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단어해부 — 에고 Ego
1. 단어 해부
Ego
라틴어로 ‘나(I)’라는 뜻이다.
에고는 단순히
욕심이나 자만심을 의미하는 말은 아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경험을 통해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만들어간다.
나는 잘해야 한다.
나는 인정받아야 한다.
나는 실패하면 안 된다.
나는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
나는 이 정도는 해내야 한다.
이런 생각들이 반복되면서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이 만들어진다.
여기서는 에고를
살아가면서 만들어온 ‘나에 대한 이미지’와
그것을 지키려는 마음
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려고 한다.
2. 에고는 왜 만들어질까
에고는 나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자신에 대한 생각을 만들어간다.
잘했더니 칭찬을 받았다.
성과를 냈더니 인정받았다.
실패했더니 부끄러웠다.
거절당했더니 마음이 아팠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잘해야 인정받을 수 있어.
실패하면 안 돼.
좋은 사람으로 보여야 해.
와 같은 믿음이 만들어질 수 있다.
어쩌면 이런 생각들은
살아가는 과정에서 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
그래서 에고를 발견했다고 해서
그것을 나쁘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에고가 지금 나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다.
3. 에고는 왜 나를 지키려고 할까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지면
우리는 그 모습을 유지하려고 한다.
나는 유능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모르는 것을 인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
나는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거절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나는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잘못된 선택을 수정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그때 실패는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나라는 사람’이 부정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비교하고,
증명하고,
변명하고,
붙잡기도 한다.
에고는 나를 괴롭히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온 ‘나’를 지키려고 하는 마음일 수 있다.
4. 그래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알아차림이다
에고를 없애려고 하기 전에
먼저 관찰해본다.
나는 지금 왜 이것을 선택하려고 하지?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가?
아니면 인정받고 싶은 것인가?
정말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내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은 것인가?
이것이 정말 나의 기준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의 모습인가?
에고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그 생각이 곧 ‘나’라고 느껴진다.
“나는 잘해야 해.”
하지만 알아차리는 순간
생각과 나 사이에 작은 거리가 생긴다.
“아, 나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구나.”
이 작은 차이가 중요하다.
생각을 알아차리는 순간부터
우리는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알아차린 다음에는 내려놓을 수 있다
에고를 알아차렸다고 해서
모든 것을 버릴 필요는 없다.
지금도 나에게 필요한 생각이라면
가져가면 된다.
하지만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면
내려놓을 수도 있다.
모르면 배우고,
틀렸으면 수정하고,
필요하지 않으면 그만두고,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보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에고를 내려놓는 것은
욕심을 모두 버리는 것도,
성장을 포기하는 것도 아니다.
내려놓는다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을 붙잡지 않는 것이다.
6. 몸에서도 에고는 나타난다
몸에서도 에고는 나타날 수 있다.
“예전에는 이것도 했는데.”
“나는 원래 운동을 잘하는데.”
“이 정도 동작은 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은 하는데 나는 왜 안 되지?”
그 순간
현재의 몸보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이 먼저 올 수 있다.
몸은 지금 힘들다고 말하고 있는데
예전의 나를 지키기 위해 계속 밀어붙일 수도 있다.
그래서 몸을 관찰할 때도
내가 원하는 모습보다
실제로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실을 먼저 본다.
오늘의 몸이 다르다면
그 이유를 관찰한다.
몸을 어떤 모습에 억지로 맞추기보다
현재의 몸에서 출발한다.
7. 강사의 에고
강사에게도 에고는 있다.
좋은 강사이고 싶고,
회원에게 인정받고 싶고,
모든 질문에 답하고 싶고,
내가 선택한 방법이 맞았으면 좋다.
그 마음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에고가 앞서기 시작하면
모른다고 말하기 어려워지고,
내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기 어려워지고,
실제 회원의 몸보다
내가 알고 있는 답을 먼저 볼 수도 있다.
좋은 강사는
항상 맞는 사람이 아니다.
관찰하고,
가설을 세우고,
적용하고,
결과를 확인하고,
예상과 다르다면 다시 수정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때
내가 알고 있는 답보다 실제 사람을 먼저 볼 수 있다.
8. 존재긍정과 에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잘해야 인정받고,
성공해야 가치 있고,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사랑받는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계속 자신을 증명하려 한다.
하지만 존재긍정은 다른 곳에서 시작한다.
“나는 무엇을 증명하기 전에도 소중하다.”
아기가 처음 태어났을 때를 생각해본다.
아기는 아무것도 이루지 않았다.
잘하지도 않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존재만으로 기뻐한다.
무엇을 해서 기쁜 것이 아니라
존재해서 기쁜 것이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잘하지 못해도,
실패해도,
틀린 선택을 해도
그것 때문에 나라는 존재의 가치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알게 되면
잘하지 못하는 나를 숨길 필요도,
틀린 선택을 끝까지 지킬 필요도,
나의 가치를 계속 증명할 필요도
조금씩 줄어들 수 있다.
내 생각이 틀렸다고 해서
내가 틀린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9. 에고를 알아차리는 질문
정답을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좋다.
최근 나의 선택을 떠올리며 질문해본다.
1.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가?
2. 그 모습을 지키기 위해 무리하고 있는 것은 없는가?
3. 나는 무엇을 잘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4. 내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기 어려운 순간은 언제인가?
5. 지금의 선택은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가, 아니면 나를 증명하기 위한 것인가?
6. 과거에는 나에게 필요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나를 힘들게 하는 생각은 무엇인가?
7. 그것을 내려놓는다면 나는 무엇을 다르게 선택할 수 있을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적어본다.
나는 __________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전부는 아니다.
이제 나는 __________을 선택해보려고 한다.
10. 진짜 중요한 것
에고가 생기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인정받고 싶을 수도 있고,
비교할 수도 있고,
내가 맞기를 바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마음에 끌려가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것이다.
“아, 지금 내가 무언가를 지키려고 하고 있구나.”
알아차리면 다시 질문할 수 있다.
“이것은 지금도 나에게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가져가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면 내려놓는다.
그래서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에고가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에고를 알아차리고도
그것에 끌려가지 않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오늘의 한 문장
에고는 없애야 할 적이 아니라
알아차려야 할 나의 일부다.알아차릴 수 있을 때,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은 내려놓을 수 있다.
발롱시 아카데미는 몸을 관찰하는 것에서 시작해, 자신의 생각과 선택까지 관찰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가는 교육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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