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이후 배우는 것
기존 있던 대행 한건이 지난주에 끝나버리고
마음 한켠이 아팠었습니다.
'내가 뭘 잘 못했나?' 이런 생각이 들기 이전에
'왜 나랑 끝내지?' 이런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당일에도 마음정리가 끝나지 않았는데,
대표님께서 1일 1업로드를 진행하시는겁니다.
잘 될까? 싶었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2,000조회수가 넘더니
곧이어 1만 조회수 영상도 나오더라고요.
물론 첫번째 퍼널로 전환되는 사람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타가 왔습니다.
'내가 최근 같이 만든 영상은 조회수 200, 300 이러는데,
사실 나 없이 더 잘되시네? 내가 부족한건가?
뭐가 문제지? 이 업이 맞나?' 이런 의심들이 들었어요.
그런 상태로 하루 정도 지낸 이후에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아, 확실히 대표님이 나보다 타겟들이 원하는 영상을 잘 짚어내셨구나.
그래, 배우자.
그래서 다시 대표님의 영상이 왜 잘되었는지를 뜯어보며 회고를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1가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고객들은 이 영상을 어떻게 느끼는가?
사실 저는 대표님과 거리가 멀어 1달에 1번 정도만
대본없이 브이로그처럼 촬영을 진행했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주들에는 함께 기획을 하면
대표님께서 사무실 컴퓨터 웹캠으로 촬영을 진행한 후 저에게 전달주셨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아무것도 없는 흰 벽을 배경으로
바로 앞의 카메라를 보고 촬영을 진행하셨습니다.
흰 벽지에 사람 하나, 말 한마디
불필요한 것들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제가 느낀 건 그거였어요.
"아 진정성이 느껴지네"
제가 항상 이끌어내려고 했던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니까 말도 더 날것으로 들리고, 경험이 느껴지더라고요.
또 하나 제가 생각했을 때 잘 되었던 이유는 시청자의 상태입니다.
이 주제의 썸네일을 클릭해서 시청자는 과연 어떤 상황에서 보고 있을까?
해당 채널에는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분들이 유튜브를 볼 때는
힘들게 일하고 퇴근 후 잠자리에서일겁니다.
실제로 유튜브 채널 데이터에서도 늦은 밤시간대가 많았던거로 기억하거든요.
근데 그런 타겟들이 과연 사무실에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장사채널'을 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좀 더 자신에게 지금 당장 필요하거나, 공감이 되거나,
사이다 느낌의 날 것의 영상들을 보고 싶으실거에요.
어쩌면 내가 표면적으로 그들의 욕구를 해석했을 수도 있겠구나.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이야기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절히 섞었어야되겠구나.
그런 것들을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야 제가 어떤 기준으로 나아가야될 지 조금씩 보이더라고요.
더 이상 감에 의존한 영상제작을 고집하면 안되겠다.
보다 데이터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썸네일과 제목구조부터 시작해 도입부 분석까지
AI와 함께 잡아나가고 있습니다.
또 고통 이후 살짝 회피할뻔 했지만 결국 마주보니까 배우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항상 큰 실수를 하고 나서야 알게되고 고쳐지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앞으로 저를 만나시는 꿈의 고객분들은 더 큰 혜택을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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