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딸 -책방일기

앳된 긴 머리 대학 3학년 영상 기자가 찾아왔다. 며칠 전 시빅뉴스라는 경성대학교 인터넷 언론사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려는데 촬영 가능한지를 묻는 메일을 받았다. 독립 서점 책방지기의 생각과 이야기란 주제로 책방지기의 하루의 일상을 담아 독립서점의 현실을 들여다보고 독립서점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생각을 담아보고 싶다고 했다.

기쁘게 좋다는 답장을 썼더니 연락이 와서 인터뷰 일정을 잡았다. 오늘은 답사 겸 책방 내외를 촬영하고 싶다고 카메라를 들고 왔다. 간단하게 몇 군데 찍겠거니 생각했는데 꼼꼼하게 곳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몇 가지 질문을 편하게 주고받았다.

어떻게 기억의 숲을 선택했냐고 물었다. 유명한 서점도 생각했는데 이미 인터뷰들이 많아 새로울 게 없을 것 같아 새롭게 검색하다가 기억의 숲을 발견했다고. 다큐멘터리 취지와 잘 맞고,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 SNS에서 책방 일기를 찾아봤다는 말도 덧붙였다. 내가 쓰려는 책이 책방 일기였는데 마침 이런 기회가 생기니 진지하게 더 생각할 기회가 되었다. 인터뷰 전에 질문을 보내겠다는 말과 함께 한 시간을 머물다가 카메라를 긴 집에 넣어 어깨에 걸쳐 매고 떠났다.

요사이 책방 일기 쓰기에 좀 소홀한 느낌도 있었는데 다시금 생각하며 나의 기쁨의 딸 책방 일기를 꾸준히 쓰면서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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