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이론을 가져오면
지금 무엇이 중요한지 놓칠 수 있다.
그래서 다시 관찰로 돌아간다.
지금 실제로 무엇이 나타나고 있는가?
무엇이 반복되는가?
조건을 바꾸었을 때 무엇이 달라지는가?
회원은 무엇을 느끼는가?
그리고 묻는다.
이 현상을 이해하는 데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좋은 해석은 내가 아는 것을 많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관찰한 현상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가는 것이다.
7. 발롱시에서의 해석
발롱시에서는
몸을 보자마자 정답을 결정하지 않는다.
먼저 관찰한다.
그리고 관찰한 현상을 바탕으로
가능한 관계와 이유를 생각한다.
필요하다면
해부학,
근육·분자생리학,
신경생리학,
물리학,
중력·장력·압력,
운동학,
운동역학과 생체역학,
그리고 실제 회원의 움직임과 경험을 연결한다.
하지만 모든 지식을
한꺼번에 사용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지금 이 사람에게 나타나는 현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발롱시의 사고는
관찰 → 해석 → 가설 → 적용 → 결과 확인
으로 이어진다.
해석은
관찰과 가설 사이를 연결한다.
8. 해석은 정답이 아니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아무리 경험이 많은 강사라도
몸을 보고 모든 원인을 바로 알 수는 없다.
현재까지 관찰한 정보와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이용해
가능한 설명을 만들어가는 것에 가깝다.
그래서
“이 사람은 이게 문제야.”
라고 단정하기보다
“현재 관찰된 것을 보면
이런 가능성이 있을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해볼 수 있다.
이 둘의 차이는 크다.
정답이라고 생각하면 증명하려 하고,
가능성이라고 생각하면 확인하려 한다.
가능성으로 남겨두면
다음 관찰이 가능해진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해석을 바꿀 수도 있다.
9. 삶에서도 우리는 계속 해석한다
누군가 답장이 늦었다.
이것은 관찰할 수 있는 현상이다.
그런데 우리는 생각한다.
“나한테 화났나?”
“나를 싫어하나?”
“내가 뭔가 잘못했나?”
여기서부터는
내가 붙인 해석일 수 있다.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예약이 줄었다.
이것은 관찰할 수 있는 현상이다.
그런데 바로
“가격이 비싸서 사람들이 떠나는 거야.”
라고 생각한다면
이미 하나의 해석을 선택한 것이다.
실제로는 가격일 수도 있고,
시간대일 수도 있고,
계절의 영향일 수도 있고,
서비스 경험이나 다른 요인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삶에서도 질문해볼 수 있다.
내가 실제로 확인한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거기에 내가 붙인 의미는 무엇인가?
둘을 구분하기 시작하면
다른 가능성이 보인다.
10. 진짜 중요한 해석
우리는 해석하지 않고
살아갈 수 없다.
해석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문제는
내가 만든 해석을
사실 그 자체라고 믿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해석에는
작은 여백이 필요하다.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그리고 실제 결과를 확인한다.
예상한 결과가 나타났다면
내 해석을 조금 더 지지할 근거가 생긴다.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면
다시 관찰한다.
그리고 해석을 수정한다.
새로운 증거에 따라 기존 설명을 수정하는 것은 과학적 추론에서도 중요한 과정이다. RSC Education
좋은 해석은 한 번에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실이 나타났을 때 다시 바꿀 수 있는 해석이다.
해석을 연습하는 질문
회원의 움직임 하나를 선택한다.
먼저 두 가지로 나누어 적어본다.
관찰한 것
실제로 무엇을 보았는가?
내가 해석한 것
나는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그리고 질문한다.
1. 이것은 내가 관찰한 것인가, 내가 붙인 설명인가?
2. 나는 왜 이렇게 해석했는가?
3. 이 해석을 뒷받침하는 관찰은 무엇인가?
4. 다른 관점에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5. 내가 놓치고 있는 가능성은 없는가?
6. 지금 가장 먼저 확인할 가능성은 무엇인가?
7. 무엇을 바꾸어보면 이 해석을 확인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렇게 기록해본다.
내가 관찰한 것은 __________이다.
나는 이것을 __________일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__________의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그래서 먼저 __________을 확인해보려고 한다.
해석의 목적은
그럴듯한 답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다음에 무엇을 확인할 것인지 찾는 것이다.
오늘의 한 문장
해석은 관찰한 사실을 이해하기 위해 의미를 붙이는 과정이다.
하지만 내가 붙인 의미가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발롱시 아카데미에서는
정답을 빨리 말하는 능력보다
관찰한 것과 자신의 해석을 구분하고,
다른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는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관찰하고,
해석하고,
확인해본다.
내 생각과 실제 결과가 다르다면
다시 생각한다.
정답이라고 생각하면 증명하려 하고,
가능성이라고 생각하면 확인하려 한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것.
그것이 다음 단계인 가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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