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기 손소희
2시간 전•

3주차 사업일기

왜 이렇게 답답할까?

뭔가 방향을 잘못 잡고 있다고 느꼈다.

분명 수월하게 과제를 하고 있는데 전혀 수월하지 않은 기분.

키는 잠재의식에 있었다.

3주가 지날 때까지

내 잠재의식은 변화하지 않았다.

나는 그대로였다.

겉으로 봤을 때 모범생이었던 손소희.

어딜 가나 잘하고 뭘 하든 잘해 보였던 손소희 그대로였다.

나는 지금껏 그걸 이용해왔다.

뭘 하든 잘해 보이니까 굳이 더 노력할 필요는 없었다.

학교에서까지는 그게 먹혔다.

하지만 사업에서는?

결코 먹히지 않는 마인드였다.

내가 가진 모든 게 그대로 드러나는 영역이 사업이었다.

나 자신을 보여주고, 내가 가진 걸 창조해내는 분야였기에

나는 이전에 가진 마인드로는 결코 사업할 수 없었다.

어리석게도 3주차 과제를 하면서까지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잠재의식 세팅에서 중요한 건 정화가 아니라

대체라는 점을.

서한대표님 강의도, 사이버 사이코네틱스도

겉으로만 훑었다는 걸 여실히 깨달았다.

(ㅎㅎㅎ.. 한 번에 바뀌면 내가 여기에 있지 않았겠지.)

이제야 본질이 보였다.

겉으로 모범생처럼 보일 수 있는,

겉으로는 무엇이든 완벽하게 척척 해낼 수 있는 것처럼

꾸며낼 수 있는 나를 이용해왔다는 걸.

이 정도로만 해도 칭찬 받으니까.

이 정도로만 해도 잘하니까.

이 정도로만 해도 남들보다 나은 성과를 냈으니까.

그건 학교에서나 먹힐 일이었다.

기존 시스템에 계속 의지할 거라면,

안티 비전처럼 살아갈 거라면 그런 마인드를 유지해도 되었다.

마스터마인드에 왔다면,

엄청난 투자를 해서 왔다면,

더 이상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 태도로 지내면 안 되는 거였다.

죽을 때까지 학교에서의 모범생으로 살고 싶어?

절대 아니다. 죽어도 싫다.

안티 비전이 아니라 MVP로 가기 위해 미쳐야 한다면 미치겠다.

퀸마인드? 개썅마이웨이?

그것도 너무 모범생 같은 단어다.

너무 속된 말이지만,

지금 이 잠재의식을 대체하는 단어로는 미친년이 짱인 것 같다.

잠재의식에 미쳤든,

사업에 미쳤든,

예술학교에 미쳤든,

작품 창작에 미쳤든,

난 나에, 내 삶에 미친 여자가 되겠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배경에는

50기 대표님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신

마스터마인드 대표님들이 계신다.

대면 코칭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집에 도착해서도

대표님들께 의지하고 싶은 마음과

이렇게 찡찡대면 안 된다는 마음이 공존했다.

항복 기제를 발동하고

대표님들께 약한 모습을 솔직히 드러냈다.

이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하나둘씩 떠올랐다.

비단 나만 겪는 문제가 아닐 것 같다.

내 사업을 생각하기 이전에

잠재의식을 대체하는 시스템을 설계해서 50기 팀스탠퍼드에 적용해봐야겠다.

(다들 미친X, 또라이 자아가 필요하잖아요?ㅎㅎㅎ)

이때 중요한 건 떠오른 아이디어는 내가 하지 않기.

우리 50기 대표님들은 모두 능력자셔서

나보다 훨씬 더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신다.

이렇게 의지할 수 있는 분들이 계셔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른다.

동료와 직원 채용이 운의 영역이라는 점,

1명을 뽑기 위해 1,000명 면접을 볼 정도로 투자해야 한다는

서한대표님의 말씀이 시간이 갈수록 선명하게 느껴진다.

우리의 안전한 놀이터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할 수 있도록 잘 가꿔가야겠다.

안전한 미친X, 또라이 놀이터를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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