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사명은 왜 중요한가?
내 사업을 시작한 줄 알았는데, 직장이 하나 더 생겼다
고객이 생겼고, 교육비도 회수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 퇴근하면 집에서 또 출근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에이그라운드를 졸업하고 스탠퍼드 3개월 차까지 마친 지도 어느덧 반년이 다 되어갑니다.
교육이 끝난 뒤 직장을 병행하면서, 운 좋게 많은 고객을 만났습니다.
배운 것을 실제로 써볼 기회가 생겼고, 저를 믿고 일을 맡겨주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감사한 일이었죠. 수익도 생겼으니 처음 기대했던 것 중 일부는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매주 돌아오는 편집을 하다 보면 같은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이 일을 왜 시작했지?”
이번 주 편집을 끝내면 다음 주 편집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해야 할 일은 분명한데, 그 일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는 점점 흐려졌습니다.
하루하루 바쁘게 일하고 있었지만, 그 시간이 쌓여서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일하는 장소는 병원에서 집으로 바뀌었는데, 주어진 일을 계속 처리하며 살아가는 느낌은 비슷했습니다.
그제야 제가 원하는 ‘내 일’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고객을 직접 만나고, 제 이름으로 돈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내 일을 하는 기분이 들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제게는 한 가지가 더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왜 이 일을 선택했고, 이 일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이유요.
그때부터 사명과 천명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인지?
누구에게 어떤 도움이 되고 싶은지?
그 일을 왜 계속하고 싶은지?
예전에도 생각해봤던 질문들이지만, 실제로 고객을 만나고 돈을 벌어본 뒤에 다시 마주하니 무게가 달랐습니다.
돈을 벌어도 이 질문은 남아 있더라고요.
사명을 찾았다는 여러 대표님도 만나봤습니다. 그분들은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중심에 두고 일에 집중하고 계셨습니다. 좋은 성과를 내고, 수익을 올리는 분들도 계셨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특히 부러웠던 것은 자기가 왜 그 일을 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이었죠.
해야 할 일이 많아져도 무엇에 집중할지 생각할 기준이 있어 보였습니다.
저는 그 기준이 아직 흐릿하더라고요.
좋다는 방법을 배우고, 고객이 원하는 일을 해내고, 당장 해야 하는 일을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그 선택들이 제 안에서 하나의 방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제게 와닿는 이유를 찾고 있습니다.
멋있게 들리는 문장을 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더라고요.
다른 사람이 좋은 말이라고 해줘도, 제가 그 말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바쁜 일상 속에서 금방 잊혀졌습니다.
제가 찾고 싶은 사명은 실제로 일을 선택할 때 떠올릴 수 있는 말입니다.
이 고객과 어떤 문제를 함께 풀고 싶은지, 지금 하는 일이 내가 원하는 변화와 어떻게 이어지는지, 앞으로 어떤 일을 더 깊이 해보고 싶은지
그런 질문에 답할 수 있게 해주는 기준이었으면 합니다.
아직 사명을 찾는 중입니다. 사명을 찾는다고 일이 갑자기 편해지거나 모든 선택이 쉬워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힘든 날에도 제가 이 일을 선택한 이유를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이 달라지더라도, 그 안에서 제가 이어가고 싶은 방향은 알아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지금 하는 일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고객의 어떤 이야기에 제가 오래 귀를 기울이는지, 어떤 문제를 풀었을 때 보람을 느끼는지, 어떤 순간에는 돈을 떠나 조금 더 도와주고 싶어지는지 저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습니다.
제게 와닿는 이유가 그런 경험 안에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매주 해야 할 일을 끝내는 동안, 제가 오래 하고 싶은 일도 조금씩 분명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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