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지방이라서 지금만 유리한 광고가 하나 있습니다

지방이라서 지금만 유리한 광고가 하나 있습니다

단, 아무나 켜면 안 된다. 조건이 맞지 않으면 돈만 태우는 광고다.

지난 글에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지방에서 장사하면 손님이 줄어서 힘들 수밖에 없다고.

맞다. 지방은 사람이 빠져나가는 땅이다.

그런데 오늘은 정반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지방이기 때문에, 딱 지금만 유리한 것이 하나 생겼기 때문이다.

미리 말해둔다. 이건 아무나 하면 안 된다. 조건이 안 맞는데 켜면 광고비만 태운다. 그 조건까지 끝에 정확히 적어둘 테니, 다 읽고 판단하시면 좋겠다.

결론부터 — 예산이 있는 지방 사장님이라면, 지금이다

광고 예산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지방 사장님이라면, 네이버 애드부스트는 지금 켜는 것이 맞다.

1년 뒤도 아니고, 남들 다 하고 난 뒤도 아니다. 지금이다.

애드부스트는 네이버가 만든 자동 광고다. 입찰가도, 타게팅도, 어떤 소재를 내보낼지도 전부 AI가 알아서 최적화해 우리 가게를 살 만한 사람에게 밀어준다. 사장님은 자동 운영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된다.

문제는 '왜 하필 지금이냐'다. 사실 이 글의 전부가 여기에 있다.

이 광고의 본질은 '예산 경매'다

이 광고의 정체를 알면 답이 나온다.

결국 예산을 많이 넣는 쪽이 이기는 경매판이다.

그럼 경매에서 언제가 가장 싸게 먹힐까.

간단하다. 경매장에 사람이 없을 때다.

지금 애드부스트가 딱 그 상태다.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다들 "이거 진짜 되는 거 맞아?" 하며 관망 중이다.

여기에 지방이라는 조건이 하나 더 얹힌다.

서울 강남에서 고깃집을 검색해보면 광고주가 수십 개씩 붙는다. 돈 있는 가게끼리 맞붙으면 단가가 미친 듯이 튄다. 그런데 우리 동네는 어떤가. 이걸 돌리는 경쟁 가게가 거의 없다. 나온 줄도 모른다.

신상품이라 경쟁이 없고, 지방이라 또 경쟁이 없다.

이중으로 싼 타이밍인 것이다.

남들이 다 들어와 단가가 오르고 나면? 그때는 그냥 똑같은 광고가 된다.

쇼핑 시장에서 이미 끝난 전쟁

이 말을 그냥 믿으라고 하긴 어렵다. 그래서 증거를 하나 짚고 가겠다.

애드부스트는 처음부터 우리 같은 오프라인 매장용으로 나온 게 아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먼저 시작해, 이제 오프라인으로 내려온 것이다.

쇼핑 쪽은 이미 한참 돌았다. 최적화가 끝났다는 뜻이다. 그리고 지금, 오프라인 매장 차례가 시작됐다. 우리는 그 초입에 서 있다.

그럼 먼저 겪은 쇼핑 쪽은 지금 어떨까.

네이버 쇼핑 광고를 전문으로 다루는 채널에서 실제 테스트가 있었다. 애드부스트와 기존 쇼핑검색광고를 바꿔가며 돌려본 것이다. 결과는 대부분 기존 쇼핑검색광고 쪽 성과가 더 좋았다. 애드부스트가 앞선 경우는 '품질지수'가 높을 때에 한정된, 낮은 확률이었다.

처음 나왔을 땐 쇼핑 쪽에서도 효율이 좋았다. 그런데 다들 들어오고 나니 지금은 기존 광고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밀린다.

경쟁이 붙으면서 단물이 빠진 것이다.

이게 바로 "경매장에 사람 없을 때가 제일 싸다"는 말의 증거다.

오프라인의 '품질지수'는 결국 플레이스다

여기서 나온 '품질지수'라는 말을, 우리 오프라인에 대입해보자.

