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2시간 전

에고 Ego

1. 단어 해부

Ego

라틴어로 ‘나(I)’라는 뜻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모습을 만든다.

나는 잘해야 한다.

나는 인정받아야 한다.

나는 실패하면 안 된다.

나는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

이런 생각들이 쌓이며

내가 생각하는 ‘나’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에고는

살아가면서 만들어진 ‘나에 대한 이미지’를 지키려는 마음으로도 나타난다.


2. 에고는 왜 생길까

에고는 처음부터

나를 괴롭히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인정받기 위해 잘하려 했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강해졌으며,

거절당하지 않기 위해 좋은 사람이 되려고 했다.

그때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했던 방식일 수 있다.

문제는

환경이 달라졌는데도

그 방식을 계속 붙잡고 있을 때다.


3. 에고는 어떻게 나를 움직일까

에고는 끊임없이

‘나’를 지키려고 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고,

틀렸다는 말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이미 내린 결정을 바꾸는 것을 두려워한다.

때로는

내가 정말 원하는 것보다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가 더 중요해진다.

그 순간부터

선택의 기준은 내가 아니라

내가 만들어놓은 ‘나의 이미지’가 된다.


4. 그래서 먼저 알아차려야 한다

에고를 내려놓으려고 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알아차리는 것이다.

지금 내가 이것을 정말 원하는가?

아니면 인정받고 싶은가?

이 선택이 필요한가?

아니면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은가?

이것이 나의 기준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인가?

알아차리지 못하면

에고는 나의 생각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알아차리는 순간

에고와 나 사이에 거리가 생긴다.


5. 내려놓는다는 것

에고를 내려놓는 것은

욕심을 모두 버리는 것도,

성장을 포기하는 것도 아니다.

내가 만들어놓은 모습에

나 자신을 억지로 맞추지 않는 것이다.

틀렸으면 바꾸고,

모르면 배우고,

필요 없어진 것은 그만두고,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지보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선택을 한다.

내려놓는다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을 붙잡지 않는 것이다.


6. 몸에서도 에고를 내려놓는다

몸에서도 에고는 쉽게 나타난다.

예전에는 이만큼 했는데.

이 동작 정도는 해야 하는데.

나는 이 정도 몸은 되어야 하는데.

그 생각 때문에

현재 몸의 신호를 무시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몸은

내가 생각하는 나를 증명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현재의 몸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지금 필요한 것을 선택하는 것.

그 순간

내가 원하는 몸의 이미지보다

실제 몸이 먼저 보이기 시작한다.


7. 존재긍정과 에고 내려놓기

에고를 내려놓기 어려운 이유는

그것을 놓으면

나의 가치까지 사라질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존재긍정이 있다면 달라진다.

잘하지 않아도,

인정받지 않아도,

틀려도,

내 존재의 가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을수록

증명해야 할 것은 줄어든다.

어쩌면

에고를 내려놓을 수 있는 힘은 자기부정이 아니라 존재긍정에서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8. 진짜 중요한 에고

에고는 없애야 할 적이라기보다

알아차려야 할 대상이다.

‘아, 지금 내가 인정받으려고 하는구나.’

‘실패했다는 걸 인정하기 싫구나.’

‘내가 만들어놓은 모습을 지키려고 하는구나.’

알아차린 뒤에는

선택할 수 있다.

계속 붙잡을 것인지,

이제는 내려놓을 것인지.

에고가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에고를 알아차리고도 그것에 끌려가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에고를 내려놓는다는 의미다.

9. 한 문장

에고는 없애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리는 것이다. 알아차린 순간, 붙잡을지 내려놓을지 선택할 수 있다.

또는

나를 증명하려는 에고를 내려놓을수록, 존재하는 나 자체를 더 사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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