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2일 전

존재긍정

1. 단어 해부

존(存)

= 있다, 살아 있다

재(在)

= 어떤 자리에 존재하다

긍(肯)

= 옳다고 받아들이다, 인정하다

정(定)

= 정하다, 확실히 하다

즉 존재긍정은

무엇을 해냈기 때문이 아니라,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2. 인간은 왜 존재긍정이라는 개념을 필요로 했을까

인간은 오랫동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살아왔다.

잘해야 인정받고,

성과를 내야 인정받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인간의 가치를

성과만으로 판단하기 시작하면

끝없는 증명이 필요해진다.

그래서 인간은 질문하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나는 가치가 있는가?"

그 질문에서

존재긍정이 시작된다.


3. 존재긍정에 대한 오해

존재긍정은

"나는 지금 이대로 완벽해."

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부족한 점을 외면하는 것도,

성장을 포기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현재의 나를 부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변화하는 것.

존재를 긍정하면서도

행동은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다.

존재는 인정하고,행동은 성장시킨다.


4. 몸에서의 존재긍정

사람들은 몸을 쉽게 평가한다.

틀어진 골반,

굽은 등,

약한 근육,

나쁜 자세.

하지만 몸은

잘못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과 경험에

가장 잘 적응해 온 결과일 수 있다.

보상도,

긴장도,

패턴도

몸이 살아가기 위해 선택했던 방법이다.

그래서 몸을 변화시키는 첫 번째 단계는

몸을 틀렸다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5. 발롱시에서의 존재긍정

발롱시는

몸을 교정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지 않는다.

"여기가 잘못됐어요."

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왜 몸이 이런 선택을 했을까?"

에서 시작한다.

관찰하고,

이해하고,

해석한 뒤

더 좋은 선택지를 만들어준다.

몸을 부정해서 바꾸는 것이 아니라,

몸을 이해하기 때문에 변화시키는 것이다.


6. 교육에서의 존재긍정

사람을 가르칠 때도 마찬가지다.

잘못된 답을 했다고

그 사람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현재의 실력과

그 사람의 가능성은 다르다.

존재를 부정하면서 성장시키면

사람은 정답을 찾게 되고,

존재를 인정하면서 성장시키면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좋은 교육은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안에 있는 가능성이 드러날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7. 진짜 중요한 존재긍정

우리는 흔히

변화하려면 지금의 나를 부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나는 부족하니까 바뀌어야 해."

"나는 지금도 괜찮지만 더 성장할 수 있어."

는 같은 변화를 향해 가더라도

출발점이 완전히 다르다.

존재긍정은

성장을 멈추게 하는 생각이 아니다.

오히려

증명하기 위해 성장하는 삶에서,

가능성을 펼치기 위해 성장하는 삶으로 출발점을 바꾸는 것이다.


8. 한 문장

존재를 긍정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나를 부정하지 않고 변화하겠다는 뜻이다.

또는

사람은 부족해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진 가능성을 더 펼치기 위해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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