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차 사업일기
비전보드를 만드는 이유를 몰랐다.
이뤄지지도 않을, 희망고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룹 코칭 중간에 장이 꼬여 아파서 집중하지 못했는데
밤에 자려고 누웠다가 갑자기 깨달았다.
뭐야?
비전선언문 진짜인데? 그거 진짜 내 현실인데?
전율이 오르면서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명확히 알게 되었다.
비전선언문을 불신하게 된 계기도.
중학생 때인가,
원하는 걸 적으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어디에선가 듣고
거창한 것들을 적은 적이 있다.
두바이 호텔 몇 개 (부자 나라니까)
잘생기고 키 크고 몸 좋고 다정하고 가정적이고 돈 잘 버는 남편 (어쩜 이리 변한 게 없는지)
소설이든 드라마든 창작물 여러 편 (변한 거 없는 거 두 번째)
내 이름 석자 알리는 것 등... (이래서 연예인을 꿈꿨나보다)
지금과 다를 바 없는 비전이었다.
어릴 때부터 나는 원하는 게 크고 많은 아이였다.
그 바람에 쓸데없이 포부만 크고, 현실감각은 없으며,
근거 없는 자신감만 가진 아이라는 낙인이 찍히기도 했다.
비전보드가 이뤄지지도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보니 내 비전보드나 비전선언문이 이뤄지기에는
시간이 매우 많이 필요했다.
창작물 여러 편을 일단 써야 돈이든 인지도든 나오는 거였고,
그래야 호텔을 살 수 있는 거였고,
제일 중요한 건 중학생이 그때 남편감을 어떻게 만나니,,,
이제는 때가 오고 있다고 느낀다.
잠재의식 부하만 아니었다면 작품 내는 게 빨랐을 텐데,
나도 모르게 마흔이 다 되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당장도 가능했는데.
그리고 자꾸 내 비전선언문에는 남편이 나온다.
거의 집착 수준으로.
왜 그런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내게는 무조건적인 지지자, 조력자가 필요했다.
혼자서는 하지 못한다는 걸 너무 잘 알았다.
삶이 즐거운 놀이터라고, 우린 재미있게 놀다 가면 된다고,
그렇게 함께 믿어줄 한 사람이 필요했던 거다.
어릴 때부터 스토리로 큰 세계를 만드는 것에 꿈이 있었다는 걸
이제야 다시 알아차렸다.
불가능하다고 믿었지만, AI도 개발된 마당에 뭘 못 할까?
AI 잘 다루는 바램대표님과 보경대표님이 계셔서 정말 든든하고 감사하다.
대표님들과 같은 기수에서 만난 건 행운이다.
더불어, 마블 같은 IP 사업이 한국에서 왜 어려웠는지,
스레드에 글을 올렸고 주옥 같은 의견을 많이 받았다.
이전에는 두려움에 휩싸여 SNS를 이용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책상에 앉아서 수많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니.
엄청난 세계였다는 걸 깨달았다.
더 연구해볼 분야와 주제가 생겼다.
마지막으로,
나 혼자였다면 비전선언문이 진짜라고 믿지 못했을 거다.
과제를 행하고 제출하면서까지도 난 그걸 믿지 못했다.
그러나 토요일 코칭 때, 동기 대표님들의 비전선언문을 들으면서
그게 진짜 대표님들의 삶이라고 믿었고
대표님들도 내 비전선언문을 진짜라고 믿으셨다.
나는 그 에너지를 전달 받았을 뿐이었다.
여기에 파일을 드롭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