플레이스의 첫 사진이 어떤가. 클릭해 들어왔을 때 끌릴 만한 이벤트가 있는가. 무엇보다 그 플레이스 자체가 '가보고 싶게' 꾸며져 있는가.

이게 갖춰져야 고효율이 나온다.

바꿔 말하면 이렇다.

플레이스가 엉망인데 광고만 켜면, AI가 아무리 좋은 손님을 데려와도 그냥 나간다.

광고는 사람을 문 앞까지만 데려다준다. 들어올지 말지는 플레이스가 결정한다.

단점도 솔직하게 말하겠다

공짜 점심은 없다. 실제로 확인된 단점이 있다.

효율이 낮은 지면을 끌 수가 없다. 지면별 리포트 자체를 주지 않는다. 클릭 단가도 직접 조정하지 못한다. AI가 정하는 대로 간다. 광고에 들어가는 사진도 내가 고를 수 없다. 없는 사진이 나오는 건 아니고, 내 플레이스에 이미 올려둔 사진 중에서 AI가 임의로 돌려 쓴다. 다만 "이 메뉴 사진으로 밀고 싶다"는 게 있어도 지정할 수가 없다. 하루 예산이 시간대별로 고르게 빠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앞의 이야기가 여기서 또 걸린다. AI가 알아서 뽑아 쓰는 구조니, 플레이스에 올려둔 사진이 전부 괜찮아야 한다. 어떤 게 나가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사람들이 이걸 알게 되면, 결국 또 예산 싸움이 된다.

다들 피크 시간에 예산을 최대로 태우려 달려들 것이다. 그럼 예산 없는 사장님은 계속 그 자리에 머문다.

그러니 "지금 고효율이래" 하며 억지로 예산을 올리는 건 권하지 않는다. 피크 시간에 받을 수 있는 손님 수에 비해 광고비가 너무 크면 의미가 없다.

광고가 손님을 데려와도, 우리 가게가 다 받지 못하면 소용없기 때문이다.

이 광고가 진짜 터지는 조건, 세 가지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테이블이 최소 20개는 될 것. 둘째, 직원들이 기계처럼 돌아가 피크에 3~4회전을 돌릴 수 있을 것. 셋째, 상권이 받쳐줄 것.

이 셋이 맞으면 효율이 극대화된다. 어디까지나 내 감이지만, 광고비 대비 5배 이상도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여기서 한 번 더 냉정해져야 한다.

매출이 다섯 배로 늘어도, 마진율이 20%를 밑돈다면 사실상 남는 게 없다.

매출과 이익은 다르다.

그래도 얻는 건 분명히 있다. 그만큼 새로운 손님에게 노출된 것이기 때문에, 고객생애가치(LTV) 관점에서는 이득인 부분이 있다. 그 손님이 단골이 되면 광고비는 회수되고도 남는다.

그러니 이 부분까지 계산하고 집행해야 한다.

그래서, 사장님은 어느 쪽입니까

딱 두 부류로 갈린다.

광고 예산에 여유가 있고, 예전에 네이버 상위노출로 효과를 확실히 봤던 대표님. 이런 분들은 하시는 게 맞다. 쇼핑에서 이미 증명된 사이클이고, 지금이 가장 싸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테이블이 몇 개 되지 않고, 광고비를 태울 여유가 없는 진짜 소상공인이시라면.

이건 하지 마시라.

대신 인스타그램으로 사장님 자신을 알리시라. 솔직히 말해, 그게 제일 빠르다.

광고비 300만 원이 없어도, 사장님이 왜 이 장사를 하는지 꾸준히 올리는 건 돈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그건 돈 많은 가게가 따라 할 수도 없다.

나는 이 광고를 팔아먹으려고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다. 안 맞는 분에게 광고를 붙이면 사장님 돈만 날아가고, 나도 욕을 먹는다.

사장님, 지금 본인이 어느 쪽인지 냉정하게 보시라.

그 판단이 광고 세팅보다 백 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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